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산동에서 티맵 현금결제로 부른 동탄가는 테슬라
중년남성인데 술 너무 취함
가는도중에 갑자기 카카오 대리 카드 바꿀수 있냐고 함
사장님 이거 티맵으로 불렀어요
근데 자기가 티맵으로 부른적이 없대요.
암튼 회사 법인카드로 긁어달라고 자꾸 카드 내미는 거임
일단 티맵 고객센터 전화해서 확인해보니
티맵대리로 부른 게 맞고, 카드결제는 고객 어플로
해당 카드를 등록해야 한다고 안내를 받았어요.
그대로 전달하고 운행 완료되면 어플에 카드 등록해서 도와드리겠다 하니
갑자기 화를 냄
카드 안 되냐고! 난 티맵으로 부른 적이 없다고!
나는 당황해서 아뇨 카드 어플에 등록하셔야 돼요. 그리고 티맵으로 부르신 게 맞어요....
그러니 상대방은
"아 그건 모르겠고 나는 직장인이라 이거 직장에 증빙을 해야하는데~"
그래서 네네 사장님 그러실 수 있도록 도와드릴게요
하니까
"아 그러면 안되고 내가 카드를 긁어야하니까"
자꾸 같은 얘기가 빙빙돌아서 이거 개진상 좆된거아닌가 싶었죠
대충 상황 들어보니 이전까지 회사에서 법인대리를 계약했었는데 그거 해지하고 걍 법인카드로 알아서 결제하라고 그랬다나봐요. 그런데 대리기사가 리더기 들고다니는 것도 아니고 어찌하겠습니까 ㅠ
"앞으로 이렇게 하세요. 티맵에다가 법인카드 등록해놓고 개인용도로 타실 땐 카카오로 부르고 법인용도로 부를땐 티맵으로 부르면 편하실 거다. 지금은 술이 좀 되셔서 직접 등록이 어려우실테니 제가 운행 마치고 도와드리겠다."
그러니 또 상대가 그러면 당신 시간 뺏는 거 아니냐고 하는거임. 이때 느꼈죠 이사람 진상까진 아니겠구나. 자기가 나쁜사람 될까봐서 짜증나는 거일 수 있다.
그래서 괜찮다. 내가 돈도 중요하긴 하지만 사장님 편하게 모셔다드리는 게 본분이니 괘념치 마시라 말하고 운행 완료했네요. 그러자 상대가 조용해짐.
그렇게 겨우 설득하고 도착해서 티맵에 카드 등록해주고 결제수단 변경까지 마침. 한 5분정도 더 썼나?
그러고나니 상대방이 지갑 뒤지더니 천원짜리 있는대로 다 긁어모아서 1만원 만들어 주더라... 아까는 미안했다고
이상 진상으로부터 팁까지 받아낸 이야긴데
이 이야기를 굳이 하는 이유는
시발 맞을만해서 맞긴
장료 이양반 말 자꾸 생각나 빡칠라그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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