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섭 어쩌나…그린 다저스 남을듯
[마이데일리 2005-01-07 06:58:59]
설마 했던 일이 일어났다.
7일(한국시간) AP통신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숀 그린(32·LA 다저스)이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준 48시간의 데드라인 내에 계약 연장 합의를 보는 데 실패했다고 밝혔다. 이는 사무국의 팻 코트니 대변인을 통해서도 확인됐다.
'LA타임스'에 의하면 애리조나는 2년간 1,800만달러를 제안한 반면, 그린은 1,000만달러 이상의 다년계약을 요구했다. 당초에는 한때 그린의 에이전트로 대박을 안겨준 제프 무라드가 CEO로 있어 계약 협상이 순조로울 것으로 예상됐었다.
계약 연장 실패가 트레이드의 완전한 무산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린이 계약 연장 없이 트레이드 거부권을 풀 가능성은 거의 없다. 이렇게 되면 결국 LA 다저스와 애리조나 간의 '그린 트레이드'는 없었던 일이 된다.
최희섭(26)에게는 최악의 시나리오다.
다저스의 공식홈페이지를 비롯한 대부분의 현지 언론은 그린이 남을 경우 1루수는 최희섭이 아닌 그린이 맡아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 이미 외야진은 제이슨 워스(좌익수)-J D 드류(중견수)-밀튼 브래들리(우익수)로 구성이 끝났기 때문에 그린이 들어갈 틈이 없다. 그렇다고 연봉을 1,600만달러나 받는 그린을 벤치에 앉혀둘 수도 없는 노릇.
설령 최희섭이 주전 1루수 자리를 따내더라도 왼손투수가 나올 경우는 기회가 그린에게 갈 수도 있다. 지난해 짐 트레이시 감독은 상대팀에서 왼손 선발이 나올 경우 최희섭 대신 같은 왼손타자지만 경험이 풍부한 그린을 1루수로 기용했다.
다저스가 그린을 다른 팀으로 보내기 위해 다시 트레이드를 준비할 가능성도 있지만, 고액연봉과 거부권 때문에 성사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그린을 데려가 계약 연장까지 시켜줄 구단은 나타나기 힘들다. 결국 최희섭은 실력으로 그린을 제쳐 외야로 보내거나 벤치에 앉혀야만 한다.
애리조나는 그린의 영입이 끝내 불발로 돌아갈 경우 왼손타자 제로미 버니츠(35)를 영입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랜디 존슨(41)은 뉴욕 양키스와 2년간 3,200만달러 재계약에 합의했다. 양키스는 존슨을 3년간 4,800만달러에 쓰는 셈이 됐다.
(김형준 기자 generls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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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가는게 낫다고봄.. 숀그린 보내고 다른 1루수 데려올게 뻔한데..
차라리 그냥 그린이 있는게 나음. 최희섭만으로 리그운영하는건 다저스 입장에선 모험이자 뻘짓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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