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로 떠난지 4년만에 컴백…KS후 공식발표
잊혀진 강타자 홍현우(33·LG)가 기아로 컴백한다.
기아와 LG는 최근 홍현우의 트레이드에 원칙적인 합의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LG는 홍현우와 신인 외야수,기아는 중간계투급 투수 2명을 맞교환하는 2대2 트레이드 카드이다. 양구단은 한국시리즈가 끝난 직후 이를 공식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트레이드는 주력투수들의 줄부상으로 마운드 보강이 절실한 LG와 3루수 이현곤 손지환의 입대공백이 예상되는 기아의 이해가 맞아 떨어지면서 성사됐다. 만일 홍현우의 트레이드가 이뤄진다면 2000시즌을 마치고 FA로 떠난 지 4년 만에 고향팀으로 돌아와 재기를 노리게 됐다.
홍현우는 90년 고졸입단 후 11년 동안 173개의 홈런을 기록하면서 해태의 간판타자로 활약했다. 지난 2000시즌을 끝으로 FA자격을 취득했고 SK와 LG를 놓고 고민을 거듭하다 절친한 선배 이순철 감독이 있었던 LG를 선택했다. 당시 계약금 12억원,연봉 2억원,옵션 2억원 등 총 22억원의 파격적인 대우를 받았다.
그러나 LG행 이후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린 데다 팀 적응에 실패해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올해까지 4년 동안 타율 2할4리,14홈런,63타점에 그쳤다. 15년 통산성적은 타율 2할7푼8리,187홈런,761타점,163도루.
홍현우는 고향팀에서 프로생활을 끝내고 싶다는 의사를 최근 구단과 이순철 감독에게 내비쳤고 트레이드 카드로 팀을 떠나게 됐다. 기아는 이번 트레이드로 왕년의 프랜차이즈 스타를 영입하는 부수적인 효과를 냈다. 홍현우는 기아에서 당장 3루수를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홍현우는 해태시절 3루수로 활약한 바 있다.
/스포츠투데이 이선호 sunny@sportstoday.co.kr
입력시간 : 2004-11-01 09:35
홍현우.. 기아의 보물이 LG의 애물단지였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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