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지롱거들과 함께 내전을 치르게 되었는데 .. 롤을 시작하고 첫 사람과의 대전이었지만
알지롱 내전인 만큼 편하게 마음먹으려고 했으나 아뿔사. 우리편에 차차선생님께서 있는게
아니겠어요?
평소 정상인님을 통해 그분의 사람 두둘겨 패는 걸쭉한 입담을 충분히 통해 들은지라 막
마우스 잡은 손을 벌벌벌 떨면서 게임에 임하였는데, 그나마 할 줄 아는 모르가나를
선택했지만 막 다른 분들은 비싼 챔프들을 선택하는 통에 시작부터 약간 의기소침해짐.
제가 쓸데없이 사양이 좋아서 그런지 제일 먼저 로딩 100%를 채우더라구요. 그렇게 게임에
들어가니 차차님이 헤카림인가 뭔가 하는 간지나는 말 캐릭터를 하셔서 딱 제 옆에 서
계시는데, "레벨5의 좇밥새끼가 어울리지 않게 사양만 좋아서 먼저 로딩을 다 채우고
들어오니 좋냐 이 새끼야" 막 이런 느낌의 눈치를 받고야 말았습니다. 그 패기에 그만 팬티에
오줌을 지려버려 와이프에게 혼났다는 건 제 입으로 말하기 부끄러운 해프닝이었어요.
게임 내내 무슨 바론이니 뭐니 제가 아직 숙지못한 용어들이 난무하며 게임의 흐름을 타지
못하고 우왕좌왕하자 막 차차님이 지도에 사인을 찍어대는데 그 사인이 저에게 "좇밥들은 좀
눈치껏 게임하시죠?" 하며 일갈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아 - 알지롱 고수들 사이에 낀 좇밥의
느낌은 이런거구나 하며 제 자신을 스스로 탓하는 사이 차차님은 상대편 알지롱거들을 막
쓸어버리고 다니시는데 ... 제가 막 하는 일 없이 빈둥빈둥 돌아다닌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그 뒤로 어떻게 게임을 했는지 거의 기억이 안나네요. 제가 또렷하게 기억하는 거라고는
헤카림의 거대한 육봉으로 아군, 적군 할 것 없이 모든 알지롱거들을 무참히 강간하시는
차차님의 패기 뿐. ( 제 후다를 빼앗겼읍니다. )
봇과 연습을 통해 게임의 흐름과 템 트리등을 좀 더 공부해서 제 몫을 해낼 수 있는 멤버가
되도록 연습하겠습니다. 그.. 그래도 오늘 재밌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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