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통합 움직임의 주축이 되는 것은 아무래도 '친목'의 의미입니다. 초반에 앙시앙이 이야기를 꺼낸 주제와는 아주 약간은 거리가 있는 내용이죠. 그 얘기의 중점은, 상용화가 되면 유저가 확 줄 텐데 그 상황에서 나뉘어 있으면 더욱 쓸쓸한 게임이 될 것이라는 얘기였죠.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지적 바람) 그러나 현재 오픈 베타가 다가오면서 일어나고 있는 통합의 움직임은, 오픈 베타(와 수능 종료-_-)를 맞이하여 유저 수가 급증하는 데에서 오는 것이기에, 그 이야기의 배경 자체가 틀린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애초에 제가 WOW를 시작하면서 호드를 선택한 이유는 물론 친한 사람들과 같이 플레이하기 위해서였습니다만, 사실 저도 보통 온라인 게임을 시작하고자 한다면 확실한 도움을 줄 수 있는 지인이 있거나 플레이의 가이드라인 같은 것이 잘 정립된 쪽을 좋아합니다. (WOW의 경우는 원래 시작조차 안 하려던 것을 아는 사람들이 시작한다기에 참여한 경우라서 친목을 더 중시했었음) 물론 이것은 개인적인 성향이기에 현 상황에서 크게 참고될 내용은 아니겠습니다만...
결론적으로 말해서 가장 좋은 쪽은 자유...라는 것이지만, 많은 분들이 같이 플레이하기를 원하는 시점에서는 아무래도 다수의 선택이 아직은 유동적이라는 게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제 생각은, 차후 상용화 이후에 확실히 플레이 할 사람들이 정한다면 나머지 '다수 의견에 따르자'라는 사람들이 거기에 맞춰주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차피 그 '다수파' 들은 종족이 상관있는 게 아니었으니...
그리고 현재 대립이 있는 이유 중의 하나가, 얼라이언스 측 'Legend...'의 경우엔 상당히 오래 플레이한 사람들이 많고, 또 플레이 패턴/시간/성향(레벨 대를 봐도 조금은 알 수 있는 듯?)을 봐도 약간은 하드유저 타입이라고 생각됩니다. 반면에 호드 측은 레벨업 속도나 게임 플레이 시간 할애 측면에서 보았을 때에도, 라이트유저층이 좀 넓죠(특히 이런 성향이 종족 자체보다는 협동/참여 플레이에 비중을 둠)-앙시앙,듀이님 같은 경우가 예외입니다만, 그 분들은 이미 종족 자체엔 크게 얽매이지 않는다고 하셨던 듯 하고. 뭐 대충 그렇습니다.
결론을 대충 내리자면, 게임이 결국 상용화 될 것이라는 걸 염두에 두고 결정을 내렸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오픈 베타 기간에만 함께 즐기다가 상용화 되면 그만 두는 것도 당연한 것이긴 합니다만... 또한 게임 하나를 언제까지나 할 수 있느냐 하는 것도 애매한 문제이고. 그래서 자유를 주었으면 한다... 이겁니다. 굳이 어느쪽으로 몰고자 한다면 상용화 이후 플레이할 유저에 대한 배려가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구요.
뭐 그냥 다수결로 결정이 난다고 해도, 한쪽으로 몬다는 의견에 모두가 찬성하리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그래서 따로 떨어져 나간 유저는 게시판을 이용하는 데에도 좀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만... 다시 한 번 생각해보면, '알지롱'이라는 이름 아래로 꼭 뭉쳐야 하는가 싶은 생각도 듭니다.
잡담 | 812명이 읽었어요. 3.142.119.5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