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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한 두 어번 정도 근방 지나갈 때마다 들러봤는데 항상 옆가게를 뚫을 기세로 서 있는
줄을 보고 대체 뭔가... 싶어서 토요일 아침 10시 반에 가 보자는 용단을 내렸음.
메뉴는 전메뉴 하나씩 다 넣어달라는 심산으로 그냥 다 주세요 이랬는데
기본 사리(오뎅, 쫄면, 라면)만 나와서 이야길 할까 했는데 생각보다 양이 많아 보여서
괜히 또 못 먹으면 뻘쭘하니까 닥치고 먹었음. 생각보단 양이 많진 않았는데..
최종보스 볶아 먹는 밥이 남아 있어서.. 이거까지 먹으니까 딱 배가 차오름.
결론적으로는 즉석떡볶이의 스탠다드라고 해야 할까.. 굉장히 표준적인 느낌?
보통 생각하는 즉석떡볶이라면 이럴 것이다 정도의 내용물이 나왔음.
사실 공장제 재료 써서 만드는 떡볶이가 맛이 있어봐야 얼마나 있겠냐마는...
양념은 매운맛이나 짠맛, 단맛 어느 쪽도 크게 강조되지 않은 적당히 매우면서 적당히 단 맛.
(그래서 표준적이라고 표현한...) 이었고, 재료도 평범함.
다만, 바로 자리에서 끓이는 게 아니라 주방에서 어느 정도 익혀 나오는데
좀 덜 익혀 먹는 걸 좋아하는 입장에선 비교적 푹 익혀서 나오는 게 그렇게 썩
달갑지만은 않았음.
떡볶이 집에서 밥을 볶아 주는 건 잘 못 봤는데 이건 꽤 괜찮았음.
양념 자체가 특별한 맛에 치우친 게 아니라서 먹는데 큰 불편함이 없고
또 계란의 고소한 맛이 살아남.
전반적으로 평가하자면 집에서도 가까운 편이라 줄만 안 서도 된다면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들러볼 생각이 있는 정도.
여중생이면 몰라도 나이 다 차 드신 양반이 줄 서서까지 먹을 음식은 아니라는 게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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