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hsong.egloos.com/1935410
첫 방문 때는 역사적인 만남이 있던 곳이기도 했고...
사실 그 때는 그냥 살얼음 띄운 국수라면 다 좋아했지
실제 평양냉면이 어떤 거라는 걸 먹어 본 적도 없던 터라
뭣도 모르고 그냥 허겁지겁 먹느라
그저 2차 간 감자탕 집에서 주인 아저씨가 쫄아서 미친 서비스를 낸 것 말고는
아무 것도 기억이 안 나는 그런 집이어서...
그냥 다시 한 번 어떤 집인가를 보려고 일부러 찾아갔는데
결론적으로는 엄청난 실망감이...
일단 돈 만원 가까이 주고 일부러 소위 이름 있는 집을 찾는 이유는
진짜 메밀향 나는 면과 거기에 걸맞는 육수를 먹기 위함인데
어제 찾아간 을밀대는 어느 하나도 제대로 충족시켜 주지 못 했음.
사실 처음에 준 닭육수를 먹을 때부터 평래옥의 그것에 비해 좀 묽은 느낌이라
불안했는데 막상 그릇을 받아들고 한 모금 마셔보니 왠지 이질적인 짠맛이 거슬렸음.
그래서 식초 겨자를 좀 많이 타게 됐는데 그것 때문에 육수 맛을 못 느꼈다면
본인의 실책일 수도 있는 거라지만 그렇다고 해서 면까지 이상하면 좀 많이 이상한 건데...
도대체 아무리 씹어도 무슨 맛인지 모르겠는 면은 황당하기까지 함.
어제 컨디션이 안 좋아서 그런 걸 수도 있고 그냥 기복이 있는 걸 수도 있으니
한 두 번 정도 재방문이야 하겠지마는
그 때도 계속 이 상태면 다시는 이 집을 찾을 일은 없게 될 듯...
일반 | 2381명이 읽었어요. 3.145.77.1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