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루투스인데, 오픈형인데 이 정도로 괜찮은 음질이!?
심지어는 그냥 이어팟보다 음악 재생 시 저음이 살짝 더 단단함. 저음이 벙벙거리는 게 아니라 단단함.
- 통화 음질이 아주 발군임. 유선 통화를 100이라고 하면 75~80은 됨.
지금까지 써봤던 플랜트로닉스나 자브라 이딴 것들은 솔직히 잘 쳐줘도 60이 안됨
특히나 HD Voice 내지는 VoLTE에 익숙해진 모든 사람들에게,
기존 블투이어셋들의 껌씹다 뱉어낸 음질로 통화를 하면 백이면 백 안부를 물어오는데
얘는 상대에게 말해주기 전에는 블루투스 이어셋이라는 걸 알아채는 사람이 없음
빔포밍 마이크의 실전적용은 지금까지 나왔던 노이즈 캔슬링 제품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훌륭하게 동작함.
- 음악 감상용으로도 좋은데, 통화음질까지 좋으니
이건 우리같은 직딩들의 오피스용도로도 매우 훌륭함
- 외부소리 통과가 아주 잘 되어서 계속 끼고 있어도 됨
오픈형이라는 건 좋아하는 사람도 싫어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오픈형 가운데에서도 이렇게 외부 소리에 의해 음색이 망가지지 않으면서도,
이 정도 외부 소리를 잘 투과해주는 이런 일타쌍피급을 찾기는 어려웠음
일부 블투스이어셋들에 외부 소리를 그대로 받아서 증폭해서 틀어주는 기능이 있는데 (Hear through기능)
그런 기능을 통해 배터리 팍팍 깎으면서, 대역폭 잘라먹은 부자연스러운 앰비언트 들려주는 거랑 차원이 다름
- 다른 형태들의 블루투스 이어셋에 비해 탁월하게 착용 경험이 좋음
목 뒤로 연결선을 두는 형태 - 겨울 외투 착용 시나 사무실의자, 카시트에 앉았을 때 거치적거리고 거북목이 옴
귓바퀴에 보조 고정장치가 달린 형태 - 오래 끼고 있으면 귀가 살살 신경 쓰이고 두통이 오기도 함
넥밴드에서 이어버드 꺼내는 방식 - 그나마 가장 나은 거 같은데, 슬립 깨우고 이어버드 끼우고 하는 과정이 있긴 함.
블루투스 본체에 내 이어폰을 껴서 듣는 형태 - 이건 그냥 블루투스인 척 하는 병신
에어팟은 그냥 귀에 꽂는 부분을 제외한 다른 부분들이 싹 제거되어 말끔하기 그지 없음
- 다른 형태들의 블루투스 이어셋에 비해 탁월하게 사용 경험이 좋음
케이스를 열면 바로 페어링. 하지만 페어링만 해놓지 재생이나 통화가 이쪽으로 넘어가지는 않음.
귀에 꽂았다를 근접센서가 인식하면 넘어감
음악 듣던 중 한쪽을 빼면 재생 정지, 다시 끼면 재생 재개
전화 통화 중에 에어팟을 끼우면 자연스럽게 에어팟으로 통화가 전환됨
기존 제품들이라면 파워온, 페어링, 출력전환 등등의 과정이 번거로웠음
- 배터리의 한계를 잘 느끼지 못하게 되어있는 시스템임
아이폰은 어쨌든 내 사용 패턴에 따라서는 반나절이면 방전될 걸 알기 때문에
외장배터리를 항상 들고다녀 수시로 채워줘야 한다는 강박이 생길 수 밖에 없는 한계가 있는 놈인데
에어팟은 배터리 관련해서는 그냥 잊고 살아도 될 정도.
에어팟 자체만 해도 5시간 연속 플레이 가능인데 (이것만 해도 타의 추종 불허),
케이스에 넣으면 충전되는 속도까지 경이로워, 10분 충전하면 2시간은 더 돌아감;;
이 잠깐 충전의 시간은, 방전이 시시때때로 엄습하여 억지로 충전 넣어줘야 하는 게 아니라
귀 아프게 음악 듣고 잠깐 쉬어주는 시간 정도밖에 안되는 식인 거임
- 블루투스 장비 중에서는 연결 유지 거리가 상당히 긴 편이 속함
끊김이나 간섭은 아직 일주일 정도 쓰면서 겪지를 못했는데, 있는 사람도 있다고는 함
- 귀를 잘 청소하게 됨
Bad
- 주변 사람들이 '이걸 실제로 쓰는 사람은 처음/두 번째 봤다'는 소리를 계속 함
상처받을까봐 살살 말하는 게 느껴짐 병신같이 보인다거나 별스럽다거나 괴짜같다거나
근데 생각해보면, 콜센터 아가씨나, 퀵서비스배달부처럼 마이크붐 달린 통화용 이어셋 모양을 띠지 않으면서
빔포밍 마이크로서 잘 동작하는 모양을 만들어야 하고
배터리도 집어넣어줘야 하고, 이렇게 가볍게 만들어야 하고 하려면
과연 디자인을 비판하는 만큼 더 대단한 모양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하는 의문은 들음
쉼표 모양으로 만들면 좀 더 귀여울라나? 정도...
- 집어넣고 꺼내는 과정에서 손이 매끄럽지가 않음
아 이거 언젠가 한 번은 떨구겠구나 하는 생각이 강력하게 들음
- 블루투스 이어셋으로서의 통화음질은 역대 최고급이긴 한데 역시 마이크붐 형태가 아니라면
주변 잡음과 목소리를 발라내서 선별적으로 증폭하는 기능 자체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주변 잡음 소리와 통화자 목소리가 동일할 정도로 큰 소음 환경에서는 통화 자체가 안 될 정도로
주변 잡음 들려줬다가, 사람 목소리 들려줬다 오락가락하는데
이런 경우에는 답이 없으니 빨리 폰으로 통화하도록 전환해야 함
- 케이스를 들고다녀야 하는 점
- 케이스가 매우 내구성이 떨어지는 재질
- 시중에 나오는 케이스의 케이스(...)의 재질이 대부분 실리콘인데, 이건 이거대로 때 잘타고 또는 먼지 수집기임
- 북미인들이 시리를 매우 잘 활용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시리로 조작한다는 개념은 계륵인 것 같음
'시리야, 볼륨 35%로 줄여줘' 시발 이건 아니지 ㅋ;;;
기타 중립적인 / 사소한
- 더 이상 이어폰 선을 풀고 있지 않아도 된다
이 간단한 게 얼마나 인생에 기쁨을 주는 지!
- 가끔 한쪽만 시스템적인 연결을 잃을 때가 있는데, 소리 재생은 잘 되어서 눈치채지 못하다가
시리를 부른다거나, 한 쪽을 뺐을 때 재생 정지가 된다거나 하는 작동이 안되어서야 비로소 알아채게 됨
이럴 때는 케이스에 넣고 연결을 한 번 다시 잡아주게 한다거나, 안되면 블루투스 장비를 삭제했다가 다시 붙여주면 되는데, 어쨌든 정확한 원인이나 타이밍을 모르니까 불편할 여지도 있음
- 블루투스 특유의 시작부분 짤라먹음이 거의 없긴 한데, 양쪽의 타이밍이 초미세하게 다른 부분이 드물게 발생함
이런 부분을 지적한 리뷰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는 건 그만큼 드문 현상인 거 같긴 함
- 에어팟을 착용한 채로 잠이 들어보니, 자고 일어나서 한 쪽이 분실 되었음
- 에어팟을 착용한 채로 세수를 해보니, 물 닿을까봐 얼굴 옆 면을 씻지 못해서
손을 가지런히 모으는 병신 자세로 세수하게 되어있음
- 착용한 채로 밥 먹기, 껌 씹기, 늘어지는 하품 가능
- 착용한 채로 따귀 맞아도 빠지지 않음
- 착용한 채로 조깅 가능. 근데 조깅할 때는 좀 귓 속이 버석버석하면서 간지럽기도 하고,
계속 조금씩 꽂힌 모양이 틀어지는데, 결코 빠지지는 않지만 어쨌든 좀 신경쓰여서 자주 눌러주게 됨.
- 40km 정도로 자전거 타기 가능. 태풍 만나지 않는 한 바람에 의해서 빠지지 않음
- 헤드뱅잉, 상모돌리기 가능
- 티셔츠 입을 때 안 빠짐. 벗을 때는 100% 빠짐
- 에어팟 구매 후 음악 감상 시간 2.5배 증가
- 중이염에 걸리지 않으려면 자주 쉬어주고, 헤어드라이어로 외이도를 말려주는 것이 좋겠음
- 맥, PC에서까지 연결해서 쓰려면, 페어링을 넘겨주고 받아오고 하는 게 조잡해짐
- 일부 사용자들로부터 아주 장시간 통화 시에 페어링이 끊긴다는 얘기가 있음
- 괜찮은 유즈케이스들이 있는데,
핸즈프리 안되는 똥차에서 얘를 핸즈프리처럼 쓸 수 있겠고
집 안에서나 외출 중에 애기 안고 통화하기 매우 매우 좋음 (단 애기가 머리 마구 움직이고 팔 휘두르기 시작하면 빠지기 쉬움)
애플 | 4126명이 읽었어요. 13.59.136.17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