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금액으로 따지면 VVIP 라고 볼수 있다. 지난 2010년 이후 세계 4위의 무기수입국이며 2015년 한해는 1위를 한적도 있으니까- 그리고 금액 이외의 특징이 두개 있는데,
첫째 무기 구입이 잡식이다.
보통 중국이나 동구권은 러시아계열무기를, 유럽은 유럽산을, 나토가맹국들은 미국산 무기를 고집하는데, 한국은 좀 특이하게 미국,러시아,유럽 가리지 않고 덥석덥석 사오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입찰시장이 열리면 미국만 참여하는게 아니라 유럽쪽에서도 적극참여하는 편이며, 판매라기보다는 차관 현물상환건이긴 해도 러시아와도 자주 교류한다.
둘째 한국은 의외로 최신무기 성애자이며, 무기를 사들이는 규모도 큼직하기에, 한국이 어떤 무기를 사면 다른 나라들도 "뭐? 한국이 그걸 샀어? 야 우리도 사자!"하고 따라 구매하는 경우가 왕왕 발생(F-15K 구매 결정나자마자 싱가포르도 라팔 떨어뜨리고 F-15SG 구매결정)하기에 무기판매입장에서 최중요 고객이라고 볼 수 있다.
이렇기에 한국이 무기시장에서 VVIP 수준인데..
이 바닥(무기시장) 최고 호구 일본과 비교되는 한국군 무기구입사례를 몇개 소개하고자 한다.
1. 함대함미사일 하푼 구매
한국군이 최신예 대함미사일 하푼 구매를 미국에 타진하자 이웃국가의 해군력 급상승이 아니꼬왔던 일본이 "님아 한국한테 하푼 팔지마세염. 안 그러면 우리 재미없을거에염"하고 뇌물 및 로비를 했고 결국 미국은 하푼 판매를 금지시켰다. 이에 빡친 한국군은 프랑스제 엑조세로 눈길을 돌렸다. 프랑스는 협상 초기에는 미국과의 관계를 고려해서 판매를 거부했으나...
한국이 프랑스한테 "엑조세 우리한테 팔면 에어버스도 패키지로 같이 사드리죠. 이래도 안 파실겁니까?"를 시전. 이 한 마디에 프랑스 정부가 마음을 돌렸고 한국군이 엑조세를, 대한항공이 에어버스 A300을 동시에 발주했다. 그리고 첫 엑조세 발사훈련을 실시하며 미국에게 제대로 엿을 먹인다. 이렇게 되자 미국은 졸지에 미사일 시장은 물론 민항기 시장에서까지 주요 고객인 한국을 빼앗길 위기에 처했다. 당황한 미국 정부는 "와 시발잠깐만" 을 외치며 미사일 시장이라도 지키기 위해 입장을 바꿔 하푼 판매를 허가했다
뺀찌를 놨던 일본은 우리보다 4년 늦게 하푼을 도입했다.
여담 : 이 거래의 진정한 승자는 바로 판매국 프랑스. 당시 에어버스의 A300 여객기는 유럽 이외에는 판매가 전혀 안 되고 있었다. 이 말은 유럽에서는 팔렸다는 말이다. 에어버스 인더스트리 자체가 영국,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의 합작 회사이기 때문이다. 그래봐야 프랑스 본국 몇대 팔고 생산라인 접기 일보 직전이었지만. 프랑스 정부도 영국, 독일 정부와 양해각서까지 체결하며 의욕적으로 사업을 추진했던터라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이러던 차에 대한항공이 대량 도입을 하고 성공적으로 굴려먹자 다른 항공사들도 "어라? 에어버스도 생각보다 괜찮은데?"하며 발주를 시작하면서부터 수출길이 열렸다. 이후부터 에어버스는 승승장구하며 현재는 보잉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민항기 회사가 되었고, 대한항공은 이 업적(?)으로 프랑스 정부에게 프랑스 훈장까지 수여받았다.
2. K1전차(88)관련
미국이 M60 패튼 전차를 팔기를 거부하자 한국군은 독일 크라우스 마파이(Krauss-Maffei) 사와 접촉해서 레오파르트1 도입 계약 체결 직전까지 성사한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미국은 ROKIT 사업을 제안했고, 그래서 나온물건이 K1.
3. 보병용 대전차병기 신궁
미군이 한국군에게 FIM-92 스팅어 판매를 허가하지 않자 한국군은 다시 프랑스에서 미스트랄을 한번에 수천발 이상 구매했다.
영국의 대처 수상도 여기에 합류해 재블린 미사일을 판매했다. 시기상으로 보면 재블린의 도입은 미스트랄보다 빠르다. 재블린은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을 대비하여 도입하려던 스팅어를 못사자 도입한 것인데 성능이 영 미덥지않아서 정식으로 도입사업을 벌여서 들여온 것이 미스트랄이다.
결국 미군은 1990년대 들어서 비축물자로 묶여있던 스팅어를 한국군에 넘겨주게 된다. 이후 한국은 러시아제 이글라를 들여와 맨패즈 강대국들의 미사일을 모조리 넘겨받고 ADD에서 뜯어보아 신공 개발의 기초를 닦는다.(스팅어, 미스트랄, 재블린, 이글라를 몽땅 보유함)
4. KFP사업(F-16K)
KFP사업 당시 한국 공군은 선회전 성능이 좋은 미국산 말벌 F/A-18을 사려고 집쩍거렸다. 하지만 가격이 비싼 탓에 대량 도입이 불가능하자, 다른 후보기종인 F-16을 도입하게 되었는데, 이 과정에서 한국 공군은 계속 F/A-18을 사고 싶어하는 뉘앙스를 풍기면서 여러가지 곁다리들을 챙겨오게 되는데 대표적인 경우가 미군보다 빨리 인수받은 AIM-120B형(사거리 80km 이상의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어떤 동맹국에게도 수출한 바 없는 AGM-88(레이더 발신점을 추적해서 날아가 부셔버리는 대레이더 미사일)다.
5. F-15K
미 공군이 F-15 이글을 200마리 가지고 가격을 안내리고 뻐팅기니까, 발동걸린 한국 공군이 FX 사업에서 유로파이터, 수호이 그리고 궁극의 라팔 떡밥을 투척해 경쟁을 벌인다. 그냥 (F-15)사는 걸로 생각했던 한국 공군이 정신줄 놓은 걸로 판단한 미군과 보잉사는 황급히 F-15의 판매가를 내린다. 이 때 보잉이 얼마나 다급했던지 처음 제안한 F-15E를 훨씬 좋게 업그레이드한 F-15K로 바꿔서 제안하면서도 오히려 값은 F-15E보다 더 싸게 불렀다.
당시 F-15K의 성능은 현존하던 F-15 계열 중 최고 사양을 자랑했다. 이 역시 보잉이 어떻게든 팔아볼려고 몸부림친 결과물이다. 미군이 군비 줄인다며 F-15E의 업그레이드 사업을 질질 끌자 안 살 거면 수출이라도 허가해라고 의회에 압력을 넣은 결과라고 한다. F-15와는 탑재하는 레이더의 방식이 다를 뿐이다. 덤으로 보잉은 미국 국회를 압박해 최강의 대지공격 미사일 중 하나인 SLAM-ER(미군외에는 한국과 터키만 갖고있다.)과 최고 성능의 열추적 미사일 AIM-9X도 함께 도입하는데 성공했다.
여담 : 라팔이 좋은가베..? 하고 라팔구매결정을 진짜 하려고 했던 싱가포르 공군이, 한국이 라팔 떨구고 F-15K 구매로 결정하자, 냅다 자기들도 라팔 집어치우고 F-15SG 로 바꿈. 닷소(라팔)만 똥된...
6. AH-X 사업(롱보우 아파치 가디언)
예산대로라면 중고 아파치를 도입하든가, 새삥을 롱보우 레이더를 떼든가, 도입 물량 절반 이하로 깎아야 하는 수준이였지만 AH-1Z와 T-129를 볼모로 낚시를 해서 가격을 깎고 깎고 우연하게도 이 때 미 육군이 AH-64E를 (최대 600여대 이상) 대량 도입하기로 결정한 결과 미 육군도 아직 안 가지고 있는 AH-64E 아파치 가디언을 들여오게 되었다. 덤으로 기술이전 25건, 국내 부품제작 6건, 군수지원 6건 등의 절충교역도 성사시켰다. 부품 제작수출, 군수지원요소 등의 지원이 있을 예정이며 특히 저소음 로터 설계 기술을 도입하게 된 건 큰 성과.
대당 약123억엔(약 1600억원)을 주고 구형 아파치 10대를 산 일본은 대당 500억원을 주고 신형 아파치 36대를 산 한국을 보고...
여담 : AH-64D를 대만도 대당 960억원, 사우디 아라비아도 대당 1100억원 넘는 값으로 샀다. 일본이 원래 이바닥(무기시장) 최고 호구로 유명...
7. 차기 중형잠수함 도입 사업(SSU사업)
해군은 독일 209급을 개량한 장보고급의 성능에 200% 만족하고 있었기 때문에, 당연히 차기 잠수함은 독일 HDW사의 214급 잠수함을 내정해 두고 있었다. 여기에 잠수함 사업에 어떻게든 참여하고 싶었던 현대중공업이 프랑스 DCN사를 꼬셔서 스코르펜급 잠수함과의 경쟁입찰로 바꾸었다. 현대그룹은 "대우와 제휴관계를 맺은 독일 HDW사 선정을 상정해두고 실사를 벌일 경우 현대가 불리한 것은 당연하다"고 방위산업 참여권 침해금지 가처분신청을 법정에 제출까지 했다. 프랑스도 대사관과 기술진을 총동원해서 열심히 달려들었지만 사실상 시작하기도 전에 게임은 끝난 상태였고, 결국 해군의 214급에 대한 편애를 잘 알고 있던 현대중공업은 프랑스를 차버리고 독일로 갈아타서 손원일급은 현대중공업에서 만들었다. 사실상 대한민국 무기도입사중 가장 의미없던 경쟁입찰중 하나지만, 혹시나 한국이 미친척하고 프랑스 잠수함을 살까 겁난 독일은 209급 잠수함과 비교해 훨씬 좋은 조건의 기술이전을 약속하고 싸게 팔았다.
여담1 : 214급을 먼저 사간 그리스는 한국이 너무 좋은 조건에 산 게 억울해서 독일에 항의까지 하는 사태가 일어났다. 결국 한국은 2011년 프랑스와 독일을 제치고 인도네시아에 잠수함 수출 계약에 성공할 만큼 기술력을 갖추는 데 성공했다. 이번에도 물먹은건 프랑스...
여담2 : 프랑스가 '이제보니 한국 이새끼들 맨날 우릴 곁다리로 넣어서 지들 물건 값 깍으려고..!!?'라며 삐져서, 한국이 진행하는 사업에는 다시는 참여안한다고 알려졌으나 701사업에서 다소 팰콘2000의 도입이 결정되었다. 고객이 돈준다는데 팔아야지 삐지긴-
마지막으로
도입결정된 F-35 관련(3차 FX 사업) 이야기..
한국의 3차 FX 사업이 시작되면서 일단 발동이 걸렸다. 록히드 마틴의 F-35, EADS의 유로파이터, 보잉의 F-15SE의 쇼부를 한번 감상해보자.
보잉 : 우리는 F-15K 후기 인도분 8대에 스텔스 기능 추가시켜 드림.
보잉 : 핵심기술도 가르쳐주고, KFX의 개발에도 협력해드리겠음.
보잉 : 우리도 일단 딴 곳에 질 수 없으니 한국의 라이센스 생산 허가. (현재 완제품을 빠른 시기에 납부하겠다는 것으로 바뀌었다는 말도 있다.)
보잉 : 항공전자장비 유지•보수•정비(MRO)센터를 한국에 설립 해줄게.
보잉 : 이래도 싫어? 지금까지 수출 금지된 APG-82 AESA 레이더 공짜로 얹어줄게! 의회한테 허락도 받았어! (다운그레이드 가능성이 있으니 신뢰하기는 이르다.)
보잉 : KC-135 공중급유기도 공짜로 얹어줄게!
보잉 : 와씨, 좋아. 그럼 우리 비행기에 한국 회사에서 만든 부품들 써주고 합성전장모의시스템(LVC. 한국군 임무 시스템과 연계해 훈련할 수 있는 모의훈련시스템) 구축해줄게!
EADS : 우리는 지금 쓰고 있는 유로파이터에 무상으로 업그레이드 된 걸 팔겠음.
EADS : 한국을 유로파이터의 5번째 개발국으로 인정해 줌.
EADS : 한국에서 생산한 부품을 유럽에 팔아도 됨.
EADS : 핵심 기술을 광범위한 패키지로 전수해주고 이 기술을 도입한 장비를 수출해도 됨. (무기기술을 전수할때는 그 기술을 적용해 자국이 만들어 쓰는건 괜찮지만 타국에 수출하는 것은 제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EADS : 유로파이터의 기술이전은 당연하고, KFX 개발에 필요한 모든 기술에 추가로 무인항공기 기술까지 공유해 드림.
EADS : 우리는 보잉처럼 찌질하게 '타이거 아이' 같은 걸로 시비걸지 않음. No Black Box임. 전투기 핵심기술에 무제한으로 접근해서 마음껏 뜯어보세요(타이거 아이란 간단히 말하면 F-15K에 탑재된 첨단야간표적식별장비. 일단 이 장비를 무단으로 뜯어서는 안된다는 수출조항이 걸려있다.)
EADS : 이걸로도 모자라면 KFX 사업에 20% 지분내고 참여하겠음. 우리가 밑지는 장사임.ㅜㅜ
EADS : 20%로 부족해? 그럼 손해고 뭐고 화끈하게 KFX 사업에 2조원 투자하겠음.
EADS : 우리도 한국 회사에서 만든 부품 우리 비행기에 쓰겠음.. 그러니까 제발 사줏메.ㅜㅜ
EADS : 에잇! 이판사판, 스텔스기도 잡는 미티어 미사일 등 각종 미사일 기술 이전!
록히드마틴: 우리는 F-35의 스텔스기술(!)을 이전시켜줌. 딴 님들의 허접한 기술이전과 비교하지 마삼.(구라다. 미의회에서 기술이전 불가로 결정남)
록히드마틴 : 그러면 F-35의 부품 생산과 조립 시설을 한국에 짓겠음.
록히드마틴 : 그래도 부족해? 그럼 한국에서 만든 F-35를 수출할 수도 있음. 한국의 일자리 창출에 도움되겠지?
록히드마틴 : 아직도 부족해? 그럼 한국의 T-50 훈련기를 미국이 수입하게 압력 넣어드림.
록히드마틴 : 에라, 모르겠다. 그럼 1억 3천만 달러짜리 비행기를 반 값(!)에 팔아드림(7000만 달러, 단 2016년 이후 도입시)
록마 : 우리는 T-50이 미국 훈련기 대체사업에 낙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 (이 소리를 또했다. 하지만 결정은 미국정부가 하는 거라서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는 미지수) 그리고 각종 기술 협력도 약속할게.
록마 : (다른 회사들 조건보고)우리도 합성전장모의시스템(LVC) 구축해주고 통신위성 기술도 지원해줄게! 하지만 우린 저딴 놈들 따위와 격이 다름. 군사위성(!!) 하나 그냥 공짜(!!!)로 쏴 줄게!(역시 구라. 발사비용은 내라고 딴소리하는중)
현재 사업은 F-35로 낙점되었지만, 구체적인 도입협상은 아직 진행중이다.
*이 글은 나무위키의 해당내역을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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