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인 맥시멈에 가까이 도달한 영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다른 영화에선 2시간을 통째로 써서 한 두가지 담론을 제대로 담기도 어려운데,
수 많은 담론들을 최소한의 시간을 할애하면서 최대한 많이 영화에 녹여냈습니다.
그러면서도 영화 자체가 갖는 플롯도 흔들리지 않았구요.
원작의 구시대적인 SF상을 계승하면서도 최대한 세련되게 변화시킨 모습도 인상깊었습니다.
또 컨택트에서도 느꼈지만, 사운드로 주는 장엄감을 잘 이용하는 감독인거 같네요.
다듬어지지 않은 야생성이 있는 영화들이 종종 선사해주는 말도안되는 에너지는 없지만,
이 영화에 다듬어지지 않은 부분이 있나 싶을정도로 꼼꼼하게 만들어졌네요...
이렇게 정교하게 계산된 영화에 감동까지 느껴버리니
대체 영화란 뭘까하는 현자타임이 옵니다...
영화의 공식을 봐버린 느낌이랄까요...
아, 여담으로 1편과 프리퀄을 안보시고 이 영화를 보시려는 분들은
무조건 1편과 프리퀄을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1편에 대한 오마주도 많고, 프리퀄에 나오는 설정이나 대사까지도 치밀하게
이번 작품과 연결되도록 구성되어있습니다.
특히 애니메이션으로 구성된 프리퀄은 좀 더 1편의 향수를 느낄 수 있고 퀄리티도 높습니다.
아크로바틱한 레플리칸트의 액션도 볼 수 있고..
감독이 프랑스인인진 모르겠지만,
식민지 전쟁 얘기는 프랑스와 알제리의 관계가 생각나기도 하더군요...
그리고 캐릭터의 이름도 눈여겨서 보시면 좋을것 같아요...
리들리 스콧 옹이 그런걸 좋아해서 1편에도 그런 요소가 많은데,
이번 작품도 노골적으로 그 부분을 계승한게 좀 보이더라구요...
아무튼... 조이는 사랑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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