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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낮에 잠깐 낮잠을 자면서 꿈을 꾸었습니다.
꿈에서 깨어나도 생생한걸 보면 일단 일어날 일은 없는 일인가 봅니다. 아주 생생하네요.
최근에 여자친구와 집안 사람들을 좀 많이 생각하곤 했는데,
이게 이상하게 섞여서 꿈에 나오더군요. 3부작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부작은 일단 본인의 시점입니다. 꽤 높은 고층 빌딩의 큰 사무실에서 황씨 가문의 총모임이 있었습니다.
같은 황씨에도 여러가지 이름이 붙게 되는데, 저의 경우는 장수황씨입니다.
장수황씨 호암공파의 17대 후손이 바로 저라는 소리죠.
옆에는 제 동생과 어머니 아버지가 계셨고, 그 외에는 전부 파가 다른 황씨로 사무실이 꽉 차있었습니다.
앞에서 어떤 사람이 무언가를 발표하는 동안, 아버지는 열심히 우리파를 알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였습니다.
그러고보니 아버지 생신이 이번주여서 그런가 아버지도 꿈에 나오셨네요.
진행자가 무언가를 다 발표하고나자 만세 삼창비슷한 것을 하기 시작했는데, 무슨 군대처럼 기합이 들어간 만세삼창을 외쳤습니다.
어머니랑 동생은 가만히 있고 아버지가 나를 부추겨 어쩔수 없이 만세삼창을 끝내고 창가에 기대어 밖을 바라봤습니다.
무슨 항구였습니다. 빌딩 바로 옆에는 아주 큰 크루저가 한대 있었습니다.
문득 그 크루저를 보고 있자니 곧 출발할 듯한 기세더군요. 근데 출발하다 말고 가만히 멈췄습니다.
무언가 문제가 생긴것 같았지요.
큰 크루저에게 작은 조각배같은 경비정이 다가가더니 인양하려는듯 접근했는데, 갑자기 크루저가 무서운 속도로 움직이면서 작은 하천을 마구 비집고 들어갔습니다.
배는 마구 상처가 생기고, 하천 근처에 세워져있던 주차장의 자동차들이 배에 치여 저멀리 날아가기도 합니다.
저랑 어머니는 그걸 보면서 놀라있는 동안, 크루저 배는 어느새 바다로 빠져나가 유유히 사라졌죠.
문득 귓전에 따가운 총소리가 들렸습니다.
뒤를 돌아보니 웬 독수리오형제에 마구 복사되어 나오는 자코들이 입을 법한 레오타드를 입은 사람이 수십명 올라와서 총을 난사하기 시작했습니다.
저와 부모님은 여기서 도망쳐야 겠다는 생각을 했고, 여기서 1부작이 끝납니다.
2부작은 여자친구의 시점입니다.
시작은 빌딩의 최상층. 순간 제가 총에 맞았다는걸 알게 된 제 여자친구(현재의 제시점은 여자친구인 상태)는 도망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1층을 향해 뛰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엘리베이터로 향했지만, 바로 밑층에서 엘리베이터가 열리며 총소리가 들려왔고, 엘리베이터를 피해 계단으로 달려가 아래로 뛰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계단을 뛰기 시작하다가, 나중에는 가드레일을 손으로 짚으면서 계단사이를 뛰기 시작합니다.
그 다음에는 가운데 큰 기둥을 잡고 아래로 미끄러져 내려가게 되고, 제일 아래층에 도착했다고 생각해 밖을 내다보았지만 아직 빌딩의 중간정도였습니다.
아마도 다른 곳에 계단이 있을거라고 생각해 찾는 도중, 구석에 쓰러진 중년의 박사를 구합니다.
어떻게 구한건지, 그리고 왜 그 사람이 박사인지는 모릅니다.
그 박사가 말하기를 자기는 이 빌딩에 있어서 중요한 사람이랍니다.
어쨌거나 박사를 데리고 1층으로 내려가는 계단을 찾아다니다가 레오타드를 입은 자코들에게 들키게 되죠.
바로 옆의 EXIT를 보고 그대로 다시 계단을 뛰어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역시 계단을 타거나, 난간사이로 점프하거나 했고, 박사도 곧잘 따라했습니다.
하지만 중간에 한 층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자코들이 박사를 붙잡았고, 박사는 붙잡혀서 위층으로 끌려올라가는 듯 했습니다.
박사는 잡혀 들어가면서 외치기를 이 빌딩에는 1층이 없고, 오직 세라복을 가져가야만 이 빌딩에서 탈출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여기서부터 꿈이 이상해집니다..아무래도 럭키스타 최종화 때문인것 같습니다만)
박사의 외침을 들으면서 계속 아래로 뛰어내려가지만, 이번에도 역시 계단이 끝나고, 밖으로 나갔지만 아직도 1층은 까마득하게 남은 상태.
막다른 곳에서 궁지에 몰린 저는 박스 안으로 숨지만, 자코가 박스를 들어내고 절 발견하죠.
그런데 자코는 절 발견하고는 위층에 있는 자기 동료인 듯한 사람에게 "여기 여자 한명 있으니 니가 잡아가"라고 말하고는 총을 거두어서 어느 방으로 들어가버렸습니다.
기회라고 생각한 저는 무작정 뛰어나가 자코가 들어간 반대편에 있는 문을 열고 뛰쳐나갔습니다.
뛰어나가보니 바닥에 땅이 보였습니다.
땅에 닿기 까지는 꽤 긴 철로 만들어진 계단을 내려가면 되었죠.
그쪽에는 경찰이나 일반 시민들이 웅성거리는 것도 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기뻐서 계단을 향해 뛰어나갔지만, 뒤따라 달려온 자코의 총에 어깨부근을 맞고 정신을 잃어버립니다.
3부작의 시작은 제 시점입니다. 물론 몸도 저의 것. 하지만 주변을 둘러보니 작은 방입니다.
몸을 움직이려 하지만 움직이지 않았는데, 자세히 보니 정신병원인듯 했습니다.
정신병자들이 입는 구속구를 입고 있었기 때문이죠. 몸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아서 불편해서 누군가를 부르려고 했는데 목소리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재갈이 물려있었습니다. 일어설 수는 있었기 때문에 일어서서 창 밖을 내다보았습니다.
큰 공터가 있고, 공터 구석에는 쓰레기더미가 쌓여있었습니다.
공터에는 전대물 복장을 한 정신병자로 보이는 많은 사람들이 전대물 놀이를 하면서 놀고 있었고, 공터 주위를 둘러싼 자코들은 자기들끼리 농담을 주고받거나 족구를 하며 놀고 있었습니다.
저쪽 공터 너머로 제가 여자친구시점일 때 총을 맞았던 계단도 보입니다.
그 때 문이 열리면서 덩치 큰 사람 셋이 들어와서 절 데리고 공터로 데려가 주었습니다.
데려가면서 저에게 구속구와 재갈을 풀어주는 대신 파란색 전대물 옷도 입혔습니다.
공터로 나가서 놀려고 해도, 정신병자가 아닌 이상 불가능하다고 생각한 순간, 공터 구석의 쓰레기 더미 근처에서 마치 버려진 인형처럼 누워있는 여자친구를 발견합니다.
어깨 근처에서 피를 흘리고 있습니다. 피가 흘러내리는 걸 보니 아직 얼마 되지 않았다고 생각한 저는, 미친척하고 괴수로부터 괴광선을 맞고 뒤로 나가 떨어지는 시늉을 하면서 쓰레기더미쪽으로 다가가 일부러 쓰러졌습니다.
거기서 여자친구와 만났는데, 여자친구가 세라복을 입고있었습니다.
여자친구는 괴로워하는 와중에 절 보더니, 다짜고짜 세라복을 벗기 시작합니다.
눈깜짝할 사이에 세라복을 다 벗어제낀 여자친구는 제 손에 쥐어주고는 다시 쓰레기더미위로 쓰러져버렸죠.
그 때 뒤에서 경보음이 울리기 시작하더니 자코들이 총을 들고 절 겨누며 다가오기 시작했습니다.
전 다짜고짜 세라복을 쥔 오른손을 꽉 쥐고 왼손으로 여자친구를 들쳐메고는, 쓰레기더미 위로 올라가서 세라복을 치켜들어올렸습니다.
그리고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과연 세라복을 치켜들어올리면서 제가 무슨 말을 했어야 했을 까요.....이거 퀴즈내도 되겠네요.
여하튼 싱숭생숭합니다. 도데체 포인트가 뭔지 모르겠네요. 정말 신기한건 세라복을 눈깜짝하면서 벗어제꼈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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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꿈해몽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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