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특급' 박찬호(텍사스 레인저스)가 한국 빅리거들 중 유일하게 주전에 포함됐다. 매년 1월 2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에서 발표하는 '각구단 예상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것．
텍사스 구단 홈페이지는 2005년 선발진을 '케니 로저스-라이언 드리스-박찬호-크리스 영-리카르도 로드리게스'로 내다봤다. 기사를 쓴 로버트 팰코프는 박찬호와 관련, "텍사스는 계약 4년째인 박찬호가 올해는 만족할만한 성과를 내주길 희망하고 있다"고 짧게 언급했다. 텍사스로 둥지를 옮긴 지난 3년간 박찬호가 제 몫을 못했지만, 올해는 구단을 위해 부활해 줄것을 당부하는 의미．
박찬호를 제외한 나머지 한국 빅리거들은 모두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김병현(보스턴 레드삭스)은 이름조차 거론되지 않았다. 반면, 마이크 팀린과 앨런 엠브리 등 불펜투수들도 대부분 팀 전력 소개에 명함을 내밀었다. 이는 김병현이 지난해 부상과 부진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하지 못한 탓이다. 뿐만아니라, 최근 불거진 '김병현 이적설'에도 무게를 싣는 분위기.
서재응(뉴욕 메츠) 역시 김병현과 '동병상련'．메츠는 '페드로 마르티네스-톰 글래빈-크리스 벤슨-빅터 삼브라노-스티브 트락셀'로 올시즌을 꾸려갈 계획이다. 따라서 선발 로테이션의 전력누수가 생기지 않는 한 불펜 투수로 개막전을 맞게 됐다. 작년 선발과 불펜을 오갔던 김선우(워싱턴 내셔널스)도 선발 진입에 비상이 걸렸다. 워싱턴 담당기자인 빌 래드슨은 오카 도모카즈와 존 라우치를 4, 5선발로 내세웠다. 이같은 전망은 김선우가 구단에 확실한 믿음을 심어주지 못한데다, 프랭크 로빈슨 감독과의 불화에서 기인한것으로 분석된다.
최희섭(LA 다저스)은 숀 그린에 밀려 주전 1루수에서 멀어진 상태. 그러나 폴 데포데스타 다저스 단장이 여전히 신뢰를 보내고 있다. 게다가 다저스가 그린을 애리조나로 트레이드 할 것이 유력시 돼 주전 자리를 꿰찰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선발 라인업이 확정되진 않았다. 그러나 수 년째 각 구단을 담당한 기자들이 제시한 프리뷰라 무시할 수도 없다. 새해 벽두부터 한국 선수들에게 우울한 소식만 들려온다.
스포츠서울닷컴ㅣ배병철기자 skidrow978@
2005/01/03 11:23 입력 : 2005/01/03 12:0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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