랄은 빅3고 뭐 그런 얘기들을 하더라구요. 그런 글을 쓰는 이들도 정말로 그리핀과 알드리지,
드러먼드 같은 선수들이 릅갈이나 털듀빙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한, 또는 그에 준하는 수준이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을 거에요. 분명 그들은 과거에 대단한 선수였거나, 좋은 스탯을 기록한
선수였음에는 분명하지만, 애시당초 그 이름값을 지금도 지키고 있었다면 바이아웃될 리가
없잖아요? 언해피를 띄우든, 계약 만기라 반년 렌탈이든, 트레이드의 가치는 충분히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결국 어디도 2라운드 픽 하나라도 주면서 데려가려는 곳이 없었죠. 그만큼의
가치였다고 봐야 합니다.
그리핀은 사실 태업이었고, 이제 강팀 갔으니 열심히 할 것이다? 그리핀의 폼이 바닥으로 간
건 브루클린이 빅3를 결성하기 훨씬 전이었고, 단순히 디트로이트라는 팀에 있기 싫어서
태업을 하다 이제 미니멈으로 어디라도 가겠다고 하는 거면 그건 제정신이 아닌 거죠. 이렇게
바닥까지 떨어진 (구)스타 플레이어를 굳이 데리고 가려는 우승 후보가 꼭 존재하리라고 누가
장담했길래 지가 몸값을 그렇게 떨어뜨리겠습니까? 그냥 잦은 부상 이후 신체 능력 하락과
그에 의한 자신감 상실로 기량을 잃었다고 봐야 합니다. 브루클린 합류 이후에 멘탈적으로는
좋아졌다고 보이지만, 이미 우리가 기억하는 그 그리핀은 아닙니다.
알드리지는 폼이 완전히 무너진 건 아니지만, 팀 플랜에서 제외될 정도였던 것은 확실합니다.
팀에 +를 줄 수 있는데 이렇게 풀어줄 수 있겠습니까? 예우 차원에서 우승권 팀으로 편하게
갈 수 있도록 바이아웃했다고 하지만, 스퍼스 팀이 호구도 아니고, 경쟁력 있는 선수를 그냥
보낼 수는 없는 겁니다. 1년이라도 더 써야지. 그게 안 되고 은퇴 직전이니까 보낸 거지요.
알드리지는 아직 중장거리 슛이 살아 있는 건 확인되었고, 버티는 수비는 가능해 보입니다.
하지만 브루클린의 상대적으로 빈약한 빅맨진을 '풍부하게' 해 주는 데 의의를 둬야지, 뭔가
팀을 승리로 이끄는 스타로서의 모습을 기대하면 욕심입니다.
드러먼드는 아직 한창때고, 젊고 쌩쌩합니다. 스탯도 참 좋죠. 그런데 바이아웃이 될 정도면,
뭔가 큰 문제가 있다고 봐야 합니다. 리그에 스탯질하는 선수가 어디 한둘입니까? 그런데도
그 중에서도 드러먼드는 바이아웃이 될 정도로 독보적이라는 말입니다. 1차 스탯만 봤을 때
드러먼드와 화이트사이드, 고베어의 사이에 어마어마한 차이가 있나요? 그런데 고베어는
리그 1위 팀에서 맥스+@를 받고 있고, 화이트사이드는 계약 만료 후 1년 미니멈 계약을
맺었고, 드러먼드는 바이아웃되고 미니멈을 받았지요. 센터는 단순히 스탯만 보고 판단할
수 없는 포지션입니다. 2차 스탯까지 보면 몰라도, 득점과 리바운드와 블락 갯수만으로는
잴 수가 없다 이거죠. 연봉이 높아 트레이드 가치가 없어서 바이아웃했다고 하지만, 이렇게
바이아웃으로 보내는 건 팀에 하등 도움될 일이 아닙니다. 도움이 되는 선수면 안고 가지
굳이 바이아웃할 이유가 없습니다. 연봉은 엄청 먹고 가치는 미니멈급이기에 이리 되었죠.
물론 미니멈으로 계약해 쏠쏠한 활약을 하는 선수들은 늘 있었습니다. 우승권 팀에 가려고
스스로 미니멈을 자처하는 경우도 많았죠. 하지만 이렇게 바이아웃된 선수들은 좀 다르게
봐야 합니다. '쏠쏠한 활약'을 못 하니 바이아웃된 거라고 봅니다.
너무 큰 기대는 ㄴ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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