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질마다 다른 타격법이란 건 존재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커브는 떨어지는 공이므로 다운스윙으로 깎아쳐야
역스핀을 받아서 비거리가 늘어나고... 이런건 아닌거 같네요.
(저도 제 나름 구질론(?)에 혹해서 오랫동안 테스트 해봤습니다)
높은 공은 다운 스윙,
중간 공은 레벨 스윙,
낮은 공은 어퍼 스윙은 항상 들어맞는 타격법입니다.
단지 구질에 따라 뭔가 미묘하게 다르다...고 느끼셨던 건
아마 타점이 다르기 때문일 겁니다.
마구마구의 슬라이더의 경우 이런 경우 보셨을 겁니다.
분명 바깥쪽으로 살짝 빠지는 유인구였는데
좌측으로 노려치고 있던 상대가 안타를 쳐내는 경우 말입니다.
그 경우 볼이었던 거 같은데 투수 제구 땜에
안쪽으로 들어왔구나... 무심코 넘기고 말죠.
하지만 공의 궤적을 보는 것에 좀 능숙한 분이면
분명 볼이었다고 생각하고 왜 그런지 이유를 찾게 되죠.
그것이 마구마구 타격의 리얼한 부분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데
바깥쪽으로 살짝 빠지는 슬라이더를 좀 일찍 당겨치게 되면
스트라익 존을 벗어나기 전에 타격을 하게 됩니다.
다른 모든 구질도 마찬가지죠.
스트라익존 밑으로 떨어지는 포크 유인구와
스트라익존 아랫선에 걸치는 포심 승부구의 경우
똑같이 아랫쪽을 노려치고 있더라도
포심의 경우 제대로 치기만 하면
외야수 앞에 똑 떨어지는 깔끔한 단타가 나오지만(가장 흔함)
낙차가 큰 포크 유인구의 경우는
왠지 모르게 비거리가 더 늘어나고 타구각이 높아져
외야수 정면으로 가는 타구가 많아집니다.
포크볼의 경우 (스스로 생각하기에)정확한 타이밍에 쳤다 싶을땐
공이 미처 다 떨어지기 전에 타점이 형성됩니다.
스트라익존 밑으로 살짝 빠지는 포크볼의 경우
대부분의 경우가 공이 떨어지다 스트라익 존 중간쯤 왔을때나
중간 살짝 아래쯤에서 배팅 지점(타점)이 형성되죠.
즉, 중간쯤에 오는 볼을 어퍼로 친 것과 같은 물리효과가
적용이 되어 플라이성 타구가 많아집니다.
이 말이 믿기지 않으신다는 분은 아는 분이랑 함께
포크볼을 어퍼 스윙으로 노려서 밀어치기 해보세요.
거의 깔끔한 안타가 나오는 걸 볼 수 있습니다.
그에 비해 똑같은 공을 어퍼 스윙으로 당겨치기를 하셨을 경우
타점이 높게 형성되어 플라이 볼이 잦아집니다.
특히 컨택이 80이상 되지 않는 경우라면
컨택존에 들어오기도 전에 스윙이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느끼신 분 있나요? 낮은 쪽으로 오는 커브나 포크 볼의 경우
당겨친 안타가 거의 드물다는 것을)
물론 게이지를 만땅 채운 커브나 포크 볼의 경우로
테스트 하셔야 합니다.
아주 느리게 슬슬 떨어지는 커브는 빠르게 치나 늦게 치나
타점의 차이가 적으니까요
만땅 포크와 커브의 경우가 가장 볼의 낙하속도가 빨라
이런 경우가 잦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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