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말린스의 최희섭이 뉴욕 메츠의 서재응을 상대로 시즌 14호 홈런을 때려냈다. 최희섭은 10일(한국 시간) 프로 플레이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츠와의 경기에서 팀이 1-2로 뒤진 6회말, 서재응의 체인지업을 공략,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초대형 투런 아치를 그려냈다.
첫 타석에서도 서재응에게 안타를 뽑아낸 최희섭은 광주일고 선배인 서재응을 상대로 3타수 2안타 2타점 1홈런을 기록, 코리언 빅 리거들간의 대결을 승리로 장식했다. 최희섭은 서재응을 상대로 통산 8타수 4안타 .500의 타율을 기록 중이다.
비록, 시즌 5승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서재응의 호투도 눈부셨다. 서재응은 6이닝을 홈런 2개 포함 7안타 3실점으로 막아내며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 팀의 6대 3 승리의 밑거름이 됐다.
서재응과 최희섭, 광주일고 선후배인 두 선수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이날 경기에서 먼저 득점을 올린 쪽은 플로리다였다. 플로리다는 3회말 7번 타자인 알렉스 곤잘레스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려 귀중한 선취점을 뽑아냈다.
1-0으로 앞선 플로리다는 4회초 타이 위긴튼과 마이크 캐머론에게 백 투 백 홈런을 허용하며 리드를 빼앗겼지만 6회말 최희섭이 투런 홈런포를 작렬, 다시 경기를 3-2로 뒤집었다.
그렇지만, 상승세의 메츠의 집중력은 대단했다. 8회초 레이예스의 안타와 가즈오의 2루타로 득점 찬스를 잡은 메츠는 이달고의 내야 땅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계속된 공격에서 위긴튼의 2루타와 에릭 발렌트의 2타점 적시타로 3점을 더해 재역전에 성공했다.
6-3으로 앞선 메츠는 댄 휠러-존 프랑코-브래든 루퍼로 이어지는 불펜을 가동했고, 플로리다의 8회와 9회말 공격을 무실점으로 봉쇄, 결국 3점차의 신승을 거두었다.
트레이드 루머에 올라 있는 타이 위긴튼은 솔로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고, 9회말 플로리다의 공격을 깔끔하게 막아낸 루퍼는 시즌 18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플로리다는 홈런을 때려낸 알렉스 곤잘레스(4타수 3안타 1타점)와 최희섭(4타수 2안타 2타점)이 팀 타선을 이끌었으나 불펜진의 난조로 아쉬운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유난히 승수 쌓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플로리다의 선발 A.J.버넷은 이날 경기에서도 7이닝을 4안타 2실점 9K로 틀어 막는 위력적인 투구 내용을 보여줬으나, 팀 타선과 불펜 투수들의 부진으로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다.
프로 플레이어 스타디움 1 2 3 4 5 6 7 8 9 R H E
뉴욕 메츠 0 0 0 2 0 0 0 4 0 6 9 0
플로리다 0 0 1 0 0 2 0 0 0 3 8 1
<승>댄 휠러 (3승 0패 방어율 4.42)
<세>브래든 루퍼 (18세이브 방어율 1.88)
<패>호시아스 만자니요 (1승 2패 방어율 4.40)
임동훈 (arod7@psg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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