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2010년 봄
제대 얼마 남지않은 병장때입니다.
그때는 mp3인가가 안되서 짬되면 몰래몰래
가져가곤 했는데요 어차피 우리부대 위병소는
검문없이 통과할수있고 들고가도 괜찮겠다 싶어서 들고갔어요.
부대가 울릉도에 있어서
매번 포항에서 배를 타고 휴가/복귀 해야하지요
복귀날 기상악화로 배가 뜨지 않았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신항만에 있는 해군기지로 가서
배 운항 할때까지 대기합니다.
복귀날 배안뜨는 경우는 처음이라서
당황도하고 남의부대 이기도하고 그래서
MP3들어 있는건 생각도 못하고
위병소로 들어갔어요.
거기 헌병이 가방뒤지더니
MP3 꺼내면서 "이거 뭡니까?" 하는겁니다
아차 싶어서 좆됐다 생각했는데
그때 위병소안에서 누가 나오더니
"야! 늣들 뭐더냐? 내 동기한테~?" 욕하면서
나오는겁니다. 딱보니까 훈련소 끝내고 같이 후반기교육 간 동기인겁니다 ㅋㅋㅋㅋㅋㅋㅋ
거기서 헌병 서열 NO.1 ㅋㅋㅋㅋ
그밑에 저 검문하던 헌병들 어쩔줄 몰라하곸ㅋ
거의 1년 반만에 만났는데 바로 알겠더라고요
존나 친했거든요 그래서 MP3 무사히 지키고
밤새 얘기하면서 놀았던 기억이 납니다 ㅋㅋㅋ
그동기가 전라도 친구였는데 정도 많고
존나 유쾌하고 진짜 좋은친구 였어요
지금도 연락하면서 지냅니다 히히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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