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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종교적 교리로서의 창조론자였던 적이 있음은 맞아요. 모태신앙이었으니까 당연히 스펀지에 물 스며들듯 기독교적 세계관이 자리잡았겠죠. 근데 중요한 건 sw랑 알고 지내던 시절에는 유사과학으로서의 창조설을 신봉했던 적이 없었어요.
제가 뭔 말을 해도 구라라고 생각할 수 있으니까 사고실험을 해 봅시다. 여기 님들이 생각하시는 제 모습대로 다른 사람 대세의 의견이라면 나만 특별하다며 말을 안 들어처먹는 사람이 있다고 칩시다. 제가 그런 사람이라고 치자고요. 근데 교회에도 인간 관계, 즉 커뮤니티가 있단 말이에요. 그럼 거기의 대세는 창조론이겠죠. 근데 제가 거기서 대세와 안 싸웠을까요? ㅋㅋㅋㅋ
초등학교 중학교 지나는 내내 과학적 지식이 쌓여가고, 종교적 교리랑 불화하는 시기가 있었겠죠. 그럴때마다 교회 커뮤니티 내에서 주변의 대다수를 점하는 창조론자들과 제가 키배를 떴겠어요 안 떴겠어요? 당연히 오지게 싸웠죠. 그러면서 점점 당연히 신앙체계도 허술해졌구요.
지금은 유물론자라서 종교는 인민의 아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중학교때부터 두발자유화운동이나 학운위 학생참여 등 학생인권운동을 하기 시작했는데,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사회주의자가 되었고 신앙은 버렸어요. 학벌주의에서 벗어나야겠다고 고등학교도 자퇴하고 그런 시절이 있었거든요. 첨 sw를 만났던 시절이 자퇴 직후의 그 즈음입니다. 그러니 신앙은 버린지 오래였습죠. 교회를 다니고는 있었지만 그건 인간관계 유지를 위한 시기였고요.
알지롱거 중에도 그때 교회 친구 몇 있음. 내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증언해줄 수 있을텐데 제 지인들에게는 제 편 들다가 괜히 같이 이지메당하지 말라고 해둔 상태입니다..(빡침)
아무튼 시기상으로 제가 창조설 신봉론자였다는 말은 안 맞아요. 그때 그럼 쟤가 왜 그렇게 기억하고 있느냐?
제가 예레미라는 밴드를 좋아했었습니다. CCM 프로그래시브 메탈밴드죠. 아는 분은 아실지도? 기타리스트 조필성 선생님의 화려한 연주 때문에 좋아했어요. 그런데 sw랑 같이 알고지내던 무리들(그들 중에는 팔펑도 있고 옛날 알지롱에 이슈된 융투데이도 있었음ㅋ 잘 지내시려나)중에 한 명이 (누구더라) 진화론이라는 노래 가사가 구리다고 저를 면박을 주는 거였어요. (오만하게도 빛을보지 못하여 지극히 못생긴 원숭이의 진화론 따르는 지식의 사기꾼들을 보라) 저는 신앙은 버렸지만 제가 좋아하는 가수를 까는 게 싫었고, 과학과 종교를 분리해야 한다는 식으로 반박했던 걸로 기억해요.
그러다가 진화론에 대한 키배로 번져갔는데 당시 저는 도킨스를 읽고 감명받은 상태라 어떤 종이 유성생식을 통해 자기 종을 보전하고 그러다가 변이가 생겨나고 많은 세월이 지나 환경이 변하면(진화압) 그 변이가 자연선택을 통해 생존하고(적응) 결국 종의 다양한 분화가 일어난다는 진화론의 핵심 틀은 수용한 상태였습니다. 다만 원시수프에 아미노산이 가득한데 거기 번개가 쳐서 자기복제자가 최초로 출현했다는, 원시수프에서의 복제자 발생 이론은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봤어요. 아무튼 그 최초의 발생 부분은 좀 믿어지지 않는다는 얘기를 한 거였지 무지성으로 종교원리주의자처럼 모든 종을 신이 창조하고 보시기 좋았더라-라는 주장으로 키배를 뜨진 않았다 이거예요. 지금은 당시의 정설이었던 원시수프 이론보다 심해열수공에서 생명이 발생했다는 이론이 더 신빙성있다는 평가를 받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무튼 킹실은 갓렇습니다.
Sw이넘시키 내가 전에 잘못한 게 있으니 넘어가지만 함부로 막 날조를 해서 사람 등신 만들고 그러면 안돼. 최소한 나는 거짓말은 안 했어. 그 당시 내 덕에 교회 누나도 만났으면서 이런 부분을 들어 사람을 매도해? 예끼 이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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