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4년 We Get Requests 앨범에 수록된
유룩굿투미의 2005년 라이브 버젼이에요
유룩굿투미는 노래가 너무 좋아요
오스카 할배가 돌아가시기 2년전인 80살때의 모습인데
아래글에서 소개한 울프 바케니우스의 모습도 볼 수 있어요
울프는 어느날 오스카 피터슨의 매니져한테
'두 달 후에 공연이 있는데 오스카 피터슨 밴드에서 기타쳐볼래?' 라는 전화를 받고
네네 그러믄요 그러믄요 하면서 무슨 노래를 연습해가면 되나요? 라고 물었어요
그랬더니 노래는 신경쓰지말고 양복이나 챙겨와 라는 대답을 들었어요
이게 뭔소리야 하고
울프는 2달동안 오스카 피터슨 CD들을 들으면서 연습했어요
공연 당일 날 연습실에서 오스카 피터슨을 처음 만났는데
오스카가 피아노에 앉더니 다짜고짜 연주를 시작하기 시작했대요
다행히 울프가 아는 노래가 나와서 같이 연주를 했어요
오스카는 '괜춘한데? 그럼 공연 때 보자' 하고 가버렸대요
울프는 공연시작 직전까지 혼란스러워서
베이시스트(친구)한테 '야 우리 오늘 뭐 연주해?' 라고 물어봤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곧 알게될거야' 뿐이었어요
공연이 시작되고
아는 노래도 나오고
난생 처음 듣는 노래도 나오고
멜로디도 모르는 노래위에 7000명 앞에서 솔로도 해야하고
번지 점프하는 기분이었대요
오스카 피터슨은 굉장히 즉흥적인 사람이었고
그때 그때 기분에 따라 아무거나 연주하길 좋아했어요
어찌저찌 이렇게 울프는 10년동안 오스카 피터슨 밴드에서 연주하게 되어요
716명이 읽었어요. 3.137.177.2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