저는 집에서 차로 10분거리 중소기업에 다니고 있습니다.
29살에 대졸신입 연봉 2520으로 계약하고 들어가 연봉이 조금씩 올라서 오늘이 1년찬데 2750정도 받고있네요. 나름 신입치고는 일 잘한다고 인정은 받고 있는데 제가 생각하기엔 저는 그냥 1인분만 겨우 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직원수 25명정도 되는 제조업에서 품질하고 있는데 품질이 저 혼자에요. 사수도 없고 인수인계도 못받고 회사 프로세스도 하나도 안잡혀 있어 죽겠네요. 혼자 일하느라 맨날 야근 12시까지 하고 주말출근해도 일이 줄질 않습니다. 인력도 부족한데 사람들은 착하기만하고 능력은 없어서 회사가 개선될 여지도 안보이네요. 게다가 회사가 시외에 있어 사람도 뽑기 힙들어요.
취직전에 한 2년 하고싶은 일도 해보고 놀기도 하고 친구 사업도 도와줘보고 하며 여유롭게 시간보냈습니다. 이제는 안되겠구나 하고 빡세더라도 제대로 일해보자하고 일단 들어왔는데, 너무 빡세네요. 나름 자유로운 영혼이라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이제는 그냥 회사에 노예가 된것 같습니다.
지금은 그만둔다고 말만 해놨는데, 다들 사람 뽑아준다고 회사도 개선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좀만 참아보라고 하네요. 그래서 일단 일은 대충 던져두고 야근은 8시까지만 하고 그냥 퇴근하고 있어요.
이걸 연봉 협상과 회사가 개선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할까요?
아니면 당장이라도 때려치고 지금이라도 취업전선에 뛰어들어야 할까요?
돈 별로 많이 안벌어도 해보고 싶은일은 많이 아면서 살고싶고, 그래서 막상 때려치자니 여자친구 하고 결혼을 할수 있을까 걱정되고, 일단 다니자니 이렇게 살다간 평생 노예가 될것같고..(사원 대리 과장 차장 다 풀야근..삼성 반도체 라인 때문에..)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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