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우가 볼을 상당히 적게 보고 있지만 의외로 적극성%(헛스윙+타격+파울/투구수)은 낮네요. 이호준이 의외로 타석당 4개 이상의 볼을 보고 있다는 점도 인상적입니다. 최정의 눈야구는 소문으로만 들었는데 상당히 뛰어난 선구안을 가지고 있는것 같습니다.
동수형은..... 여전히 동수형이네요^^;
이병규-조인성-정의윤-정성훈 네 타자의 적극적인 스윙이 가장 돋보입니다. 이병규는 지금의 높은 출루율을 보면 볼을 많이 볼 것 같지만 실제로는 정근우보다도 볼을 적게 보고 있었네요. 역시 야구는 잘하는 사람이 계속 잘하는게 맞나..
박경수는 볼넷귀신답게 타석당 투구수가 상당히 높네요. 아마 LG에서 페타지니 이후로 가장 볼을 잘 보는 타자가 아닐까 싶습니다.
팀 전체로 봤을때 기아가 오히려 볼을 매우 적게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타격감이 좋아서 그럴 수도 있고 노림수를 하나씩 가지고 들어오는 것 같기도 한데.. 이용규는 정근우와 타석당 투구수가 거의 차이가 없네요. 그러나 현재 둘의 평가는 상이한 점도 재미있는 부분입니다.
전통적인 눈야구의 산실답게 삼성은 타석당 볼을 4개 이상 보는 타자들이 많네요. 용병스윙을 해야하는 가코마저 눈야구에 동화되었는지 타석당 3.75개의 볼을 보고있고 김상수는 톱타자로 나와 상대 투수들을 지독하게 괴롭혀주고 있다는 점이 타석당 투구수로 확인되고 있네요(5.33개)
롯데만 보면 타석당 투구수가 실제 성적과 큰 영향이 있다는 가정은 틀린게 아닌가 싶습니다. 타석당 4개의 볼을 보는 강민호도 잘 치고 있고, 이대호는 고의사구 속에서도 3.46개라는 상당히 적극적인 스윙으로 일관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타석당 투구수는 개개인의 스타일 문제가 아닐까 싶네요.
두산도 상당히 재미있는 결과가 나왔는데 김동주-이종욱-김현수-최준석의 오래 기다리는 타입과, 이성열의 적극적으로 휘두르는 타입이 동시에 팀내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를 볼때 아무래도 타석당 투구수는 타자가 존 히터(Zone-hitter)냐 아니면 게스 히터(Guess-hitter)냐의 차이가 더 크지 않나 생각됩니다.
한화는 전체적으로 볼을 오래보는 타자들이 많네요. 특히나 클린업 듀오인 장성호와 최진행의 인내심이 돋보이고 P/PA 팀내 11위인 이양기의 타석당 투구수가 3.80개라는 점도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장성호가 팀에 가져다준 긍정적인 역할이 이런 걸까요?
넥센은 대체로 베테랑들이 볼을 많이 보고 있습니다. 알드리지도 점점 한국 투수들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볼을 많이 보고 있는것 같네요. 이숭용은 올시즌 컨디션이 상당히 나쁜것 같은데 몇몇을 제외하곤 넥센이 타팀들에 비해 볼을 오래보는 타자들이 상대적으로 많은것 같습니다.
결과를 보면서 대체로 타석에서 볼을 많이 보는 타자가 좋은 타자다 라는 가정이 맞다고 말하기가 어렵다는걸 느꼈습니다. 볼을 오래 보지만 출루율이 낮은 타자도 있고, 볼을 짧게 보지만 타격으로 커버하는 타자들도 있는데 아무래도 SK의 팀 타격의 문제도 타자들의 눈과 직접적인 연계가 있다고 생각하는건 무리가 있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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