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tmac.kr/340
알려지기 시작한지 몇 년이 지나고 스모키살룬이 서울 곳곳에 지점을 낼 정도로 성황을 이루게 되자
... 당연한 얘기겠지만 최근에 와서 '예전에 비해 상태가 별로다'라는 말이 참 많이 나오게 되었는데
뭐 어느 집이고 안 그렇겠냐만은 워낙에 좀 그런 평판이 거세길래
좀 아닌갑다 하고 그냥 리스트에서 제외해 놓고 있었는데...
그러다 이태원도 아닌 신사동 일대를 지나가다가 발견하게 되어서
이렇게 보니 또 무슨 인연인가 싶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해서
(사실 수제 햄버거라고 해 봐야 썬더버거..(이것도 그 축에 들긴 하나) 밖에 못 먹어 본 터라...)
일단은 입장..
메뉴판을 보니.. 다른 건 그렇다 치는데 콜라를 3천원 받는 건 좀 분노할 만한 상황이라
그냥 과감하게 생맥주를 시킴.. 무슨 콜라랑 생맥주랑 500원밖에 차이가 안나..
식사는 카우보이(\10,900) + 코울슬로(\2,500)
코울슬로는 사실 뭔지 모르겠어서 뭐가 나올까 싶은 마음에 그냥 시켜 봤음..
주문을 받고서부터 패티를 만든다고 하던데 그래서 그런지 햄버거 치고 조리시간이 상당히 김..
그냥 계속 멍때리면서 맥주 한 모금씩 홀짝거리다 보니 어느새 햄버거가 나왔는데..
꽤나 볼륨감이 있음. 속은 두툼한 패티 + 구운 양파 + 버섯 + 소스로 구성되어 있고
피클 두 조각과 토마토가 별도로 나옴.
아무리 봐도 도저히 손으로 붙잡고 먹을 모양새가 아닌지라... 일단 반으로 갈랐는데..
다 좋았는데 양파를 생각하지 못한 처사.. 양파가 조각조각 갈라져서 다 빠져나가는데 후...
어쨌거나 대충 양파를 위에 얹어놓고 한 조각씩 해치우는데 패티는 제법 부드럽고 맛은 딱히 외국산 음식이란
생각이 심하게 들지 않는 균형잡힌 맛. 아무래도 입지가 이태원이 아니라 신사동이다 보니까 현지화를 좀
한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 아니면 카우보이가 원래 그런건지..
뭔지 몰라 시킨 코울슬로는 그냥 양배추를 절여 샐러드로 만든... 그렇게 특별할 게 없는 메뉴여서 ...
그래도 2500원이나 하는 가격을 고려해서 인지 제법 양은 됨..
분명히 적당히 맛은 있는 편이고 음료를 제외한다면 충분히 이해가 가는 가격이기는 하지만
먹는 데 5분도 안 걸리는 걸 20분씩 대기타면서 일 인분에 2만원 가까운 돈을 지불할만큼
(카우보이 + 생맥주 + 코울슬로 VAT 포함 18,600원)
난 아량 있는 사람은 아님. 누가 사 준다면 몰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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