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중에 반쯤 정신나간 오덕녀와 얽히기도 했었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시절이라... 별 감흥없이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되었고, 토요일엔 동아리 전일제를 하는 특이한 학교에서 나는 주저없이 코스프레동아리엘 가입하게 되었다. 남자보다 여자가 4배는 많았던 기이한 학교안에서 남학생을 영입하려는 동아리들의 경쟁은 치열했고... 아무것도 모르고 가입하게된 동아리에 남학생은 나 하나뿐이었다.
여학생20명과 남학생1명.. 생긴건 평범했지만 이러한 상황에서 나는 다시는 겪지못할 파라다이스를 보았고 개중에 가장이뻤던 선배와 썸씽이 생겼다.
길을 지나가면 남자들이 한번씩 쳐다볼만큼의 외모를 가진 그 선배와 길을 걷자면 내가 대단한 사람이라도 된것마냥 우쭐했었지만... 그녀가 나를 돌아보는일은 없었다.
자신이 이쁘다는걸 아는 그 선배는 주변에 얽히는 남자들을 관리하며 여왕처럼 군림했고.. 나는 그안에서 먹이나 받아먹는 한마리 물고기였지만 당시에는 그걸 모르고 열과성을 다해서 좋아했다.
동아리활동을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자주 만나게 되었지만 단둘이 만나는 일은 많지 않았는데.. 그건 그 선배와 가깝게 지내는 친구때문이었고 별수없이 우리는 셋이 함께지내게 되었다.
지금 생각해보자면 같이 지내던 또다른 선배는 나를 좋아했던것 같다.. 내가 좋아하던 선배와 잘되게 해주겠다며 잘해주던 그 선배는 날 따로 불러내 술을 마시거나 영화를 보는 등 나름의 작업을 하기도 했었고... 하지만 첫사랑에 빠져있던 나는 그런걸 몰랐기에 조언을 해준답시고 부르는 그녀의 요청에 항상응했다.
그 핑계로 우리는 일주일에도 두세번씩은 만났었고.. 육감적인 몸매를 가진 선배는 내게 적극적인 스킨십으로 날 정신못차리게 만들었지만.. 역시나 아무것도 모르던 나는 그냥 꼴리는 그곳을 부여잡으며 도망치기 일수였다.
학교 축제를 앞두고 다들 옷을 하나씩 만들게 되었고.. 근처 공원에서 만든옷을 입고 사진을 찍으러 갔다.
여러 포즈를 잡고 사진을 찍고 또다시 술을 한잔하고나니 다들 살짝취해서 헛소리를 해댔고.. 위기감을 느낀 선배들은 후배들을 다독여 집으로 보냈다.
한창 술이 올라서 기분이 좋아진 나는 친구놈들을 불러 피시방에서 게임을 좀 더 했고.. 한창 재밌게 하고있었는데 급작스럽게 날 좋아하던 선배에게 전화가 왔다..
'구름아 나 아까 공원에 삼각대 놓구 왔나봐.. 그거 엄마꺼라 잃어버리믄 혼나는데 같이좀 가주라..'
이미 시간은 10시쯤 되었고 여자혼자 공원에 보낼수는 없다고 생각한 나는 그 누나를 쫓아 공원엘 가게되었다.
집에 들려서 샤워를 하고왔는지 은은하게 풍기는 샴푸냄새와 짧은 반바지, 얇은 티셔츠.. 안그래도 몸매가 좋던 그선배의 그런모습에 술까지 마신 나는 만져보고싶다는 충동에 휩싸였지만.. 차마그럴 용기는 없었다.
한참 공원을 둘러보던 우리는 결국 삼각대는 찾지 못했고.. 독서실을 간다며 집을 나왔다는 그 선배는 이렇게 집에 갈순없으니 동아리방에서 시간을 때우고 가자했고 난 별수없아 알겠다고 하였다.
학교 동아리실로 가는길에 맥주를 두어캔 더 샀고.. 동아리실에 도착한 우리는 어두컴컴한 교실에서 조용히 맥주를 마셨다. 주말이었지만 소사에게 들키면 쫓겨나야했기에 교실불을 키지 않은채로 마주앉아 맥주를 마셨고... 둘다 살짝 취해 묘한 상황이 연출되었지만.. 난.. 그저 침만 삼킬뿐이었다.
맥주를 다 마신 선배는 졸립다며 옷을 만들다 남은 천을 깔고 그위에 누웠고... 내게 옆에 누워 팔베개를 해달라 했다.
멍청하게 쳐다만보던 나는 군말없이 그 옆에 누워 팔을 내주었고.. 내옆에 밀착하여 잠을 청하는 그녀의 모습에 나는 말할 수 없는 충동을 느껐다..
풍가는 샴푸냄새와 가슴언저리에 느껴지는 선배의 가슴... 내 다리에 닿아있는 선배의 다리... 혈기왕성한 나이에 그걸 참는다는건 엄청난 고문과 같았고.. 살짝 용기를 내어 그 선배의 팔을 흔들었다.
'선배.. 자요?...'
대답이 없었다... 새근새근 잠든 그 선배는 내가 흔드는 탓에 오른쪽으로 돌아누웠고 그 탓에 티셔츠가 살짝 밀려올라갔다. 올라간티셔츠 사이로 보이는 허리라인... 불을 키지않아 컴컴했지만 이미 눈은 어둠에 익숙해져 그 모습이 다 보엿고.. 나는 더이상 참지못하고 그누나 뒤에붙어 누나를 살짝 끌어안았다.
깨있던걸까?.. 작게 떨리는 누나의 몸을 느꼈지만 이미 터질것처럼 팽창한 나의 그것은 누나의 엉덩이에 밀착해 있었고.. 누나를 안은 손 끝에 가슴이 살짝 닿아 더욱 야릇한 상황이 되었다..
한참을 그상태로 누워있다가 손을 살짝 올려 누나의 가슴에 손을 대었다... 처음 만져보는 여성의 가슴에 내 심장은 터질것처럼 뛰었고.. 그 누나의 숨소리도 빨라졌다. 그 지경까지 간 이상 내게는 거리낄것이 없었고.. 티셔츠안으로 손을 넣어 배를 살살 만졌다.
흠칫하며 움찔하는 누나를 보자니 처음부터 자고있던건 아니었던것 같았고 나의 그런 행위에도 별말없기에 난 손을 더 올려 누나의 가슴을 만졌다.. 속옷이 거추장스러웠지만 그위로 만져지는 가슴의 부드러움은 나를 광기에 빠지게 만들었고.. 속옷을 위로 올려 맨살을 만졌다.. 아까보다 더욱 떨리는 누나의 몸... 나는 누나를 살짝 돌려 똑바로 눕게했고 몸을 반쯤 일으켜세워 내 얼굴을 누나의 목덜미쪽으로 가져다대었다..
색색거리던 숨소리는 더욱 거칠어졌고.. 그때까지도 눈을 꼭 감고있던 누나는 내 얼굴을 양손으로 잡고 자신의 얼굴로 이끌었다.. 서투르지만 격정적인 키스가 이어졌고.. 나는 손에 땀이날 정도로 누나의 가슴을 탐하였다.
나는 슬며시 얼굴을 떼고 누나의 가슴에 입을 가져갔고 마치 아기가 엄마 젖을 먹듯이 가슴을 빨아댔다.. 음..음 . 하면서 작게 신음소리를 내던 누나는 한손으로 내 머리를 쓰다듬었고.. 뭔가 알수없는 안정감을 느껴지던 그 행위에 나는 더욱 몰입하게되었다..
놀고있던 한손을 내려 누나의 그곳으로 가져갔고 속옷위로도 만져질정도로 축축하게 젖은 그곳은 가슴과는 또다른 설레임과 흥분을 안겨주었다.
살살만지던 손을 속옷안으로 넣자 미끌거리는 액체와 함께 느껴지는 부드러운 그곳... 이제는 내게 남아있는 이성과 인내는 없었다. 몸을 일으켜 앉아 누나의 바지와 속옷을 끌어내렸고..
나도 일어나 바지를 벗었다.. 잠시 어떻게해야하는가 고민을 했지만 답은 한가지.. 그대로 누나의 위에 누워 누나를 살짝 안았다..
몸을 떨면서 나를 같이 안아주던 누나는 내 귀에대고 나지막히 속삭였다.
'너 ... 나.. 좋아해?...'
뭔가 머리를 얻어맞은것같은 충격이었다..
'잘 모르겠어요...'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긍정적인 대답..
'너 지선이 좋아하잖아... 우리 이러면 안돼..'
그 순간 내가 좋아하는 선배의 얼굴이 아른거렸고.. 여기서 선을 넘으면 그 선배의 얼굴을 볼 수 없을것 같았다..
'미안해요 선배.. 내가 술을 너무 많이마셨나봐요'
'아냐 구름아... 괜찮아...'
우리는 서로를 다독이며 주섬주섬 옷을 입었고.. 그대로 동아리실을 빠져나와 각자의 집으로 향했지만 가는동안 서로 한마디 말도 하지 못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그 선배는 고3이 되었고.. 결국은 나와 좋아하던 선배와도 잘되지 않은채 끝났다.. 그때 이후로 나는 트라우마가 생겼는지 셀수없이 그런상황에서 주저하게되었고 아직까지 아다로 살고있다... 왠지 그때 좋아한다고 거짓말이라도 해서 진행했다면 그 이후의 내삶은 잘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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