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후라이는 처음 깰 때의 힘조절과.
기름의 양과
소금의 양과
정확한 불조절.. 요 4박자가 딱 맞아야 맛이 있습니다.
보통 계란후라이는 세가지로 나누어지죠.
스크램블 완숙 반숙
전 개인적으로 반숙 계란후라이를 좋아합니다. 만들기 가장 힘들지만 술먹은 다음날 노른자가 따끈따끈하고 짭쪼름한 계란후라이 반숙 두어개 먹으면 속이 확 풀리죠 ^^ 그래서 전 술 먹은 다음날엔 번거로와도 꼭 반숙후라이를 만들어 먹습니다.
반숙후라이는 처음에 후라이팬에 계란을 깨서 넣을 때부터 중요합니다. 보통 뒤집개를 이용해서 깨트려 넣는데 이때 힘을 너무 주면 노른자가 터지고 너무 약하게 깨면 껍질이 덜 깨져서 억지로 껍질을 깨다가 껍질이 후라이 속에 들어 갈 수도 있고 손가락에 노른자가 다칠수도 있죠.
그리고 기름은.. 후라이팬 전체가 묻을정도로 넣어주는 게 좋습니다. 후라이에 골고루 기름이 발라지기 위해서는 약간 좀 많이 넣었다 싶게 넣는 게 좋습니다. 기름은 그냥 식용유도 좋지만 좀 댁이 사신다 싶으면 들기름이 확실히 맛있습니다.
소금은 손가락 두개로 한줌 집은 양을 우선 후라이가 익을동악 뿌려주는데 노른자에 반줌정도 뿌려주고 주변 흰자에 한줌 반정도를 골고루 뿌려줍니다.
이제 가장 중요한 불조절이 남아있네요 ^^
반숙후라이의 맛은 약간 노릇노릇하게 탄 흰자에 익지는 않았지만 따끈따끈한 노른자가 포인트입니다. 처음부터 불을 세게 하면 자칫 노른자가 익어버리고 약하게 하면 흰자가 밋밋하게 익어 맛도 없을 뿐더러 노른자가 같이 익어버리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우선 처음엔 기름을 두른뒤 중불로 후라이팬을 약 40초~1분정도 달굽니다. 좀 달궈졌다 싶으면 계란을 깨서 넣고 10초정도를 세고 불을 강불로 올려줍니다. 강불로 올리고 약 5~7초뒤에 다시 불을 약하게 하고 뒤집습니다. 뒤집을 땐 조심한다고 살살 뒤집지 마시고 가급적 빨리 뒤집어주는 게 좋습니다. 오히려 천천히 뒤집으면 노른자가 터져서 낭패보기 쉽죠.
뒤집은 다음엔 바로 강불로 5~6초간 익힌뒤에 접시에 담습니다. 접시에 담을 때도 뒤집을 때 처럼 신속하게 하시는 게 좋습니다 ^^
자 이제~ 식기전에 노른자와 흰자를 적절히 섞어드셔보세요.
작은 것 하나라도 요리할 땐 최선을 다해 만들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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