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년 4월 19일 작성된 글
수요일 점심에 찾아갔다가 엄청난 줄의 압박으로....
그냥 느지막한 시간에 들러봐야겠다 하다가 금요일 퇴근길에 들러봤음.
새로 바뀌는 인테리어에 좀 우려를 표하던 사람들도 있던데 막상 보면 그냥 나쁘진 않은 정도.
혼자서 다니는 일이 많은 내 입장에서는
혼자 들어가도 왠지 쑥쓰럽거나 미안해지지 않을 수 있게
창가 쪽에 반쪽짜리 테이블이 생긴 건 참 좋은 거 같음.
그래도 어쨌거나 바뀐 인테리어에 입지가 사무실 지구라 그런지
예전 같이 백발이 성성한 할아버지들의 남다른 포스를 대신해 자리잡은
넥타이 부대의 색깔이 인상에 남음
아직 개업 초기고 2년의 공백이 있어서 그런지 전반적으로 뭔가 어설픈 느낌.
갑자기 크게 확장을 해서 그런지 음식 나오는 속도도 좀 느린 거 같고...
닭무침에서 옛날과는 확실히 좀 달라졌구나 싶은 느낌이 들긴 한데
나름대로는 괜찮지만 그래도 옛날 그 맛이 났으면 좋겠다는 생각.
닭육수 베이스의 냉면은 그럭저럭 괜찮은데
(근데 이 집 냉면 옛날엔 어땠는지가 전혀 기억이 안 남..)
면은 약간 좀 실망스러운 느낌이 있음.
아직까지는 예전의 포스에 댈 만한 정도는 아니긴 하지만
올 여름이 되기 전에 안정화가 되기를 간절히 빌어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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