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수사 선처 부탁"KBO 총장 면담 불발
[노컷뉴스 2004-09-10 20:23:00]
병역비리 수사가 정점을 치닫고 있는 가운데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상국 사무총장과 전 LG감독인 천보성 한양대 감독이 10일 오후 3시 55분쯤 서울경찰청을 예고없이 방문했다.
이들은 곧장 청사 9층에 위치한 허준영 서울경찰청장실로 올라가 면담을 신청했으나, 허 청장은 "민감한 시기에 야구관계자를 만나는게 적절치 않다."는 이유로 면담을 거부해 이들의 만남은 불발로 끝났다.
KBO 사무총장의 방문과 서울청장의 면담 거절
이상국 사무총장은 청장실을 나오면서 기자들에게 "수사가 어떻게 진행되는 지 알고 싶어서 왔다. 선처해 주면 고맙겠다."는 말을 남겼다.
이에 앞서 KBO 이상국 사무총장과 천보성 감독은 에쿠스를 타고 청사현관에 도착한 뒤 차 뒷트렁크에서 뭔가를 꺼내려다가 몇 명의 기자가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어! 기자들이 왜 있지?"라고 놀란 표정을 지으며 급히 트렁크 문을 닫고 곧바로 청사로 들어갔다.
한편 프로야구 선수들을 브로커에게 소개시켜주고 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삼성 야구단 코치 전 모씨가 이날 오후 경찰에 자진 출두했다.
전 씨는 “혐의 일체를 인정한다”는 말을 남기고 서울경찰청 2층 조사실로 향했다. 또 삼성 소속 박모 선수 등 9명도 경찰 소환통보를 받고 전 코치와 함께 출두했다.
그러나 소환대상에 올랐던 현모 선수는 소식이 끊긴 채 종적을 감춰 경찰이 검거에 나섰다. LG 소속 김모 선수 등 6명도 이날 안으로 경찰에 출두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구단의 오리발,"우린 10명만 소환 통보 받아"
이와관련, 이날 오후 삼성 선수와 코치 10명이 경찰에 출두한 직후,삼성 구단 홍보관계자 2명이 서울청 공보계를 찾았다.
경찰은 당초 삼성측에 11명에 대한 소환통보를 했다고 밝혔지만,삼성은 10명만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는 경찰에 출두하지 않은 삼성구단 소속 현 모 선수 때문으로 현씨가 잠적으로 일부 언론에 보도가 나가자 이미지 실추를 우려한 삼성이 아예 통보를 못 받았다는 식으로 사태를 호도하려는 것이라는 게 경찰의 주장이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한마디로 어이없고 삼성 사람들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면서 “현씨는 오는 12월 결혼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CBS사회부 이재웅/이기범/정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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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KBO 이상국 사무총장과 천보성 감독은 에쿠스를 타고 청사현관에 도착한 뒤 차 뒷트렁크에서 뭔가를 꺼내려다가 몇 명의 기자가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어! 기자들이 왜 있지?"라고 놀란 표정을 지으며 급히 트렁크 문을 닫고 곧바로 청사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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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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