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들지않은 건재를 과시중인 케니 로저스
우리 나이로 40이 된 텍사스의 좌완 선발 케니 로저스가 연일 팀의 기대에 부응하며 승수를 쌓아가고 있다. 미국 시간으로 화요일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온 로저스는 6이닝간 7피안타 2실점(탈삼진 6개)의 호투로 팀의 승리를 이끌며 최근 3연속 선발승을 거두었다. 원정팀 텍사스가 7대 4로 승리, AL 서부 지구 선두 애너하임에 2.5게임 뒤진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시즌 7승째를 거둔 로저스는 애너하임의 제로드 워시번과 더불어 아메리칸리그 다승 공동 선두가 됐다. 내셔널리그에서도 로저 클레멘스(휴스턴)와 폴 윌슨(신시네티)이 7승으로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여전히 수준급 커브와 싱커를 구사하는 로저스는 승수 뿐 아니라 방어율 3.34, WHIP 1.20 등 투구 내용면에 있어서도 손색없는 모습이다. 이와같은 추세라면 그의 커리어 하이 시즌이었던 95년 텍사스 시절 17승도 가뿐히 넘어설 수 있을 전망.
텍사스는 2회초 마크 테이셰리아의 솔로포(시즌 5호)로 선취점을 얻었으나 이어진 2회말 화이트삭스의 프랭크 토머스에게 동점 솔로 홈런(9호), 그리고 조 크리디에게 적시타를 맞아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텍사스는 4회초 허버트 페리가 좌월 솔로 홈런(3호)을 때려 다시 1점차의 리드를 잡았고 5회와 7회, 2점씩을 더해 점수차를 늘렸다. 로저스를 구원해 나온 3명의 텍사스의 불펜 투수들은 경기 후반 2실점했으나 결국 3점차 승리를 지켜냈다. 텍사스의 마무리 프란시스코 코데로는 1.1이닝 동안 2피안타 1실점했지만 무난히 시즌 15세이브째를 챙겼다.
화이트삭스의 패전 투수는 스캇 션웨이즈로 올 시즌 눈에 띄게 짜임새를 갖춘 텍사스 타선을 막아내지 못하고 6이닝 동안 9피안타 5실점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텍사스의 1루수 테이셰이라는 홈런 1개 포함 5타수 2안타 3타점으로 중심 타선에서 제 몫을 했으며 허버트 페리와 채드 알렌도 나란히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뒤를 받쳤다. 화이트삭스에선 중견수 아담 로완드가 5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으나 팀이 패해 빛이 바랬다.
한편 내일 경기 선발로 예정됐던 텍사스의 박찬호는 갑작스런 허리 통증을 호소해 일정이 취소됐다. 대신 호아퀸 베노아가 내일 경기에 등판할 예정.
...... 1 2 3 4 5 6 7 8 9 R .H E
텍사스 0 1 0 1 2 0 2 0 1 7 12 0
시카고W0 2 0 0 0 0 1 0 1 4 12 1
<승>케니 로저스 (7승 2패 방어율 3.34)
<세>프란시스코 코데로 (15세이브 방어율 2.55)
<패>스캇 션웨이즈 (4승 2패 방어율 3.77)
정진구 (business@psg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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