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하다가
종로에서 만났어요
일요일 저녁에 만나서 모텔가서 손도 안잡고요 그런거 없었음
샌드위치 하나 사줬더니 허겁지겁 먹더라구요 ㅠㅠ
ㅠㅠ
....
ㅠㅠㅠㅠ
그 모습이 계속 눈에 아른거려요
그리고나서 자기 살아온 이야기를 4시간 넘게 해줬거든요
ㅠㅠ
ㅠㅠ
ㅠㅠ
가정폭력이 좀 있었나봐요....
2~3년부터 가출해서 한달동안 집에 안들어가고 그랬다고 합니다
이게 반복되니까 부모님이 경찰에 아이좀 찾아달라고 신고했고
가출이 반복되니까 결국 잡혀서 소년원? 그런곳에도 다녀왔다고 하더군요
몇달동안 말 잘듣고 밤10시에 집에 있는지 체크하는 전화 잘 받았는데
그날 하루만 체크하는 전화가 안와서 외박하려고 한거래요 그런데 부모님이랑 또 막 싸우더라구요
여자애는 막 소리지르면서
아 오늘하루만 외박할꺼라고! 오늘밖에 외박 못하고 또 몇달동안 전화오잖아!!!!
그런데 부모님은 끝끝내 허락 안하시고....
씨익씨익 그러다가 전화를 끊고나서 자기는 이제 일주일동안 집에 안들어갈꺼고 경찰서에 스스로 들어갈꺼라고 하더군요
ㅠㅠ
ㅠㅠㅠㅠ
저는 그친구 집주소를 무슨무슨 동까지만 들었어요 나이랑 이름만 들었고요....
카톡 전화 문자 전부 응답이 없어요 또 유치장 같은곳에 있나봐요 ㅠㅠㅠㅠ
소년원은 면회같은거 가능할까요?
혹시 이친구 이름으로 찾을수 있는 방법을 없을까요?
너무 안타까워서 자꾸 생각나고
편지라도 쓰고 싶어요.....
진짜 이상한거 없었고요 저는 새벽3시까지 있다가 집에 왔어요 제발 집에 들어가라... 하면서요
근데 절대 안들어갈꺼라고.... ㅠㅠ
ㅠㅠ
일주일 훨씬 지났는데 카톡 메세지도 변화가 없고 읽지도 않아요..
ㅠㅠ
차단인가 해서 다른번호로 카톡 등록해도 똑같아요 차단은 아니고 걍 핸드폰 뺐겼는지, 어디에 집어 던졌는지....
저는 어릴때 가정폭력을 당했고 그게 좀 오래 남아있었거든요
그친구도 그런거 같은데, 자신이 그 영향을 받고있는지를 모르는거 같아요
왜 그럴때 있잖아요 내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하여튼 그렇게 사고치고 막 그럴때가 있잖아요....
좀 이야기를 해주고 싶어요 ㅠㅠ
ㅠㅠ
멍때릴때마다 자꾸 생각나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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