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지역방어를 허용하지 않았던 시절의 NBA는 일부 극강센스의 수비수를 제외하면, 더블팀을 완전히 가든지, 아니면 안가든지 해야했는데, 완전히 더블팀에 붙는 순간 절대 에이스들은 적절한 패스를 주면서, 상대팀을 뒤흔들었습니다. 조던이 그랬고, 하킴 올라주원, 샤킬 오닐 등이 그러했었죠.
그런데, 지역방어가 허용되고 부터는 애매한 위치에서 존을 형성하면서, 더블팀을 안가면서도, 상대팀 에이스를 어느 정도 견제할 수 있는 수비전술이 나왔습니다.
배드보이스2로 불렸던, 래리 브라운 휘하의 선수들이 그런 전략을 써서, 샤킬 오닐을 벤 월러스 혼자 커버하고, 샤킬 오닐로부터 파생되는 롤플레이어들의 공격을 틀어막으면서 우승할 수 있었죠. 르브론이 클리블랜드에서 붕붕 날아다녔을때, 그를 상대하는 팀들도 르브론과 동료들을 고립시키는 방법을 썼습니다. 르브론이 마이애미 이적후, 상대하는 팀들도 대부분 이런 전술을 들고 나왔던것으로 기억합니다. 샌안을 상대했던 팀들은 던컨에게 더블팀을 가면 오히려 더 큰 점수차로 깨졌었고, 결정적인 순간에 더블팀을 갔다가 의외의 선수에게 한방 맞으면서 깨졌던 기억도 나고요. (로벗 오리)
이 전술을 깰수 있는 방법은 다른 동료들이 수비를 떨치고 오프더볼 무브를 계속 하면서, 과감한 컷인을 계속 시도하는거죠. 마이애미 빅3 형성후, 르브론은 괜찮은 외곽슛터들과 보쉬의 팝아웃 3점, 웨이드의 컷인을 무기 삼아서, 백투백우승을 달성할 수 있었고, 슛터가 침묵하고, 웨이드의 무릎이 나빠진 시즌에는 우승을 놓쳤죠.
결국, 클리블랜드의 다른 선수들이 부지런히 움직여 줘야 르브론의 고립을 막을수 있습니디만......오늘 경기를 보면, 다른 선수들의 움직임이 정말 좋지 않더군요. 생각해보니까, 셤퍼트, JR 같은 선수들은 컷인 능력이 별로 높지 않았던것 같고, 어빙이 이 능력이 뛰어났던 것 같고요.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각성한 트리스탄 톰슨 역시 컷인 능력은 거의 없죠. 빅맨중 컷인 능력은 모즈코프가 괜찮아보이더군요. 아무튼, 어빙의 무릎이 계속 나쁜 상태라면, 이렇다 할 컷맨이 없는 클리블랜드는 스윕을 당할수도 있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젊은 시절 르브론이었다면, 50점 퍼포먼스 같은걸 보여주면서, 단신으로 상대팀을 박살내는 관우 오관돌파, 장판교 장비 같은 모습을 못해도 1경기 보여줄수도 있겠으나, 지금 르브론에게 그런걸 기대하긴 좀 힘들것 같네요.
출처:http://nbamania.com/g2/bbs/board.php?bo_table=nbatalk&wr_id=242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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