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에 고로케 전문점이 생겼다고 해서 찾아가 봄.
소문을 들을 때만 해도 세트 같은 건 없었는데
세트 메뉴가 생겨서 어차피 하나씩은 다 먹어볼 생각이라
세트를 주문함.
세트는 그냥, 매콤, 카레, 치즈, 새우, 민쯔 6개 기본에
덤으로 그냥, 민쯔 두 개를 더 주는 형식.
고로케라는 게 식으면 식을 수록 맛이 없어지기 때문에
얼마나 따뜻할 때 내느냐가 중요한데 좀 늦은 시간이라
(8시반쯤 방문함 근데 11시쯤까지 영업하시다던데...)
그런지 온기가 없는 건 아닌데 그래도 갓 튀겼을 때랑
비교한다고 가정했을 때 비교적 맛이 떨어지는 느낌.
내방한 고객에 대해서는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즉석에서 튀겨주거나 혹은 아니라면
렌지 등으로 데워서라도 나오는 게 더 좋지 않을까
머 그런 생각도 들음.
그렇다고 하더라도 비교적 맛은 균일하게 괜찮았음.
특히 민쯔가 괜찮았는데 민쯔 고로케를 하는 곳이
드물다 보니 달리 대체재도 없을 것 같음.
일반적으로 고로케 하면 떠올리는 감자를 갈아넣은
그냥고로케는 좀 식어서 그런지 몰라도
돈부리의 그것보다는 좀 격이 떨어지는 느낌.
근데 그만큼 싸기도 하니깐...
소스는 돈까스소스,
와사비 + 마요네즈 (와사비 함량은 매우 적음),
살사 케첩 (마찬가지로 살사 함량은 높지 않은 편),
머스타드소스 까지 총 네 가지가 제공되서
그냥 입맛에 맞게 찍어먹으면 됨
전반적으로 양도 제법 괜찮아서 세트 하나를
둘이 나눠먹으면 괜찮을 듯 싶고.
가게에서 맥주를 파는데 가격이 매우 착하니
간단하게 요기하면서 한 잔하는 데는 거의 갑 수준
(아사히, 하이네켄, 코로나 5000원
카프리, 버드와이저 3000원
하이트 드라이 2500원)
무려 8개(세트가 8개 나오니까...)나 고로케를
쳐 먹었는데도 끝까지 별 거부감 없이 먹은 거 봐선
기름 상태도 양호하고 튀김 솜씨도 나쁘지 않은 듯.
기름에 찌든 건 몇 개 먹으면 더 먹기 싫어지기 마련인데...
홍대 산울림소극장 근처 오거리에 위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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