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은 6일 송종국의 영입을 공식 발표하면서 "팀창단 10주년을 맞아 세계적인 명문구단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라고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송종국의 정확한 계약조건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적료 200만달러, 계약금과 연봉 합계 5억5천만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로써 송종국은 지난 2002년 8월 네덜란드 명문클럽인 페예노르트에 진출한 지 27개월여만에 K리그에 복귀하게 됐다. 송종국은 02~03시즌 한국인 최초로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출전했고 이듬해 리그 25경기에 투입, 주전자리를 굳혔지만 굴리트 감독이 올시즌 부임하면서 팀내 입지가 좁아졌다.
수원을 향한 일부 팬들의 시선이 곱지 않은 것은 사실. 수원은 과거 프랑스 리그에서 활약했던 서정원, 또 오스트리아 리그에서 활약했던 최성용 등을 K리그에 복귀시켰고 이번 송종국 건과 관련해서도 계약기간이 무려 2년이나 남은 전도유망한 선수를 영입했다는 비난을 듣고 있다.
그러나 송종국 본인이 네덜란드 생활에 지친 나머지, 국내 복귀를 강력히 원한 것으로 전해졌고 올시즌 수원의 경기일정을 고려하면 송종국 영입의 절박성도 이해할만 하다. 수원은 K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2월 A3 챔피언스컵(한중일 우승팀 참가)에 출전하고 3월부터는 AFC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는다. 양대회 우승상금을 합치면 90만달러(약 10억)에 이른다.
특히 수원이 AFC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할 경우, 12월 일본에서 열리는 세계클럽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직접 주관하는 세계클럽선수권대회는 출전만 해도 200만달러를 수당으로 받는 메머드급 이벤트. 세계적 클럽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수원에게 올해만큼 절호의 기회도 없는 셈이다.
지난 해 노출된 수원의 취약점 가운데 하나로 좌우 측면의 불균형이 꼽힌다. 수원은 왼쪽에 포진하는 최성용에 비해 오른쪽의 파괴력이 크게 떨어졌다. 플레잉 코치 서정원은 체력저하가 뚜렷하고 이병근은 공격보다는 수비 중심의 선수다. 페예노르트에서 오른쪽 공수능력을 뽐낸 송종국의 존재가 수원의 약점을 충분히 메우는 데는 문제가 없어보인다.
(김덕중 기자 dj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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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국 영입 확정 -_-
일본리그 진출하지 말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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