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누나가 공유에 낚인건지 판매원에게 낚인건지 갑자기 옵티머스Q를 사옴...
하루정도 만지작거리다가 열라 구리다면서 집어던지길래 제가 이틀정도 써봤읍니다.
장점.
1. 쿼티 자판 & 트래볼
맨날 아이폰 좆만한 스크린자판에서 오타내는 저로써는 완전 짱이었음.
예전 삼성 미라지나 옴니아에 달린 블랙베리 짭퉁 쿼티자판과 비교가 안됨.
트랙볼도 나름 신선했고 꽤 쓸만했음.
핫키 지정도 쓸만함.
슬라이드 열어서 쿼티자판 쓸 때마다 사랑해요 엘쥐라고 외치고 싶었음.
물론 그래도 클리에 TG50 정도의 간지는 절대 나지 않지만 그냥 옛날 큼직큼직한 전자사전 자판누르는 수준에서 조금 더 좋은 키감과 오타율을 보여줌.
2. 사전 기능
아이폰 앱 중에 YBM에서 나온 English-Korean-English라는 사전앱이 있는데 그정도 되는 앱이 기본장착됨. 쿼티자판과 시너지 효과 일으키면서 꽤 쓸만할 듯. (사전 데이터를 사용자가 만들어서 쓸 수 있을지, 기본제공되는 사전앱&데이터가 맘에 안들때 사용자가 지울수 있을지는 모르겠음)
3. 통화목록 개별 삭제, DMB, 핸드폰스트랩 끼울 수 있음.
개인적으로 이걸 장점으로 봐야되나..라는 생각도 들지만 이런 기능이 꽤 중요한 사람도 있을테니 일단 장점으로 인정. (사실은 장점으로 더 적을만한게 없음 나머지는 LG옵티머스가 아닌 걍 안드로이드가 아이폰OS에 비해 좋은 점들밖엔 없음)
단점
1. 쿼티자판
그런데... 쿼티자판 쓸려면 슬라이드를 열어야되는데 그러면 폰의 그립감이 확 떨어짐. 보통 양손으로 폰의 양사이드를 잡고 엄지로 타자를 쳐야되는데 손바닥으로 잡을만한 공간이 약간 애매함. 글로 설명하기가 좀 뭐한데 암튼 서서 쿼티자판칠려면 떨어뜨릴까봐 불안불안함. 물론 익숙해지면 괜찮을 것도 같은데 다음에 적을 2번 단점과 함께 LG에게 인체공학이란 개념이 있는것인지 궁금해지게 만드는 요인임
2. 볼륨 조절키
볼륨 조절키가 위아래로 2개 있으면 보통... 아니 항상 위에있는 키가 볼륨업/아래있는 키가 볼륨다운이라고 생각하는데 LG옵티무스는 반대임. 처음에 엄청 당황했음.
3. 실내에서 GPS 못쓰나??
물론... GPS 제대로 받으려면 실외에서 하는게 좋다는건 알고 있는데, 아이폰은 내 방에서 잘만 GPS위치를 잡아 내는데 이넘은 전혀 못잡음. KT와 LGT의 차이인지도 모르겠지만 암튼 충격이었음.
4. wifi연결되있으면 3G좀 그만써 새개끼들아!!!
GPS못잡는 것보다 더 큰 충격이었던건 기본으로 깔려있는 날씨/뉴스 위젯이 있는데 이거 업데이트할려면 wifi연결되있어도 3G에서 데이터가 왔다갔다함... 물론 위젯 업데이트는 무료라지만 도저히 이해가 안가는 시스템임.
더욱이 기본제공되는 앱중 "다음 내 주변엔..'이라는 앱이 있는데 이거 쓰려면 3G 데이터써야됨. (이건 공짜도 아님)
가뜩이나 LG안터지는곳 수두룩한데 그럼 거기서는 wifi연결되어 있어도 기본제공하는 앱도 사용 못하는건지?
이 외에도 상식적으로 이해가되지 않을 정도로 3G 데이터송수신이 필요한 서비스가 많아서 짜증남.
LGT가 3G 서비스가 없다는 말을 들은적이 있는것 같은데 그럼 얘네가 말하는 3G라는게 뭔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개같음.
5. 구린 반응속도
전반적으로 앱구동속도나 화면전환 속도가 느림. 버벅거리는 것이 눈에 보일 정도. HW 스펙은 빠방한데 왜그런지는 모르겠음
6. 좆만한 아이콘 크기
개인차가 있을 수 있는 부분이나 화면에 비해 아이콘 크기가 너무 작아서 가독성이 떨어짐. 설정가능한 부분인지는 모르겠으나 기본값으로 나오는 아이콘 크기가 딱보면 "아~ 구리구나'라고 느껴질 정도인데 왜 안고쳤는지 의문임.
그 외에도 단점으로 쓸만한 점은 더 있는데 그건 너무 개인마다 호불호가 갈릴 문제 같아서 생략하겠음 (그러나 사실 아이폰 써본 사람들은 다 단점이라고 생각할 듯)
전반적으로 국내 스마트폰들이 다 그러하듯이 아이폰을 너무 의식하고 따라한 나머지 LG만의 장점(LGT의 장점)을 살리지 못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쿼티자판이나 트랙볼, 사전 기능 등... 기존 스마트폰이 여러이유로 채택하지 않는 부분을 커스토머의 니즈를 반영해 살린 점은 높이 사고 싶고, 이를 통해 한국형 스마트폰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다소 제시했다는 점에서 후한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주변에 옵티머스Q 사겠다는 사람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말리겠지만요. 소비자가 베타테스터도 아니고 이걸 돈받고 팔 생각을 하냐 아오빡쳐
안드 | 2802명이 읽었어요. 3.147.80.3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