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은
1. 인젝터 리턴호스 부분 누유
2. A필러 내장재 부풀어 오름.
3. 핸들 왼쪽으로 감을때 미세하게 찌그덕 소리 들림.
4. 뒷자석 시트 눌린자국
내비찍고 가니까 누가봐도 정문인 곳으로 안내해줌(현대 순정내비(정보))
문지기아재가 나와서 수신호하고 있길래 글로 갔더니, 내가 일로 오지 마시라고 했지 않느냐고 다짜고짜 타박줌. 시발 뭐지;;; (1차 기분상함)
그럼 어디로 가냐니까 뒤로 돌아오라고함. 뭐 안내표지도 제대로 없고... 그런데 뒤로돌아가니까 진짜 골목으로 들어ㅓ가는 길이 있긴 있음.
정면에 안내표지 보고 예약한 정비반으로 올라가려고 하니까 안내부스에 처박혀 있던 아가씨 뒤늦게 부랴부랴 뛰어나오더니 존나 퉁명스런 말투로 이거 꼽고 가셔야 돼요. 그러면서 앞유리에 표지 꽂아줌. (2차 기분상함)
정비반 가니까 김민교 닮은 정비사 아재가 존나 로보트같이 감정없는 톤으로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라며 맞아줌. (슬슬 불안함;;;)
증상 하나하나 말하고 시운전 시작.
아... A필러는 이정도면 정상이에요. 고갱님.
나: 정상이라구요? 이게? 허헣허헣허ㅓㅓ
다른차들도 다 보시면 똑같아요. 아닌게 아니라 얼마전에도 갈고 가신 고객님 계신데 똑같았어요. 갈으셔봤자에요.
나: 허ㅓ허허허허ㅓㅎ허 뭐 갈아도 똑같으면 할수없져. 걍 내두샘(병신)
핸들 돌릴때 어떤 소리가 나신다는 거에요. 지금은 소리 안나는데.(진짜 귀신같이 오늘은 안남;;;)
혹시 깜박이 켰을때 안에서 걸리는 소리 아니세요? 주차장에서 바퀴 움직이는 소리 아니세요? 혹시 어디 사세요?(시골같이 길 좆같은데 사는거 아니냐는 의미인듯)
등등의 질문을 쏟아냈지만 다 방어해내니 클락스프링이 불량이면 그럴 수 있다고 함.
사실 사전 검색으로 알고 간거지만 모르는척, "어 그래요? 그게 뭔데요?" 하니까 뭐라뭐라 설명은 해줬지만 결국은 보증기간 많이 남았으니까 더 타보고 오라고 안바꿔줌 시발;;;;
대신 선심쓰듯 A필러 내장제는 밑져야 본전이니까 갈아주겠다고...
시운전 끝
고객라운지에 갔더니 녹차 매밀차 둥굴레차 다 있는데 커피가 없네여?? 옆에 보니까 카페가 있음. 돈받고 팜;;;;;
아침도 안먹었겠다 커피랑 베이글 시켜먹었는데 베이글 넘나 맛없는것. 크림치즈 듬뿍듬뿍 쳐발라서 대충 쳐먹음.
나머지 두시간동안 안마의자에 쳐박혀서 멍때리고 있으니까 진짜 칼같이 두시간 있다가 정비사한테 연락옴.
내려갔더니
"인젝터는 갈았구요~~ 혹시몰라서 리턴호스도 갈았어요."
호옹이? 호스만 갈아줄 줄 알았더니 개꿀.
"필러 내장재는 갈았는데 쬐끔 나아졌어요. 쬐끔~~~~"
하지만 말과는 다르게 존나 멀쩡한걸로 바꿔줌.
"그리고 1년차 점검 있어서 진행 해드렸구요. 1년차는 선물 나오는게 있어요. 컴파운드랑 뭐 이것저것 들었는데 뭐 읽어보시고 쓰세요~~"
"와 이런것도 주나요? 감사합니다 헤헤."(집에와서 바로 쓰레기통에 짬함)
"근데 안내언냐가 시트찍힌건 시트반으로 가라했는데 시트반이 어디에요?"
어디가 그러시냐고 확인해보더니 자기가 모셔다 드린다고 대리운전까지 해줌. 물론 존나 무뚝뚝한건 변함이 없어서 가는 내내 둘이 한마디도 안함.
전체적으로 첫인상은 별로였는데 어쨋든 생각지도 않았던 인젝터하나 꽁으로 갈았으니 기분은 좋읍니다.
그리고 정비사아재 김민교보다는 쬐금 더 잘생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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