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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한 여자가 있었는데 성기가 엄청 크고 길었다. 어느 날 성기를 감아 광주리에 담아서 이고 길을 갔다. 가는 도중에 정자와 샘이 있어서 쉬어 가기로 하였다. 그런데 큰 성기를 가진 남자도 그것을 지게에 지고 가다가 그곳에서 쉬게 되었다. 여자가 남자에게 지게에 든 것이 무엇이냐고 묻자, “내 물건이 길어서 그래요.”라고 대답하였다. 둘은 찰떡궁합이라 생각하고 당장 그 자리에서 지아비, 지어미가 되어 함께 길을 갔다. 장에 가서 성기를 풀어놓자, 장꾼들은 모두 “아이고, 무서운 구렁이 나왔다.”라면서 도망쳤다. 장을 본 둘은 또 길을 가다가 큰 강을 만났다. 여자가 성기를 풀어서 기다랗게 다리를 놓자, 사내는 그 위를 걸어갔다. 그런데 도중에 담뱃대를 털어서 재가 다리에 떨어졌다. 뜨거워서 여자의 성기가 오그라들자, 사내는 물에 풍덩 빠지고 말았다. 성기를 거둔 여자는 사내가 장에서 산 물건들을 챙겨서 잘살았다.

출처 : 한국민속대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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