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삼성 복귀
'라이언 킹' 이승엽(28)이 국내에 조기 복귀한다．
이승엽은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와의 2년 계약 가운데 한 시즌이 지난 시점에서 삼성으로의 복귀를 추진하고 있다．
이승엽은 최근 측근들을 통해 올 시즌을 끝마치는 대로 국내에 돌아오겠다는 의사를 강하게 내비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대리인을 통해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구체적인 국내 복귀 절차와 신분에 대해서도 문의를 마친 상태다． 지난달 13일께는 부친인 이춘광씨가 비밀리에 일본을 전격 방문해 이승엽을 만나고 돌아왔다． 이승엽의 한 측근에 따르면 복귀의사는 확고한 편이다． 그는 "이승엽의 마음은 이미 80~90% 정도 국내 조기 복귀로 기울어져 있다． 1년 만에 국내로 돌아오려면 지바 롯데의 동의가 필요하지만 큰 걸림돌은 안될 것이다． 올 시즌 부진했던 이승엽을 포기하는 대신 지바 롯데는 이승엽이 받는 연봉(2억엔·약 21억원)을 보전해 새 외국인선수를 물색하면 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승엽은 지난해 12월 지바 롯데와 2년간 계약금 1억엔, 연봉 2억엔 등 별도 인센티브를 제외한 순수 몸값으로만 5억엔(52억5000만원)에 계약한 바 있다． 이승엽의 내년 시즌 일본야구 적응을 확신할 수 없는 지바 롯데로서도 이승엽이 조기에 한국으로 복귀하더라도 굳이 계약기간에 연연할 이유는 없는 셈이다． 이승엽은 7일 현재 94경기에 출장해 322타수 76안타(타율 0．236) 13홈런 48타점으로 당초 기대치를 훨씬 밑도는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승엽이 국내로 조기 유턴할 경우에는 삼성과의 계약이 유력하다． 삼성도 이승엽에게 여전히 관심과 애정을 보이고 있다． 삼성이 아닌 국내 다른 구단이 이승엽을 잡기 위해서는 엄청난 출혈이 불가피하다． 김재하 삼성 단장은 "이승엽이 국내로 돌아온다면 삼성으로선 환영이다． 다만 이승엽이 지난해 구단의 만류에도 일본행을 선택한 만큼 돌아올 경우에는 대우와 관련된 모든 조건을 구단에 일임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승엽이 지바 롯데 구단에 양해를 얻어 국내 복귀를 공식 선언할 시점은 늦어도 다음달 중순으로 예상된다． 지바 롯데는 오는 21일 세이부전을 끝으로 페넌트레이스 일정을 모두 소화하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경우 10월 11일까지 시즌을 진행하게 된다．
정재우기자 jace@
내 이럴줄알았다 쯔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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