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구마구 의외로 포지션이 잘못되어있네..

다른팀들은 재일동포를 주로 2군선수나 아마추어의 유망주위주로 영입했지만 삼성은 역시 삼성이었습니다.. 일본에서도 상당한 지명도를 가지고 있던 김일융을 이적금까지 포함해서 자그만치 3억이라는 돈을 투자해서 모셔온 것입니다..
김일융.. 일본명 니우라는 일본인이라면 불법이었던 고교1년중퇴후 요미우리 지명입단으로 화제가 되었던 인물입니다.. 그의 입단을 계기로 재일동포들도 신인지명시에 내국인과 같은 법을 적용한다는 규칙이 만들어졌다죠..
아무튼 그만큼 거물이었던 김일융은 한국에서의 첫해 16승을 올리면서 아쉽지만 그런대로 만족할만한 성적을 올렸습니다..
19승에 그친 에이스 김시진도 그랬지만 삼성이 후기리그에 최선을 다했더라면 두명의 승수는 훨씬더 올랐을 것이라는걸 감안해야죠..

자존심이 유난히 강한 에이스 김시진과 황제처럼 영입한 김일융의 내부신경전은 대단했는데.. 에이스자리를 놓고서라도 당연히 나올법한 문제였지만.. 개막전 김시진의 승리를 구원한 김일융이 3점홈런으로 날려먹고 연장에서 자신이 승리투수가 되면서부터 둘의 감정싸움은 노골화되었습니다..

승부조작이니 하는건 팀과 감독이 뒤집어쓸 문제였고 김시진으로서는 벌려놓은 한국시리즈에서 라이벌 최동원과 붙어 이기기만 하면 되는 것이었지만 세번을 등판해서 단 1승도 올리지 못했고 특히 3차전에서는 팽팽한 동점상황에서 타구에 맞고 실려나오는 불운을 겪으며 개인적인 자신감상실은 물론 팀운영자들에게 '큰게임에 약한' 이미지를 심어주었던 시리즈였습니다..

이선희와 권영호가 여전히 부진한 가운데 노장 황규봉이 10승을 올리는 동안 단 두번밖에 지지않으면서 승률타이틀을 차지.. 황규봉으로서는 원년 구원왕에 이은 두번째 타이틀이었습니다..

비공개 손님 … 2006-11-01 20:23:54

ㅎㅎ다 필요 없고 올드는 빙그레가 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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