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두리가 원래 수비자원이 아니였기때문에 사실상 공간 패스 자유롭게
구사하는 팀들에게 항상 약점을 보여왔어요. (월드컵 나이지리아, 우루과이전
실점장면 일부만 봐도 차두리의 위치선정 실수를 확연히 볼 수 있음)
어제도 첫 실점장면에서 지나치게 올라와버려서 상대 침투패스에 꼼짝없이 당했죠.
또한 그 영리하고 경험많다는 이영표조차 측면침투 계속 허용하고 크로스까지
허용했죠. 거기다 공격찬스때는 인상적이지 못한 크로스로 공격의 맥을 끊었고.
2. 지동원의 성장세를 눈여겨 봐야했습니다.
지동원이 이번대회에서 분명 성장세를 보여주고 좋은 모습 보여줬지만
인도전을 제외하고 무득점에 그쳤다는건 최전방 공격수로서의 역할을
반은 못했다고 봐야합니다. 다만 기대를 할 수 있는 부분은
지동원이 자신의 능력을 확실하게 모르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점인데요,
측면쪽으로 많이 치우치던 지동원이 마음먹고 중앙돌파를 시도했을때
생각보다 상대수비가 쉽게 허물어졌었다는겁니다. 좁은공간에서 볼간수하는
능력이 그만큼 좋다는건데 전술적인 지시였을진 몰라도 계속 측면으로 치우쳤는데
좀 더 중앙에서 과감하게 돌파하고 우수한 측면 공격자원을 이용해서 원투패스를
이용한 공격을 시도했다면 얼마나 더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번대회를 통해 분명 성장한 지동원이라 더 기대할 수 있고
앞으로는 좀 더 과감하고 뛰어난 모습 보여주길 바랍니다. 이 성장세면 박주영도
스타팅으로 뛸 수 있다는 안도감은 이제 내쉴 수 없게된것만으로 만족합니다.
3. 그럼에도 우리에게 스코어러가 필요하다는겁니다.
기대했던 유병수는 출전시간이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기대에 못미치는
움직임을 보여줬고(단순히 득점을 못하는 문제가 아닙니다)
리그에서 우수한 득점력과 패싱력을 보여주는 염기훈조차도 기대이하의
활약을 펼쳤습니다. 문제가 큽니다.
이런 득점력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조광래가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공격자원은
이제 김영후와 정조국정도입니다.
허나 대표팀에 김영후가 승선했을시 얼마나 좋은 활약을 펼칠지는 미지수입니다.
단순하게 움직임만 본다면 전 김영후가 유병수에 비해 낫다고 보는 사람이기때문에
대표팀에 승선시켜서 활약을 한번 기대해봐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정조국은 득점감각이나 시야가 확실히 농익었다고 보는데 프랑스에서
얼마나 활약을 해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4. 생각보다 패싱게임이 잘 이뤄지고 있다는점은 가장 긍정적인 부분으로
볼 수 있습니다. 패싱게임에 능숙한 일본을 상대로 홍정호 투입으로 인한
미들진 강화 이후 상당히 뛰어난 패싱게임을 보여줬습니다. 그 이전의 경기들만
보더라도 사실 대부분의 팬들이 원하던 안정된 패스웤을 통한 경기력도 보여줬구요.
골키핑력이 좋고 패스웤이 되는 어린선수들이 (손흥민, 남태희, 기성용, 구자철 등)
좋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점은 앞으로 우리 대표팀의 앞날에 상당히
밝은빛을 비춰줍니다.
5. 항상 아시안컵은 힘들었습니다. 이 대회를 힘들게 하는 시발점은 항상
이란이였구요. 사실 조광래가 인도전에 선수들이 자만하지 않고 열심히
잘 뛰어 낙승을 거뒀다고 좋게 얘기하긴 했지만 속으론 이내 곽태휘의
실수가 맴돌았을겁니다. 곽태휘가 패널티킥을 내줬던 그 장면 하나가
우리가 우승을 목표로 임하는 이번대회 전체를 망쳤다고 보거든요.
그 장면만 아니였으면 조1위로 8강에 가서 이라크를 상대할 수 있었으며
좀 더 긴 휴식으로 인해 숨 고를틈도 있었을텐데요..
아쉽습니다.. 일본을 결승에서 만났더라면? 이 생각 떨쳐버릴수가 없네요.
분명 우리 중앙자원의 체력만 제대로 받쳐졌더라면..
3,4위전이 남았습니다. 마지막까지 대표팀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쳐주기 바라며
다음 성인대회인 월드컵 그리고 또 돌아오는 호주 아시안컵에서 맹주의 자리
꼭 차지하기 바랍니다. 분하지만 이번에도 결국은 아시아 최강팀이라는
칭호는 구하지 못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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