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도 춥고 오랜만에 하동관 곰탕 생각에
찾아가봤음.
역시나 가게 안은 사람들로 북적거리고
혼자 오신분 테이블에 합석.
특 내포 빼고 고기 많이를 주문.
(사진 상)
하동관은 주문 방식이 특이한데
그냥 주문을 하면
내포(내장) 와 고기가 섞인걸 내줌.
그러나 주문자의 취향에 맞춰서 내포를 빼거나 더 넣거나
고기를 차돌박이로 바꾸거나
국물의 기름을 걷어 내거나 할수 있다.
그 외에 가격에 따라 열공 (현재의 특) 열 두공 열 다섯공
그리고 궁극의 열 여덞공.
이렇게 취향 별로 선택할수가 있어
메뉴는 한개지만 갈때마다 뭘 먹을까 고민하게 된다.
테이블 회전이 워낙 빠르기 때문에
패스트푸드 수준으로 음식이 나옴.
깍뚜기와 김치는 여전히 맛있었지만
바쁜시간대에 찾아간 탓에
국물이 미지근한건 어쩔수가 없었던 모양.
(생각해보니 하동관에 다니면서 뜨겁게 먹은 기억이 별로 없음)
반쯤 먹고 깍국(깍두기 국물) 투하
바닥까지 싹싹 긁고 나서야 숟가락을 놓을수 있었다.
요즘들어 하동관이 예전만 못하다는 얘기를 하시는 분들이
종종 계신데
솔직히 내 생각엔 그들의 입맛이 변한거지
하동관이 변한건 아니란 생각이 든다.
곰탕 하면 하동관 이란 말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하동관의 맛은 여전히 최고였다.
위치는 외환은행 뒤편 골목길 ABC마트 가기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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