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브리그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는 ‘진공 청소기’ 김남일(27)의 전남 드래곤즈 잔류 여부가 주말께 최종 결정된다.
일본 J리그 진출를 포기한 김남일은 8일 국가대표팀의 미국전지훈련을 떠나기 이전에 허정무 전남감독과 직접 만나 자신의 거취를 상의하고 전남 잔류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김남일은 2000년 프로에 데뷔한 이후 5년동안 줄곧 전남 한 팀에서만 뛰었기 때문에 이제는 새로운 환경에서 축구를 하고 싶다는 뜻을 정중하게 전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허 감독은 잔류를 간곡하게 설득할 예정이어서 면담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허 감독은 4일 “솔직히 남일이가 팀을 떠나고 싶다는 의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듣고 있다. 하지만 아직 팀과의 계약 기간이 올해말까지 남아있다. 직접 만나 ‘함께 가자’고 이야기해 볼 생각이다. 하지만 본인의 의사는 최대한 존중해 주겠다”고 말했다.
김남일과 전남의 계약은 2005년까지이며 ‘선수가 해외진출을 원하면 구단이 이를 보장한다’는 옵션 조항이 들어있다. 현재로는 팀을 떠나겠다는 김남일의 의사가 워낙 강해 주말의 만남이 결별 수순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김남일이 전남을 떠날 경우 지역 연고를 앞세운 인천과 일찌감치 영입에 욕심을 냈던 수원,이장수 감독과의 인연을 내세우는 FC서울 등이 치열한 영입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위원석기자 bat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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