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다보니까 그냥 개소리네요...그냥 오랜만에 개 두서없는 NBA 얘기..
LA와 CLE의 파이널을 만들려고 심판과 선수 모두가 뒤지게 노력했지만 결국
상성상 빅 4를 상대로 뒤지게 강력했던 올랜도가 파이널에 올라왔네요.
센 건 알겠는데, 파이널에 올라올 정돈가? 싶기도 하지만 아 강해요 올랜도.
누군가는 '르브론제임스의 원맨팀이었던 클리블랜드의 한계'라고 하지만 시즌
내내 클리블랜드는 원맨팀이 아니었어요. 샌안토니오 이상의 완벽한 팀농구로
1등을 꿀꺽한 그 뒤지게 강한 팀을, 진짜 딱 3년 전 르브론제임스 혼자서 조
빠지게 농구하던 원맨팀 시절로 빽도시켜버린 올랜도가 대단한 거.
따라서 '원맨팀의 아이콘', '지구에서 가장 처참한 원맨쇼'의 대명사인 LA는
쫄리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래서 승부를 쉽게 예측할 수 없는 거 같아요.
르브론제임스를 완벽하게 고립시키고, 혼자 40-8-8을 찍는동안 나머지 선수
들을 코트 위의 김진곤으로 만들어버릴 수 있었던 비결은 역시 많은 인간들이
이빨까는 것처럼 상성에 있어요. 괴물같은 센터새끼(3점도 쏠 수 있을 거 같
이 생김)를 제외한 나머지 전원이 3점을 쏘면서 동시에 전포지션에서 미스
매치(센터새끼는 키는 비슷한데 그냥 너무 쎄서 미스매치)를 유발시키는 개
변태같은 올랜도의 라인업에 마땅히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특히 클리블랜드의 수비가 개개인의 압도적인 수비능력을 바탕으로 하는 뭐
그런게 아니라, 개 짜임새있는 전술을 기초로 해서 페인트존 내 헬프수비를
진짜 열심히 해가지고 하프코트 내에서 상대를 서서히 조지는 스타일인데,
올랜도는 일단 길게 패스한번 때리고 전열이 가다듬어지기 전에 신나게
외각으로 패스 돌리다가 키 큰 새끼가 삼점 후려까는, 안 들어가면 괴물
같은 새끼가 공격리바운드 잡아다주는 전형적인 양궁양아치식 농구라서
클리블랜드가 수비에서 어려움을 겪었고,
공격에서는 빼주는 완벽한 패스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쉽게 넣을수 없지
ㅋㅋㅋㅋ'하는 식으로 냅다 아무데나 삼점을 후려던지는 야속한 가드들..
덕분에 '나 혼자 해야지 애새끼들 진짜' 하며 혼자 드리블을 시작하는
르브론제임스는 점점 느려져만 가는데...근데 이거 LA잖아....
네 LA도 비슷한 문제점들을 가지고 있죠.
공격은 잘 해요. 어차피 올랜도가 코비 잡겠다고 더블팀 붙거나 하는 식의
수비를 하진 않고 동부 파이널에서 본 것처럼 맨투맨에 근거한 수비를 하는
것 같습니다. 이 경우 코비는 윙쪽으로 빠져가지고 신나게 포스트업 하면서
페이드어웨이 슛으로 수비수들을 관광 보내는데요. 올랜도에도 꽤나 좋은
2번 수비자원들이 있지만 어차피 이거 완벽히 막을애는 '운동능력만으로
경험을 넘어섰다'는 평가를 받은 강백호밖에 없으니까..
문제는 수빕니다. 올시즌 2번 털린거도 전부 수비에서 털렸어요.
일단 하워드를 1:1로 막을 선수가 없습니다(당연하게도..). 2:1로 막으면
될까 싶지만 휴스턴 전에서 스콜라한테 시원하게 털렸던 바이넘+가솔 이
한량새끼들을 생각해보면 왠지 하워드한테는 강냉이 하나 남지 않고 우주
대관광을 떠날 거 같기도 하고...가드새끼들이 도움수비 오자니 동부 결승
에서 보여준 하워드의 팀던컨급 킥아웃, 그리고 동상 수준으로 코트에서
멍하게 서있는 레이커스 한량가드들의 답 안나오는 로테이션 수비 능력을
고려했을 때 3점으로 개관광 당할 가능성이 큽니다. 시즌중에도 바이넘과
가솔이 어떻게 해볼라고 소꼽장난 수준의 발광을 했으나 결국 킥아웃되는
패스를 받은 넬슨의 공포적 3점슛에 쳐관광..
더불어 바이넘의 수비력은 '그거 뭐임?'수준의, 거의 포틀랜드에서 '난
누군가 또 여긴 어딘가'표정으로 멍하게 있다가 폭풍 2어시스트나 날리던
하승진 리즈시절에 버금가는 개막장으로 전락해서, 시즌보다 더 처참한
무언가가 예상됩니다.
넬슨은 없지만 동부파이널에서 르브론제임스의 어깨를 굽어지게 만든, 그
로또급 양궁대는 건재합니다. 결과적으로 바이넘과 가솔이 얼마나 하워드
를 잘 막을 것이며, 히도를 중심으로 한 올랜도의 패싱게임에 대해 LA는
어떤식으로 수비를 펼칠지가 경기의 관건이겠죠. 아 뻔하네..
라고 하면 LA가 무조건 질거 같지만 그렇지도 않은게 어차피 시즌중에도
박빙이었으며, 넬슨이 없으니까 플러스 마이너스 해보면 왠지 유리합니다.
(전혀 논리없는 개 짱깨식 계산법....유리할 리가 없잖아^^)
더구나 지난 LA 10여년간 단 한순간도 빵꾸가 아닌적이 없었던 포인트가드
는 여전히 개빵구 수준을 넘어서 듣보잡 가드인 브룩스를 크리스폴로 만드
는 수준인데, 다행히 이 쪽에 알공갈이 있어요. 공갈이가 공갈질을 열심히
하면 LA는 필승...인데 앞에 늙은 피셔같은 의욕만 앞서고 실력은 개없는
대학교 복학생같은 새끼가 있으니 그럴 거 같진 않다...
다 짜치고 LA가 우승할 거 같은 단하나의 이유는 코비. 이 형이 윙사이드
에서 자유로워지면 분명 시즌 초의 그 압도적인 경기력이 부활할 거에요.
'이대로 가면 분명 쳐발린다'고 확신했던 서부파이널에서도 코비가 조금
씩 살아나면서 특유의 아름다운 쇼타임 농구가 부활했습니다. 카멜로보다
강한 놈이 없으니까, 분명 코비는 더 날뛸거에요.
거기에 왠지 금딸령 받은 애들마냥 풀죽어있던 가솔이나 오돔같은 애들이
뭔가 시즌초의 눈빛을 회복하고(김성한한테 뚜둘겨 맞았나..) 덴버와의
막판 2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바이넘도 좀 패라...)과
더불어 아 모르겠고 일단 코비가 있으니까..
LA의 입장에선 일단 바이넘이 좀 잘 하면 좋겠지만 뭔가 불가능하다는 느낌
까지 들고요. 히도와 루이스를 중심으로 한 미스매치-패싱게임-폭풍 3점슛
을 과연 오돔과 아리자, 가솔이 얼마나 잘 막아낼 것인가..분명 이 쪽에서는
클리블랜드보다 유리하다고 봐요. 더불어 3점 한방에 백만달러씩 가져가는
부야치치를 필두로 하는 도저히 '이새끼들이 왜 여기서 이러고있는지' 진짜
죽탱이까면서 물어보고 싶을 정도로 답이 안 나오는 벤치멤버들이 제발 한
두경기라도 뽀록으로 터져주면 좋을 거에요. ...당연히 좋겠지.....
아 그리고 무엇보다 데릭'THE 복학생'피셔 공격도중에 팔 좀 묶어놔라...
개인적으로 지구상에서 가장 슬픈 원맨쇼가 코비의 원맨쇼 같은데요. 한명
만 잘 하는게 아니라, 그냥 한명만 농구하는 그 모습이 너무나 싫습니다.
손가락 병신인데 그거 고치지도 못하고 우승 해보겠다고 혼자 빨빨대면서
수비 둘셋 달려도 패스하면 무슨 스쿼시도 아니고 곧바로 자신에게 돌아
오는 공을 붙잡고 '개새기들..'하는 느낌으로다가 겨우겨우 골 넣어서
결국 시리즈 내내 40득점 하지만 팀은 쳐발리는, 진짜 개 슬픈데.. 정말
뛰어난 조력자들이 붙은 올해 우승했으면 좋겠어요. 내년엔 분명 집에서
tv로 보다가 야마돌아서 머리털이 다시 나기 시작했다는 가넷이 버티고
있는 보스턴이 우승할거 같단 말이다 진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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