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후 대량득점레이스로 정신없이 몰아쳐서 이기는게 승리패턴인데
그렇게 이기더라도 막상 경기를 보면 스코어를 떠나 조마조마한 부분이 원래 많았어요
대승을 거둔 경기도 대부분 3쿼터 막판, 4쿼터에 몰아쳐서 이긴 게임이 많구요
이 팀의 핵심인 그린은 부족한 스킬을 높은 활동량으로 커버하는 선수입니다
다들 보셨으면 아시겠지만 미스도 잦고 드리블 치는거만 봐도 되게 어설퍼요 거기에 키도 작죠
코트가 열려있고 빠르게 공수전환을 가져가는 경기에선 활동량을 뽐내며 활약할 수 있지만
공간이 열리지 않으면 이 선수가 할게 별로없어요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까지 밀린 데에는 이런 이유가 크다고 봅니다
팀의 상징인 커리도 플레이 스타일이 지나치게 모험적인데다 약한 피지컬 탓에 잘나갈 땐 드러나지 않았지만 늘 잦은 턴오버와 압박에 취약한 불안을 커리어 내내 안고 있던 선수에요
그리고 이전까지 플레이오프에서 만난 적 없는 리그 수위의 에너지레벨을 가진 팀을 만나서 정규시즌과는 다른 플레이오프 수준의 압박을 당하니까 이들의 잠재되어 있던 약점들이 다 튀어나오고 있는 상황이죠
(공간창출 없는 외곽슛 팀은 난사밖에 할게 없기에) 워리어스는 상대의 수비공간 벌리기가 최대한 선행되어야 하는 구조의 팀이고 동등한 에너지레벨의 팀을 상대할 땐 반드시 슛이 평소와 같이 폭죽처럼 터져줘야 자신들이 원하는 대로 플레이를 이끌 수 있는데 그 슛이 난조를 보이면서 상대의 압박을 타개하지 못하고 시리즈를 내줄 위기에 놓였네요
스퍼스를 빅라인업으로 격파하고 올라와서 워리어스의 전가의 보도와 다름없는 스몰라인업을 압도하고 있는 썬더의 엄청난 수비와 경기력은 정말 대단하다고 밖에 할말이 없습니다
정규시즌에선 워리어스가 비슷하게 몰린 상황에서도 말도 안되는 슛들을 집어넣으면서 승리를 가져가곤 했는데 이제 한경기만 지면 끝나는데 남은 모든 경기에서 그렇게 이길 수 있을거 같진 않고 아마도 썬더가 올라가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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