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까지 글없어서 올려봅니다.
이 영화는 소설 '바람의화원'의 소재중
신윤복은 남장여자이고, 전통적인 화원가문의 아들로 등장하며,
김홍도의 제자였다.
이 부분을 토대로 각색하여 영화화되었습니다.
(영화 기획은 소설이 완성되기 전부터 진행되었습니다)
거두절미하고 말하면,
차라리 소설나온후에 소설을 토대로 만들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합니다.
굳이 왜 신윤복을 소재로 만들었까부터가 의문입니다.
신윤복의 '미인도' 와는 전혀 연관도 없는 내용일뿐더러,
마지막 추자현의 대사가 영화의 모든 것을 말해줍니다.
즉 영화의 내용은 여자의 일생을 버리고 조선의 궁중화원, 즉 남자로 살아가는 그녀의 고통을 그리기 보다는,
사랑을 이루지 못하는 한 여자의 인생입니다.
파격적이고 적나라한 노출은 있되,
섬세하고 감성적인 감정묘사는 죽었고,
아름다운 화면과 그림같은 구도는 있으나,
그를 지탱해주는 각본과 연출이 없습니다.
영화는 스스로 로맨스에 빠져 허우적되고, 겉멋든 치장에 제 무덤을 파고 끝나버립니다.
뭔가 있어보이고 싶어하지만, 속빈 강정입니다.
그나마 김민선의 열연이 영화를 지탱합니다.
그녀에게만 박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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