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인 소녀는 전적으로 토루에게 의지를 하고 있다.
하지만 토루는 나쁜 버릇이 있다. 바로 거짓말을 하는 것이다.
심지어 맹인 소녀에게까지.
토루는 어느 날 가짜 지진 정보를 경찰과 방송에 흘린다.
그러다 거짓말이 들켜버린 토루.
아톰을 비롯한 모두 토루를 거짓말쟁이 로봇으로 신고한다.
온동네 거짓말을 하고 다니던 토루가 돌아오자 토루를 만든 과학자가 토루의 스위치를 끈다.
그리고 고백한다.
그 과학자는 교통사고로 아내를 잃고 딸은 눈이 멀게 되었다.
실의에 빠진 딸을 돌봐줄 로봇을 만들어 주는데 그 로봇이 바로 토루.
토루는 완벽하게 딸을 보살피고 딸에게 용기를 줘서 다시 일어나게 만드는데
어둠의 방법을 사용한 것이다. 바로 로봇이 거짓말을 하게 회로를 설계한 것.
그래서 언제나 딸에게 주인님은 눈이 다시 보일 거예요. 언제나 희망이 있어요.
앞으로 주인님은 잘 될 거예요...
로봇이 거짓말을 하면 사회적으로 큰 일이 생긴다는 사실을 깨달은 과학자는 거짓말 회로를 정상으로 고쳐놓는다.
그렇게 잠들어 있던 로봇을 깨우는 맹인 소녀.
정상이 된 토루는 일어나자마자 대지진 예보가 울리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경찰에 알리지만
이미 거짓말 로봇으로 토루를 알고 있는 경찰은 무시한다.
토루는 소녀와 사람들을 대피시키기 위해 마을로 나가 대피소로 가라고 하지만
이미 토루를 거짓말 로봇으로 알고 있는 모두가 화를 내면서 오히려 토루를 집단 폭행한다.
그렇게 대지진이 오고 토루는 건물에 깔린다.
뒤늦게 토루가 정상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아톰이 토루를 구하러 오지만
이미 토루는 기계적으로 사망한 상태.
토루의 사체를 안고 있는 아톰 앞에 눈이 보이지 않는 소녀가 토루의 이름을 부르며 달려온다.
모두가 보고 있는 가운데 토루의 시체를 안고 있던 아톰이 대답한다.
"네 저 토루예요. 저는 괜찮아요."
엉엉 이거 볼 때마다 눈물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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