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각하의 요리사는 말입니다

요리만화로써는 거의 최고급이라고 할만큼 '요리'에 대한 부분의 고증을 잘한 작품 중 하나입니다. 맛의 달인에서 대부분의 중요 테마를 로산진으로 울궈먹는것처럼, 대각요에선 에스코피에를 중심으로 카렘, 탈레랑을 관통하는 전형적인 '클래식'을 보여줍니다. 이걸 역사적이든 문학적이든 다른 방향으로 접근한다면 요리를 어지간히 좋아하지 않는 이상 절대 좋아하기 힘든 주제인데 만화로써 재미있게 풀어냈다는 점 하나만으로도 요리만화로써 부동의 가치가 있는거죠.

다만 '요리' 외 또 하나의 주제인 '정치' 혹은 '외교'부분에 있어선 쿠라키 대사의 모델이라 할 수 있고 작품 전체를 꿰뚫는 탈레랑이라는 사람에 대해서 어느정도 이해를 해야 하는데, 이 사람 자체가 간단하게 말하면 모략의 천재라고 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배신, 내통, 모략을 가장 세련된 방식으로 처리한 사람이죠. 쿠라키 대사는 이런 사람이 아니지만, 작품의 주제 자체가 우익보다는 오히려 중립에 가까운 방식으로 모든 사안을 처리합니다. 우리 입장에서 보면 불편한 부분들이 많겠지만 일본 우익들 입장에서 봐도 불만족스러운 부분이 많은것 또한 사실이거든요. 오히려 '주제가 어떻게 처리되느냐'보다도 그 처리 과정에 있어서 모략, 머리싸움 부분에 더욱 주안점을 두고 구성한 책입니다(그나마도 대부분이 탈레랑의 오마쥬입니다).

아무튼 후반 가면 정치얘기는 없어지고 요리에 치중하게 되니 불편하신 분들은 진도를 쭉 빼시는것도 나쁘지 않음.

잡담 | 1788명이 읽었어요. 3.147.193.181

비공개 손님 … 2012-10-13 12:19:01

사족으로 일본 만화는 중화일미같은 쓰레기만화 빼면 대부분이 고증이 철저하게 잘 되어있는 만화가 많아서 단순히 시간죽이기용이 아닌 뭔가 배울수 있는 만화가 많아서 좋습니다(꼭 요리만화가 아니더라도). 한국 작가들 20년도 더 넘게 전부터 쿼터제 해야한다 일본만화가 한국만화 다 죽인다 이러면서 찌질대는데 그때랑 지금이랑 그림체 좋아진거 빼면 사실 발전이 없거든요. 괜히 '이런거 안그리면 독자들이 안본다'라고 독자핑계 대면서 고증이나 자료 필요 없는 만화들(판타지, 일상물 등) 위주로 그리는데 번역 일본 만화들 수요층 보면 그냥 작가들이 노력하기 귀찮아서 만화계가 퇴보하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아무튼 맛의달인, 대사각하같은건 당연하고 심지어 미스터 초밥왕이나 따끈따끈 베이커리같은 반쯤 판타지의 영역에 발을 걸친 작품조차도 따라해보면 대부분 맛있습니다. 해보세요

비공개 손님 … 2012-10-13 13:00:56

1/무슨 말씀을 하고 싶으신지 이해는 되는 바이나...

시장이 다른 두 나라의 작가군을 무조건적으로 비교 하시는 것은 금물이죠. 일본에서는 한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 편집자가 작가를 보조하여 작품에 대한 자료들을 전문가수준으로 구하여 지원해주고 어시도 붙여는 반면, 우리나라는 자료수집, 어시고용, 대부분을 작가가 스스로 해결해야하죠. 되려 작가에게 요구되는 수준은 한국만화판이 더 높다고 볼 수 있으나.... 퀄리티가 비례하지 않을 뿐이죠. 작가들이 노력하기 귀찮아서 퇴보하기보단 팔리지 않으니 출판사에서는 자극적인 것을 바라게 되고 당연한 수순으로 질적 저하가 떨어지는 겁니다. 팔리는 일본시장과 팔리지 않으니 팔리게 만들려는 한국시장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의 수준이 달라지는 것은 어쩔 수가 없는 선택이 되어버린 것이죠.

비단 만화뿐만이 아니라 장르소설계에서도 판타지 붐이 불면서 이에 대해 무분별하게 찍어내기를 반복하고 결국 시장이 사장되는 상황에서 라이트노벨이라는 대체장르를 선택하나 이 마저 자극적인 소제들을 통한 시장의 고립화를 꾀어낼 뿐이죠. 만화판도 장르소설판처럼 시장이 이미 괴사상태인 것이 질적저하의 가장 큰 원인이라 봅니다.

비공개 손님 … 2012-10-13 14:25:01

작가들이 게을러서 만화계가 퇴보한다니...

비공개 손님 … 2012-10-13 15:39:32

지원 자체가 다릅니다. 안하는게 아니라 못해요

그나저나 어시장삼대째는 언급이 안되네요

비공개 손님 … 2012-10-13 15:55:55

이야기하고는 핀트가 나갔지만
http://cartoon.media.daum.net/webtoon/viewer/18214
카산드라 작가님말 .. 우리나라에서 만화계의 현실과 일본의 만화계의 현실을 인정해야되지 않을까
저는 오히려 한국 웹툰들은 몇몇 특이 케이스 만화들 빼고는 모든 스토리를 미리 기승전결을 만들고 설정을 만들고 그안에서 만화를 그린다고 생각이들어서 더 좋게 생각합니다.

비공개 손님 … 2012-10-13 16:46:15

일본은 고증 다 철저히 할 만큼 만화가 팔리는 반면(투자를 하면 그에 대한 이익이 예상 가능) 한국은 고증 다 철저히 해도 만화가 그만큼 팔리지가 않죠. 하고 싶어도 못하는게 현실.
일본은 만화가가 인기가 없어서(안 팔려서) 짤려도 원하는 스토리 어느 정도 낼 만큼 책으로 내고 마무리하는 반면 한국은 그냥 끝나버리죠. 어정쩡한 상태에서(손희준에 따르면 책으로만 내라~라고 하면 원고료가 정말 쥐똥만큼이라고 합니다)
한국 만화계, 확대하면 출판업계 자체(픽션 쪽으로) 좀 힘들죠. 더 크게 확대하면 문화 쪽이.. 문화는 공짜다라는 의식이 팽배하다 보니까....만화가가 게으른 게 아니라 하고 싶어도 못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비공개 손님 … 2012-10-13 16:54:52

팬이 문화의 수준을 결정한다는 측면에서 본다면
한국만화가 쓰레기가 된 것은 그 소비자가 쓰레기 레벨이기 때문이지
그것마저 작가 탓으로 돌리는 건 좀 치졸해 보입니다

비공개 손님 … 2012-10-13 17:48:02

후반부 보는중인데 정치얘기 계속나옴ㅋ

중립적이라기보단 타국이 시비걸고 일본은 주로 방어하는데

결국은 타국만 병신이라는 소리ㅋㅋ

비공개 손님 … 2012-10-14 10:50:38

식객이 히트친건 단순히 허영만 작품이라서가 아니라 고증+취재가 완벽해서입니다. 게다가 그 자료들을 묻히지 않게 끌고나갈만한 스토리텔링 능력도 있고요. 타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냥 도박 좀 좋아하는 작가가 자기 마음대로 그린 작품이 아닙니다.

환경적으로 한국이 더 어렵다는 것도 맞는 얘기지만 객관적인 능력과 자세도 뒤떨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사실 같은데요. 그리고 토양이나 환경은 우선적으로 작가들이 만들어 나가고 팬은 그걸 유지시키는 정도의 역할입니다. 팬들이 뭔가를 만들어낼수는 없어요. 유럽에서 인본주의, 교육에 대한 의식이 투철해서 에밀이 나온게 아닙니다. 시장 자체를 만드는건 어디까지나 작가들의 역할이예요.

물론 한국의 환경이나 시장 상황이 일본과는 비교 자체가 웃길 정도로 형편없다는 것도 동의합니다만, 20년 전부터 작가들이 한 일이라곤 그 상황에 대한 불평밖에 없습니다. 어제오늘 일이 아니예요. 허영만 작가처럼 자기 발품 팔고 노력해가면서 작품 만든 사람은 극소수입니다. 겉보기로는 아이돌 음악 아니면 안팔리는 음악계와 비슷하다고 보는데 사실 상황은 그보다도 훨씬 어려운거 같네요.

비공개 손님 … 2012-10-14 11:44:09

그리고 현 고료체제에서 방방곡곡 다리품 팔아서 정보모으다간 그리기 전에 굶어 죽어요.

비공개 손님 … 2012-10-14 11:53:38

답10이 오타가 쩔어서 다시 적어요.

9/님이 하시는 말씀만 보자면 한국 작가들은 자료수집과 스토리보드, 플롯을 짜지도 않으며 노력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시는데, 핀트를 잡지 못하시는 것만 같네요. 왜 안 만드냐가 아니라 왜 못만드냐고 말씀을 하시면서 만들지 못하는 것에 대한 이해를 안 하시네요. 시장을 만드는 것은 작가가 아니라 소비자입니다. 작가들이 시장을 주도하며 창의적인 작품을 만들고 싶어도, 시장에서 손해보지 않으려는 출판사는 시장에서 본전치기라도 팔리지 않을 작품은 출판해주지 않죠. 그나마 웹에서 반응이 좋으면 해주는 형식이고요. 현 만화계에서, 웹툰이라는 매체가 어째서 주도적인 역활을 하고 있는 것인지, 이에 대해서 생각은 안 해보신 거죠?

그리고 만화계에서 거성이라 불릴 허영만작가의 식객을 단순비교의 도마 위에 올리시는 것도 참 이해할 수가 없네요. 과연 우리 세대의 만화가가 식객이라는 작품을 만든다면, 자료수집에 대해서 지원해주며 그걸 출판해주는 출판사가 있을까요? 허영만이라는 이름에 걸린 명성도 한 몫을 한 겁니다. 현재 시장의 질을 염두하시고나서 작가들에 대한 불평불만 좀 해주시면 좋겠네요.

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할 수가 없는 겁니다.

비공개 손님 … 2012-10-14 16:24:28

위에도 썼다시피 환경도 문제가 있지만 작가들이 100% 피해자냐 하면 그것도 아니란겁니다. 이게 어제오늘 문제가 아니고 벌써 20년도 넘은 문제입니다. 작가들이 그동안 현실 비판, 탄식 말고 무슨 노력을 했나요? 양쪽에서 다 노력을 해야 하는 문제고 시장을 만드는 주체는 작가 혹은 생산자가 맞습니다. 소비자들은 그저 소비를 할 뿐이죠. 쉽게 얘기해 무슨 '붐'이 일어났다고 할 때 시장이나 환경등은 그 붐이랑 크게 상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창조적인 소수가 일으키는거죠. 물론 운도 있고요. 웹얘기도 하셨는데 출판물에 비해 훨씬 창조적인 시도 하기가 용이한 웹툰에서조차 창조적인 시도는 커녕 잘팔리는 작품, 안정적인 작품 위주로 가는게 현실입니다(일상물이라던지 히어로물, 학원물 등등. 역사물들은 아주 기본적인 고증조차 안되어 있고요). 이런거 보면 지금 시장 상황이 일본만큼 좋아져봐야 그냥 돈 규모만 달라지고 작품들은 크게 변할거같지가 않네요.

뭐 이 문제는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에 가까운 문제라 그렇다 쳐도, 꼭 음식 얘기가 아니라 다른 분야는 굳이 발품 팔아서 자료 모으지 않아도 돈 많이 안들이고 정보 모을 수 있는 방법도 많습니다. 그냥 팔 자신이 없고 겁이 나니까 안만드는거죠. 다시 얘기하지만 시장도 문제지만 작가들도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큰 차이가 없습니다. 이게 재능문제인지 노력문제인지는 생각해 볼만한 문제이긴 하지만요(자료수집은 노력쪽에 가깝지만, 스토리텔링이 너무나 약한건 단순 노력만으로 극복하긴 어렵겠죠).

영화도 마찬가지지만 잘될때 타성에 젖어있다가 무슨 문제 생기고 난 후엔 옛날생각, 현실비판만 하는건 분야 불문하고 비슷한거 같네요. 80년대 말~90년대 초반 호황기때 잘팔린다고 죄다 비슷한 플롯에 재미없는 작품들 만들다가 일본작품 몰려온 이후에 이 판이 이렇게 되버린거니까요.

지금 환경적으로 작가들이 펜 꺾어버릴만큼 최악의 환경이란건 저도 동의합니다(야뇌 백동수같은것만 봐도 그렇죠). 근데 환경이 아무리 어렵다고 해도 그게 작가들이 노력할만한 당위성을 없앤다고 보는건 좀 지나치게 감싸주는 생각이 아닐까 싶네요.

비공개 손님 … 2012-10-14 16:37:40

추가로 완벽한 환타지 불모지였던 한국에서 환타지 붐을 일으킨건 이우혁-이영도였고 시장 자체의 틀을 바꿔버렸습니다. 그때 환타지 소설 소비자라곤 눈을 씻고 찾아볼래도 없었던 상황이었죠(심지어 반지의 제왕조차 번역본이 한질밖에 없었습니다). 뭐 여러 커뮤니티들(하이텔로 치면 환동, 서머란, 시리얼 등)에서 취미로 글 쓰는 사람들은 많았지만 거기에 인생을 걸었다 싶은 사람들이 나온건 저 시기를 전후해서였습니다. 근데 잘 팔리기 시작하니까 타임킬링용 쓰레기 작품들(대표적으로 가즈나이트나 비뢰도같은) 대량양산되기 시작하고 시장이 이런 쪽으로 재편성되기 시작했고 결국 작품다운 작품들은 점점 줄어들며 판 자체가 엎어질 정도가 된거고요.

얘기가 잠깐 샜는데 아무튼 이우혁 작가같은 경우 (물론 개인 취미도 한몫했지만) 돈 한푼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아마추어는 커녕 프로작가도 따라가기 어려울 정도의 고증을 해낸 사람이고, 이영도 작가 역시 (표절논란이 있긴 하지만)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스토리텔링 능력을 보여줬고요. 창조적 소수가 판을 아예 뒤흔들어 버렸습니다.

그때 인터넷 매체(정확히는 pc통신)처럼 지금은 웹툰이라는 소스가 있고, 잠재 독자층도 그때에 비해 떨어지는 수준은 아니니(드래곤라자 출시 당시에 총 조회수 70만에 달하는 작품을 캐치프레이즈로 썼었는데, 70만이면 총 화수를 120화라고 잡았을 때 회당 평균 조회수 5800정도입니다. 드래곤 라자가 이례적일만큼 역대급 작품이었음을 감안하면 판 자체는 그때보다 훨씬 나은 상황이죠) 만화라고 해서 이게 불가능할거같진 않습니다만.

비공개 손님 … 2012-10-14 16:52:35

13/지금 님께서는 코스트코와 재래시장을 비교하면서 재품의 질을 따지시고 계시는 중이에요. 지금 한국만화계는 다양성은커녕 창조성을 발휘할만한 시장이 아니라구요. 작가의 질이니 노력에 대해서 운운하시기 전에 1972년에 벌어진 정병섭군 자살사건부터 지금까지 만화시장이 받아온 마녀사냥과 시장의 수축, 그로인한 검열로 벌어진 창조성의 제한에 대해서도 고려하셔야죠. 단순히 그 때부터 지금까지 발전이 없다고 뭉틍그려 비난하시는 것은 님이 주장하시는 부분에 대해서 힘이 실리지 않습니다. 적어도 창조성을 발휘할 수가 있는 시장이 형성은 되야 노력과 재능에 대해서 무조건적인 비판이 가능하죠. 일본시장이라고 해서 개념작들만 나오는 것은 아니에요. 어느 시장이나 특출난 작품은 전체시장에서도 일부에 비하지 않습니다. 한국시장도 마찬가지에요. 시장이 좁으니 이에 대해서 두드러질 뿐이죠.

14/이우혁에게 고증이란 말은 정말 어불성설인데요? 물론 인터넷도 없던 시절에 지금 퇴마록이라는 방대한 소설을 썼다는 것은 인정하나 그가 참고한 사료들 중에서는 환단고기도 있습니다. 고증을 잘했다기 보다는 방대한 자료를 통해서 써낸 것이죠. 그리고 1세대 판타지 작가들 뿐만이 아니라 지금도 인터넷 매체를 통해서 컨픽되고 출판되는 것이 현 판소시장의 실태입니다. 그리고 판소시장은 거품이 끼어있는 시장이에요. 드래곤라자 때보다 나은 상황이 아니라, 더 이상 늘어나긴 커녕 시장이 수축되는 상황입니다. 라노벨시장이 호흡기를 데고 연장시킨 것뿐이지 현 판소시장은 소설&만화 대여점의 수혈을 받고 있는 고사상태의 시장이죠.

비공개 손님 … 2012-10-14 17:28:04

자료든 고증이든 아무튼 그가 노력을 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거고(사실 환단고기는 제하더라도 그가 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는 최대한의 고증을 하려고 노력하는 작가인건 변하지 않습니다) 당시 시장이 지금 만화시장보다 훨씬 안좋았던것도 변하지 않고요. 그리고 길어서 제대로 안읽으신거같은데 지금 상황이 황금기보다 낫다라고 한게 아니라 판 엎어질 상황이라고 했고 그 상황이 나온 이유도 써놨습니다만.. 10년~15년정도 유지된 시장이 거품이라는 건 좀 웃긴거같고요. 그냥 형성됐던 시장이 여러 요인들에 의해 무너지고 있다고 봐야할거 같습니다.

그리고 창조성을 발휘할 수 있는 최소한의 환경이란건 위에도 썼다시피 80~90년도에 이미 만들어졌었습니다. 검열로 인한 부분도 분명 존재하겠습니다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좀 심하죠. 막말로 단순히 '환경이 안좋으니 도저히 못하겠다' 타령을 20년 넘게 하고 있는 중인데, 그럴거면 그냥 접는게 낫지 않나요? 그들의 말에 의하면 북극에서 에어콘장사 하고 있는 상황인데 왜 이렇게 날씨가 춥냐고 한탄하고 있는건데...

북극 예처럼 아예 바꿀수가 없는 부동의 상황이면 한국시장에서 만화는 그냥 없어지고 번역본만 보는게 나은데, 제가 볼땐 절대 그정도까진 아니거든요. 웹툰이라는 새로운 시장이 생긴것도 그렇고... 진짜 우는 소리도 하루이틀이지 20년간 환경탓만 하고 앉아있는건 좀 웃긴데요;

그리고 위에도 썼지만 '노력을 할 수 없는 환경'이란건 어디에도 없습니다. 그냥 노력 혹은 코스트 대비 이익이 그만큼 안날거 같으니까 그냥 안하는거죠. 위에서 이영도, 이우혁 예를 든건 저 둘은 판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이라는겁니다. 저 사람들이 '한국에서는 환타지소설 시장 전혀 없고 출판사들도 책 안내주니까 좋은 작품 써봐야 소용없어'라고 징징대고 있었다면 절대 그런 작품 못썼죠.

자꾸 얘기가 겉도는데 정리하면 한국 시장 환경이 안좋은건 저도 동의합니다. 판 만드는게 어려운것도 마찬가지고요. 근데 환경이 이렇게 된게 작가들 책임은 하나도 없고 그냥 환경, 출판사, 소비자들 책임만 있냐 라고 하면 그건 아니라는거죠. 원인은 작가들한테도 있어요. 그리고 환경이야 어쨌건 그게 노력을 하지 않는 변명은, 그것도 20년동안이나 줄기차게 탓만한만한 변명거리는 되지 못한다고 봅니다. 진짜로 환경이 개개인에게 아무것도 못해볼만한 상황이라면 백동수 작가처럼 그냥 접게 되겠죠. 그렇지 않고 매달려 있다는건 아직 뭔가 여지가 보인다는거 아닐지.

비공개 손님 … 2012-10-14 17:29:15

웹툰시장을 평가함에 있어 그걸 컨픽하게 만드는 이용자의 별점도 생각해셔야 합니다. 예를 들어 고증이 잘 되어있는 플린트 락 머스킷이라는 작품의 경우에도 결국 컨픽되지 않았습니다. 독자들이 재미있으면 평점을 주고 이렇게 높아진 평점을 보고 컨픽하죠. 이게 네이버 방식이에요. 반면 다음이 네이버보다 작품의 질이 좋은 이유는 단순히 평점만이 아니라 평도 보며 컨픽하죠. 그렇다고 다음웹툰에 개념만 있는 것은 아니죠. 이는 모든 시장이 마찬가지입니다. 웹툰 또한 여러방면에서 퀄리티가 좋은 작품들도 많아요. 왜 개념작이라 불리는, 손에 꼽는 많은 작품들까지 포함하시어 같이 질적저하에 대한 평을 하시나요?

전 시장이 개판이니 모든 작가를 응호하자! 이게 아닙니다. 잘한 것은 칭찬받고, 못한 것은 비판 받아야 합니다. 허나 다수를 한데 모아 비판하는 것은 비난일 수 밖에 없어요.

비공개 손님 … 2012-10-14 17:45:50

조금 더 추가하면, 만화 시장 환경이 안좋다고 해서 그냥 손놓고 팔리는 작품만 쓰고 있는데 뭔가 어떤 일이 계기가 되어서 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었다고 해보죠. 그게 과연 유지가 되겠습니까? 실력 있는 사람이 극소수인데? 환타지소설이랑 비슷한 꼴 날거같은데요. 작품성이고 뭐고 죄다 팔리는 쪽에만 매달리고, 소비자들은 그쪽이 편하니까 또 그쪽으로만 몰리고, 반복 반복. '환경이 좋아졌으니까 이제 노력 좀 해서 좋은 작품 써봐야겠다' 이건 꿈같은 얘기입니다. 물론 좋은 환경이 꾸준히 유지되고 안목있는 소비자들도 갖춰져서 마이너한 소재 작품도 작품만 좋으면 잘 팔리고.. 이런 상황이 장기화된다면 좋은 작품이야 당연히 나오겠죠. 근데 이게 가능하냐는거죠. 이건 그냥 꿈같은 얘기고 결국 뭔가 기회가 왔을때 그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작가들이 먼저 노력을 해야 합니다.

비공개 손님 … 2012-10-14 18:06:34

..... 만화 시장이 안 좋으면 필연적으로 작가의 생활도 안 좋아지죠. 10년전, 즉 2000년대 초반의 고료에 고정되어있는 현재의 고료에, A급의 작품이라도 잘 팔려야 3만부에서 노는 시대에, 100만원 조금 넘는 돈을 쥐어주고(스토리작가나 어시쓰면 반토막 나는) 이런 생활을 하는 작가들에게서 시장을 변혁시킬 정도의 노력과 고증을 바라시는건데.. 이건 데즈카 오사무가 지금 시대에 활동해도 빅뱅은 커녕 집싸들고 일본 가는 시장이라구요. 이 시장은 작가가 열심히 한다고 안 변합니다. 너무 이상적으로 생각하시어 모두를 질적저하된 수준의 놈들이 만화를 그리니 시장이 이 모양이다, 이건 아니라니까요? 작가들이 개념작품을 만들기 전에 굶어 죽는다구요;;; 이런 무조건적인 비판은 비난 밖에 안됩니다. 시장이란 개념도 결국 뿌리가 튼튼해야 가지가 세워지고 줄기거 뻗는거죠. 무슨 뿌리도 안 내렸는데 탐스러운 과실부터 열리기를 바라십니까.

비공개 손님 … 2012-10-14 18:09:20

과거는 과거고 현재는 현재에요. 과거의 기회는 기회고 황금기 또한 과거에요. 지금 시장이 그 과거에서 이어져 왔다고는 하나 방치된 것마저 망각하면 안 되죠. 그 때 그랬으니 이 모양 이꼴이지. 이게 아니고 그 땐 그랬으니 이렇게 변해야지. 이걸 작가들이 만화의 신을 영접하고 주도하여 시장의 변혁을 깨우칠 일은 아닙니다. 시장은 소비자와 국가, 작가 모두가 노력해서 질적인 향상을 꾀해야지 그 원인과 해결 방법 모두 작가에게 있다는 것은 만화계의 홀로코스트나 마찬가지인 아주 위험한 생각이죠.

비공개 손님 … 2012-10-14 18:27:02

18/시장이 달라지고도 작품군의 질이 지금과 같을 거라는 생각은 상상일 뿐이죠. 일본 또한 뽕빨물이라고 지칭되는 작품들이 시장의 반수는 넘습니다. 시장이 커지면 뽕빨물도 당연히 많아지는 것이죠.

비공개 손님 … 2012-10-14 22:39:08

다른건 몰라도 어떻게 이우혁 소설에서 고증을 찾을수 있나요? 저도 퇴마록 참 좋아합니다만 작가가 지어낸게 태반이고 역사적 사실조차 환빠의 배경 위에 써져있는 그냥 타임킬링용 소설일 뿐인데요. 설정 자체는 판타지스럽지만 얼마 뒤 드라가 몰고온 톨킨과 디앤디적 세계관의 판타지 열풍과는 전혀 다릅니다. 치우천황기 한권만 읽어보셔도 고증얘긴 못하실건데...

비공개 손님 … 2012-10-14 23:14:31

작가들이 저작권남용에 피해를 본 건 맞지만 90년대 인기작가들의 이후 행보를 보면 그들이 꼭 피해자만은 아니기도 하죠. 그리고 국내 출판만화계는 이미 끝난 이야기라 더이상 왈가왈부 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하고 이제는 시대가 변했고 반도 환경에 맞는 웹툰이란 장르가 튀어나왔잖아요. 많은 사람들이 출판만화가 진짜 만화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으나(저도 한때는) 패스트카툰이라고 해야할까 아무튼 웹툰도 나름의 장르를 확보했다고 봅니다.
출판만화 보고 싶으면 깊이있는 일본만화 보면 되고 아니면 그냥 가끔 마사토끼만 봐도 별로 아쉬울 게 없네요.

비공개 손님 … 2012-10-15 03:18:47

짬라이거/ 알겠습니다. 뭐 더 얘기해봐야 서로 주장만 겉돌거같네요. 작가들은 그냥 피해자고 죄다 환경, 소비자, 출판사들의 문제니까 완벽한 환경이 올때까지 그냥 한탄만 하면서 기다려야겠네요.

22/ 환타지니까 당연히 작가로써의 상상은 들어가야겠죠. 다만 그 기반을 얘기하는건데, 예를 들어 왜란종결자같은 소설 보면 역사적 사실에 기반을 둔 부분이 굉장히 많습니다. 뒤쪽 주석 읽어보면 알 수 있고요. 퇴마록 역시 환단고기 제외한 부분은 고증이 잘 되어있어요. 주석이나 해설집들 찬찬히 잘 읽어보셨는지.. 환단고기때문에 너무 크게 평가 절하되는거 같네요; 오히려 드래곤라자야말로 기반면에서 보자면 톨킨, 디앤디 설정 죄다 카피한 소설입니다. 표절얘기도 많이 나왔고요.

치우천왕기같은 경우엔 작가도 얘기했지만 사료 자체가 거의 없는 상황이라 많은 부분이 작가의 상상으로 대체되었다고 하죠. 그 몇페이지 안되는 사료를 찾기 위해서 몇년동안 엄청나게 노력했구요. 고증을 '있는데 안한'게 아니고 '없어서 못한'겁니다. 그리고 역시 작가의 말처럼 그 상상은 한국식 판타지를 만드려고 한거구요. 착각하시는거 같은데 고증이 되어있다는 건 100% 역사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말이 아닙니다. 불멸의 이순신(혹은 칼의노래) 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역사에 기반을 둔 작품같은 경우에는 완벽하게 고증을 해 내야 하겠지만(저 두 작품은 그걸 전혀 하지 못했죠. 원균 명장'썰'이라던가..) 판타지소설같은 경우엔 작가가 필요한 부분까지 일부만 해내도 된다는 말입니다.

비공개 손님 … 2012-10-15 10:07:58

제가 언제 작가들이 죄다 피해자고 환경 소비자 출판사들의 문제라고 했습니까. 님이 주장하시는 것처럼 싸잡아서 비난하지 말라는 것이고 님이 주장하시는 것처럼 모든 작가들이 병신 같다는 말이 아니지요. 그리고 시장이야기는 님이 먼저 일본작가군과 한국작가군의 상대평가를 하면서 시작된 이야기구요. 자기 주장은 생각 안하면서 타인의 주장은 말하는 바가 갈린다고 왜곡을 하시는지. 작가의 질에 비난을 하는 님의 행보에 작가의 질에 대한 변명을 한 것이죠. 님은 시장전체, 그리고 작가진 전체를 보시는데 그게 애초에 가능한 이야기입니까? 니들이 뻘짓해서 이꼴이지 쯧쯧. 이런 관망적인 자세로 일관하시는 분과 현 시대를 논하는 저와 겉도는 것이 당연하죠.

그리고 이우혁을 두고 논할때 고증은 개소리라니까요? 이우혁이 지금까지 작품을 만들면서 자료들을 모으고 쓴 것에 대해서 평가절하하자는 것이 아니라 이우혁이 고증면에서 높은 평을 줄 정도로 양질의 소설을 쓴 것도 아닙니다. 왜란종결자도 고증면에서는 역사소설에 비하면 많이 떨어지고 양판소에 비하면 나은 수준이에요. 치우천왕기 또한 사료건 나발이건 고증이건 중국의 신이에요. 작가가 환단고기는 참고 안 했다고 하나 환단고기에 대한 테이스트가 짙고 규원사화라는 위서를 참조했습니다. 후에 소장판 각주와 내용에서 환단고기 테이스트를 제거했구요. 고증할 것이 있는게 아니라 없어서 못하는데 그걸 위서로 체우는 작가가 어딨으며 그걸 고증이라 말하는 인간이 어디있습니까? 실드를 치고 싶으시면 주장만 하지마시고 좀 알아보세요. 남이 보면 이우혁이 소설에 있어서 고증을 철저하게 지키려고 노력한줄 알겠네요. 중국의 신인 치우에 대해 소설을 쓰면서 위서를 참조하고 한국식 판타지라니... 동양판타지겠죠. 이우혁소설 재미있게 봤던 저지만 님처럼 이해할 수 없는 두둔은 정말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드래곤라자는 설정을 제외한 표절문제는 안나왔는데요? 무슨 자신만의 세계에 사시나. 드래곤라자가 표절에 휩싸인 것은 d&d설정 차용에 따른 겁니다. 당시 우리나라가 판타지 볼모지인지라 설정을 차용하여 이야기를 진행한거죠. 이영도 뿐만이 아니라 홍정훈을 비롯한 당시의 판타지작가진 대부분이 범한 실수기도 하구요. 그리고 톨킨의 표절이라 하셨는데.. 하아.. 모르면 예를 들지 마세요. J.R.R 톨킨이 실마리온, 반지의 제왕, 호빗을 집필하면서 현 판타지의 개념을 만든 겁니다. 이건 뭐 판타지라는 장르를 쓰는 놈들 다 표절이라고 하시는 건데 그딴 논리면 톨킨 또한 여러 종족의 신화관을 표절한 것이죠. 톨킨표절을 적용할 때는 톨킨제단에서 쓰는 단어명과 이의 뜻, 그리고 줄거리의 유사함을 지적해야죠. 이영도가 차용한 d&d의 설정 기반이 톨킨의 세계관을 배끼고 제정립한 것은 알고 말씀하시는 건가요?

모르면 알아보고 주장하세요.

비공개 손님 … 2012-10-15 10:19:21

이우혁은 환단고기 규원사화 두 위서 참조하면 고증이고
이영도는 D&D설정 기반을 사용하면 톨킨 D&D 표절이라.

D&D에 대한 개념도 없으신 것만 같아서 말씀드리는데, 위자드사는 D&D에 대한 라이센스만 있다면 그걸로 먼 짓을 해도 됩니다. D&D기반의 소설이 지금까지 얼만큼 나온지 아시며 D&D기반의 피시게임은 또 얼마만큼 나온지 아십니까? 당시 저작권 기반이 희미했던 시절에 차용했던 홍정훈도 D&D라이센스를 위자드사에서 구입했습니다. 그러면 땡인 것이 D&D에요. 소제로 사용한 설정을 표절이라 보시면 위서로 글을 쓴 이우혁은 능지처참이라도 되야겠네요? 본인이 직접 '판타지소설같은 경우엔 작가가 필요한 부분까지 일부만 해내도 된다는 말입니다.'이래 놓고 라이센스만 따면 개나소나 쓰는 D&D설정은 표절이라 단정짓는 건 뭡니까. 정작 위서를 기반으로 중국의 신을 내용으로한 치우천왕기는 한국적인 판타지인데 진정 환국적인 판타지라 불린 눈마새 피마새는 왜 거론조차 안 하시는지?

비공개 손님 … 2012-10-15 11:05:07

뭐라고 할말이 없네요 정말. 만화작가에 대해선 더이상 할 말이 없고, 분명히 '드래곤라자'라고 언급을 했었고 눈마새 피마새에 대해선 호불호를 아예 언급조차 안했고 이영도씨 분명히 뛰어난 작가라고 얘기를 했었는데 갑자기 혁빠vs농부빠 구도로 몰아가는 이유를 정말이지 알수가 없습니다. OGL 언급에 대해선 진짜 어이가 없을 정도인데 그거 라이센스 붙이면 아무거나 죄다 가져다 써야한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짬라이거님이아말로 좀 제대로 알아보고 글 다셔야 할거같은데... 드라 개정판 나온다고 했을때 많은 독자들이 사과문 혹은 수정을 기대했었는데 바뀐건 OGL 라이센스 붙인거 하나밖에 없죠. 톨킨재단 소속의 설정들은 고쳤고 라이센스로 해결보지 못하는 부분도 수정했습니다. 이것만 봐도 문제가 된다는걸 인정한건데요.

'이건 뭐 판타지라는 장르를 쓰는 놈들 다 표절이라고 하시는 건데 그딴 논리'

비공개 손님 … 2012-10-15 11:32:49

님.. 색안경 끼시지 마세요. 제가 언제 이영도VS이우혁이라고 했나요?

이우혁에 대한 반박은 이우혁에 대한 이야기이고
이영도에 대한 반박은 이영도에 대한 이야기이죠
이게 어떻게 이영도 VS 이우혁이 됩니까? 피마새 눈마새에 대한 거론은 치우천왕기를 한국적 판타지란 지칭에 대한 거론이구요. 전 이영도의 D&D불법도용에 대해서는 이우혁의 위서기반과 다를 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우혁에 대해서는 고증을 잘 한다라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하시고 이영도에 대해서는 톨킨과 D&D를 표절하셨다고 단순히 말씀하시기에 이에 대한 이야기를 한 것이죠. 애초에 라이센스 구입에 대한 것도 드래곤라자 개정판에 구입했던 이영도를 제외하고 홍정훈만을 거론 한 것도 사과를 하고 공식적으로 인정한 작가가 홍정훈 뿐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서 위자드사도 공식답변으로 홍정훈에 대한 라이센스에 대해서 별다른 거론도 하지 않았습니다. 홍정훈이 D&D에 대한 라이센스를 구입함으로서 해결된 일이죠. 이에 대해서 D&D 라이센스는 구입입하면 개나소나 쓴다는 표현을 한거구요. 님이 이영도의 잘못된 점을 비판함에 D&D와 톨킨의 '표절'이란 단어의 사용에 넓게 받아들이어 이런 식으로 설명한 것은 제가 잘 못한건 사과 드립니다. 그렇다고 불법도용을 응호하자는 것은 아니에요.

님은 무슨 이야기를 하실때 두개의 군을 상대평가하십니다. 이에 대해서 두 개의 군에 대해서 따로따로 반박함에 있어 님이 결론을 내리시길 어느 한 특정집단의 광신도 무분별한 일부 팬이라 지칭하는 것은 기분이 나쁘네요.

비공개 손님 … 2012-10-15 11:44:12

다른 사람이 어릴때 존나 감명깊게 봐서 최고로 치고있던 만화를 고증이 씹새끼라며 일언지하에 쓰레기라 치부하시는 분이 이우혁 소설에 딴지걸면 그건 또 다른가보죠? 중화일미가 쓰레기면 이우혁 소설은 뭐 금가루 섞어서찍어낸건가요? 자기가 빠는거 남이 까는건 못참겠고 남이 빠는건 까도되고 참 편협하시네요. 이우혁 퇴마록이요? 시발 고증이 그래 대단해서 인디언보고 걔들이 은지안 은지안하고 은나라는 안녕하신가요 했다고 그 발음이 와전되어 인디언이 된거고 사실은 동이족이 중원에 세웠던 은나라의 유민들이었다고 주석에 존나길게 써뒀군요. 어지간한 환빠들도 이 대목에선 진짜 할말을 잃을텐데...

비공개 손님 … 2012-10-15 11:45:39

그리고 님이 주장하시는, 판타지소설을 역사소설에 같이 두는 점이 웃기다고 하시는데 이우혁의 왜란종결자, 치우천황기를 거론함에 있어서 위서(치우천왕)를 씀과 고증(왜란종결자)을 함에 역사를 제외하자는 것은 정말 말도 안되는 괘변이죠. 대체역사물이라 하더라도 큰갈래는 역사물입니다. 비록 그게 장르문학이라 해도 말이죠. 이런 논리라면 중국의 동북공정을 기반으로 두는 소설이라던가, 일본의 임나임본부설을 기반으로 두는 소설도 결국 우스개소리니 그냥 넘어가야 하나요? 물고 늘어지기 쉽다고 언급하는 것이 아니라 님이 고증을 잘 한다고 칭찬하니까 물고늘어지는 것이고 고증이 없으니까 못한다는 말에 위서를 고증했다고 반박하는 거에요.

비공개 손님 … 2012-10-15 11:47:22

괘변이 아니라 궤변.

비공개 손님 … 2012-10-15 12:21:04

오해하실까봐 덧붙이는데

제가 생각한 표절은 - 후치가 곤도르에서 엘민스터를 만난다. 이런 것이구요. 이영도가 범한 타 세계관 설정을 차용한 설정도용은 드래곤라자 세계관에 D&D의 마법이 나오고 괴물이 범람하는 경우라 생각하거든요. 홍정훈의 케이스가 전자에 가까운(자신의 세계관에 D&D의 차원에 군림하는 D&D의 독립적인 네임드케릭터 이노그를 사용한) 반면 이영도는 마법이나 아이템, 일부 몬스터를 자신의 설정에 도입한 경우죠. 물론 표절이나 설정을 차용한 설정도용이나 무엇이 더 나쁘냐고 할 것도 없이 같지만요.

비공개 손님 … 2012-10-15 12:30:50

글쎄요.. 중화일미에 대해선 뭐 개인적 견해차이가 있겠지만 요리 관심있는 입장에서 그렇다는겁니다. 심지어 철냄비짱조차 그정도로 황당하진 않습니다. 예를 들어 야구 좋아하는 사람이 h2라던지 원아웃같은 어느정도 실제적으로 가능한 만화와 무슨 우주에서 내려온 외계인들이랑 야구하다가 공이 우주로 튀어나가고 타격하다 팔이 잘리고 이런 만화 보면서 느끼는 감정이랑 같을수가 없죠. 뭐 후자도 재밌을순 있겠지만(전 어릴때 재밌게 봤거든요) 그건 더이상 야구만화라고 보긴 어렵죠. 판타지지.. 요리왕 비룡도 요리만화라는 범주에 놓고 보지 않는다면 쓰레기라고까지 하긴 어려울거같네요. 아니, 뭐 취향차이니까 이 부분은 제가 좀 과했던거 같고요. 은지안이라던지 일부 부분은 정말 생각 없이 쓰인게 맞습니다. 애초에 어원 자체가 인도인줄 알고 인디안이라고 부른거고 인디안들은 인디안이 뭔지도 모르던 상황이었는데... 제가 얘기하고 싶은건 이우혁 작가의 자료 수집이나 조사의 범위는 일반 작가들의 그것을 훨씬 웃도는 수준이고 환단고기, 규원사화같은 야사 뿐만이 아닌 역사서들도 상당히 폭넓게 조사하고 사용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누가 완벽하다고 했나요;

짬라이거님이 말씀하신 부분은 처음부터 그랬지만 위에 다 써놔서 굳이 더 추가하진 않겠습니다. 계속 얘기가 반복되는거 같네요.

비공개 손님 … 2012-10-15 12:40:52

만화에 대해서는 반복되는건 알겠는데

장르소설에 대해서는 뭐가 반복되신다는 것인지요?

비공개 손님 … 2012-10-15 13:14:13

1. "이우혁은 자료조사를 매우 열심히 하며 이것은 매우 좋은 자세다."
라는 주장을 하고 싶으신거 같은데, 전 그 사람한테 관심이 없어서 사실여부는 모르지만 말씀대로라면 이건 맞는 말이지요.
근데 자꾸 "고증이 잘되어있다" 혹은 "고증을 잘했지만 완벽하지는 않다" 식으로 표현을 하시니 다른 분들의 주장과 겉돌게 되는거 같은데...의견들을 종합해보면 이건 잘못된 표현이지요.
"고증"과 "자료조사"는 당연히 다르죠?
그냥 "자료 조사를 잘함" 같은 표현이 맞을듯.
그리고 많은 자료를 조사하고 차용한것은 물론 장점이 될 수도 있지만 독으로 작용할 수도 있는 것이지요...

2. 요리만화같은 장르는 고증이 필수이긴 합니다만, 그렇다고
"고증이 없는 작품은 쓰레기다."
라는 주장을 모든 문학작품 및 만화에 까지 적용하는 뉘앙스로 말씀하시니... 굉장히 좀... 거시기한 주장같네요.
(본인이 그럴의도건 아니건 댓글 대강 읽어보니 그렇게 느껴져염...)

고증이 잘된 작품 = 우수한 작품(혹은 어른들도 읽을만한 작품)
기타 = 쓰레기
라는 주장을 하고 싶으신건... 물론 아니시겠죠? 아니시리라 믿습니다.

근데 지금 작성자님이 한국 만화계를 까고 있는 베이스가 바로 저것이네요...
게다가 "만화가의 노력"이 "자료수집&고증"이 전부인양 초점을 맞추고 말씀을 하고 계세요...
그건 아닌데 말이죠...

물론 자료수집/고증의 노력 또한 일부 장르에선 매우 중요하고, 또한 특정 장르를 벗어나더라도 작품을 맛깔나게 해주는데 굉장히 큰 도움이 되기는 합니다.

예를 들어 SF에서도 존나 허무맹랑한 병신같은 설정이지만 재밌는 작품들이 널려있고,
실제 존재하는 유력한 과학적 이론을 바탕으로 한 존나 쩌는 고증이 담긴 설정인데 존나 재미없는 SF도 있지요.

작성자님 의견에 어느정도는 동감하지만..너무 자료수집/고증에만 초점을 맞추고 의견을 개진하고 계시기 때문에 시야가 좁아지신게 아닌가 싶은데...
좀 머리를 식히실 필요가 있지 않나 싶어요.

비공개 손님 … 2012-10-15 14:21:48

23 / 그거야 뭐 몇몇 작가들도 할 말이 없긴 하지만 그게 모든 작가를 대변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된 이유도 출판사에서 만화가 장사가 되기 시작하면서 (드래곤볼 슬램덩크가 존나 팔리기 시작하면서) 나름 자생하기 시작한 한국만화 씬을 더 키울 생각보다는 (일본엔 만화가 존나 많으니까) 일본만화를 잡지 연재도 안 하면서 단행본부터 가져다가 팔기 시작하고 그런 전략이 IMF와 도서대여점이 출현하면서 딱 맞아떨어졌기 때문임. 뭐 일본만화의 완전 개방이야 어차피 인터넷 때문에라도 피해갈 수는 없는 현상이기는 했다손 치더라도 그래도 만화산업을 키워야겠다는 의지가 있었다면 지금보단 나았을 듯.

웹툰도 굉장히 기형적인 구조에 의존하고 있는 터라 (페이지뷰로 돈을 주겠다는 건데...) 시장에만 맡겨뒀을 때 작품성 있는 작품이 등장하기는 어렵다는 점에서 뭔가 다른 방식의 무언가가 필요하긴 한데 어차피 우리나라 사람들 문화 상품에 돈 쓰는 거 존나 아까워하잖아.. 안 될 거야..

비공개 손님 … 2012-10-15 17:22:57

이꼴이 된 게 누구 탓이라기보다는 그냥 문화후진국의 총체적난국이지 뭐..대중, 작가, 편집부의 삼위일체 병림픽의 하모니랄까
그리고 한국이란 나라가 일본에 비해 인구도 적고 다양성이 존중되지도 못할 뿐더러 문화수준이 낮아서 '작품성'을 알아주는 사람도 없기 때문에 출판만화구조로는 뭔짓을 해도 답이 없다는 게 최근의 내 결론임. 게다가 요즘은 일본만화와 경쟁하는 게 아니지. 컴퓨터게임, 미드, 영화, 각종 넘쳐나는 오락거리와 경쟁해야되는데 안그래도 일본에비해 수준떨어지는 작가들이 눈가린 대중들에게 어떻게 어필하겠다는 거야.
난 이런 환경에 딱 어울리는 완벽한 대안이 현재의 포탈사이트 웹툰이라고 봄. 어차피 한국 만화출판사 편집부는 그 기능을 제대로 한적이 없기 때문에 지금 웹툰에 저질작품들이 많다고 한탄할 필요없음. 만화를 좋아하고 사랑하면 거기서 진주를 찾아내면 되니까. 오히려 출판사가 골라주는 허접만화 돈주고 사서봐야되는 것보다 훨 낫지. 그리고 병맛코드로 대변되는 가벼운 웹툰들이 출판만화시절의 한국만화들에 비해서 작품성이 떨어지지도 않음.

비공개 손님 … 2012-10-16 15:16:44

잘타네여

댓글을 작성하실 수 없습니다.
(권한이 없는 회원레벨)

목록으로

△ 이전글: 신만세 몇권정도 갈거같나요_? [2]

▽ 다음글: [로도스도전기] 요새 자꾸 [7]

TOP arrow_upwa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