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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때 꿨던 꿈인데
너무나 생생해서 아직도 그 음성과 상황이 또렷하네효

'… 잘 기억해둬, 그 이름은 홍혜경이야'
라고 묵직한 울림이 비장하고 선언적인 어투의 전음술로
머리를 온통 가득채우는 순간 잠을 깨었는데
밑도 끝도 없이 어떤 이름이라니...

그 이후로 그 이름을 가진 여자가 주변에 나타나는지 항상 신경을 쓰면서 살았던 것 같음니다
혹시나 지인의 지인에 그런 사람이 있는가 일부러 이름을 굳이 얘기해 지인들에게 들려주기도 하고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그 이름을 가진 여자가 좋은 인연이 아닌,
나를 해하는 사람이라서, 피하라고 알려준 이름인가... 싶기도 하고
아무튼 그렇게 24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내 인생에 한 번을 스쳐지나가지 않은 그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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