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의 다른 한 손은 부처님처럼 손바닥을 내보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뱀 형상으로 허리띠를 하고 있고, 다리는 가부좌를 틀고 있으며 때로는 반가상의 모습을 하고 있다. 화려한 옷과 장신구로 치장을 하고, 곁에는 항상 쥐를 거느리고 있다. 가네시 상에 조그맣게 빌붙어 있는 쥐가 바로 가네시에게 지혜를 준 쥐이다
"왜 코끼리 형상을 하고 있을까?"
이런 궁금증을 풀어주는 이야기도 많이 전해지고 있다. 세상에는 어떤 일을 시작하려면 이를 방해하는 장애물이 대단히 많다. 신의 세계라고 예외는 아니었나 보다. 하도 이런 장애물이 많으니까 신의 세계에서 장애물을 전담하는 신이 필요하던 차에 시바가 부인인 파르바티의 배를 빌려 탄생시킨 것이 바로 가네시다. 그런데 처음부터 가네시가 코끼리 형상은 아니었다.
다른 한 설은 시바의 부인인 파르바티가 그의 몸에서 비듬을 모아 사람 형상을 만들어 갠지스 강에 띄워 보냈다. 이 비듬 모양의 사람에게 갠지스강의 신인강가가 생명을 불어 넣어 탄생시킨 것이 가네시이며, 이로 인해 파르바티와 강가가 서로 생모라고 싸웠다는 이야기도 전한다. 이 세상에 어머니를 둘 가진 신은 아마 가네시 뿐이 아닐까.
어쨌든 파르바티는 자신의 분신인 비듬 인간을 침실의 문지기로 삼고 모든 출입자를 통제하게 했는데, 정작 시바가 침실을 찾았을 때 분란이 일어났다. 시바가 파르바티의 침실로 들어가려는 것을 막은 것이다. 화가 머리끝까지 치민 시바는 문지기 가네시의 목을 쳐서 죽여 버린다. 이를 안 파르바티는 충격을 받고 슬픔에 젖어 죽은 문지기가 바로 자신들의 아들임을 알린다.
이 이야기를 들은 시바는 몹시 당황했다. 파르바티의 슬픔과 노여움을 풀기 위해 문지기의 머리를 백방으로 찾아보았으나 요괴들이 이미 먹어치운 후였다. 시바의 권능으로도 이미 먹어 버린 문지기의 머리를 찾을 수는 없었다.
시바는 파르바티에게 약속을 한다.
"파르바티여, 맨 처음 당신 앞으로 지나가는 최초의 생명체의 머리를 죽은 문지기의 몸에 붙여 새롭게 탄생하도록 해 주겠소."
그런데 공교롭게도 코끼리가 제일 먼저 지나갔다. 그래서 코끼리의 목을 잘라서 문지기의 몸통에 이어줌으로써 오늘날의 가네시 형상이 탄생되었단다 시바의 의처증 같은 감정이 아들을 죽이는 잘 못을 저지르고 또 그 잘못의 대가를 보상하기 위해 사람들이 가네시에게 제일 먼저 경배하도록 계시를 한 것은 정말 아이러니컬하다.
더 재미있는 이야기로는 사실 가네시는 시바의 총애에 의해 그 자신의 성령을 받아 태어났기 때문에 오히려 파르바티의 저주를 받게 된다. 그래서 얼굴 모습이 그렇게 흉측스럽게 변했다는 것이다.
정신분석학에서 흔히 인용되는 가설 가운데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라는 것이 있다. 이성의 부모에 대한 사랑의 감정과 동성의 부모에 대한 적개심을 갖는 환상적이고 공상적인 애정의 삼각관계를 말한다.
5세 전후의 소년 소녀가 이성의 부모를 사랑하고 동성의 부모와 애정적인 경쟁을 벌인다는 이야기다. 이런 가설을 원용하면 가네시는 부모가 이성의 또는 동성의 자녀를 두고 벌이는 역설적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라고 말해도 되겠다.
시바가 아들 가네시를 두고 파르바티를 의심한다는 것은 아들과의 심각한 애정적 경쟁이다. 아들에 대한 적개심은 그를 결국 죽이게 된다. 가네시의 목을 떼었다 붙였다 하는 시바의 행동은 다분히 역설적인 오이디푸스로 설명이 가능한 재미있는 부분이다. "신성한 것이든 세속적인 것이든 간에 어떠한 사업이라도 우선 그를 경배하고 제를 올리지 않으면 시작할 수 없다."
이상 서준이의 하루라는 블로그에서 퍼왔습니다
사진은 이년놈들의 자식 가네쉬
결론 : 1. 파르바티는 시바의 부인
2. 가네쉬는 비듬에서 만들어짐
3.시바는 진화하면 손이 6개니깐 86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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