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하고 지방(본가)에서 9급을 하고 있습니다.
일단 집에서 출퇴근하고 야근이 없는 초말단이라 좋긴한데..
하지만 일을 열심히해서 무엇을 해내겟다는 의지 기대?가 안 생깁니다.
단순 반복에다가 민원인의 세금+욕 드립을 들으면서.
그냥 하루가 빨리 지나가기를 기다리며 취미생활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또 매달 월급 볼 때마다 결혼포기를 다짐하면서 뒤늦은 후회를 합니다.
'학교 다닐때 학점관리하고 자격증 따서 공사나 대기업 준비할 걸.. '
'넉넉지 않은 집안인데 돈버는 직업을 가져야 햇는데.. 바보같이 공뭔을 하다니..'
하지만 이마저도 없으면 20대 후반에 밥벌이가 없다 생각하니
막막해서 그냥 다니고 있습니다.
제 인생 이렇게 끝난다는 생각에 참 씁쓸합니다.
물론 안정적이다 (국민연금화 되는건 당연하기에...의미없는 안정)라고 말들은 하지만
제 인생에서 이 일을 하면서 행복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나이 먹고 시간만 떼우는 6급 계장으로 마무리 하는건 아닐까?
그 고민하는 사이 같이 그만둔 친구도 있구요..
같이 일하는 선임들 조언을 들어보면
1. 7급 쳐라 < 시청으로 전입?시험을 쳐라
그러나 7급부터는 본청(구청이나 시청)에 끌려가면 야근야근한다. 곧 너의 취미는 없다.
2. 7급이고 뭐고 그냥 취미생활하면서 즐겨라.
승진은 능력보다 << 인맥 = 술, 돈으로 하는거다.
그리고 너부터는 연금이 국민연금 될 것이니 제테크나 해라...
3. 나중에 국가직 교류 신청해라.
4. 걍 공무원 만나서 일찍 결혼해라 잡생각 말고 등등
이런 말씀들 하시는데.. 잘 모르겟습니다.
이렇게 20대~30대를 마무리하면 미래에 후회할 것 같습니다.
또한 부족한 제가 이 조직에서 무엇을 무기로 삼아 살아남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잠깐 나가리 되면 6급이 끝인 하위직이라...)
기대할게 없는 매일이라 취직해도 즐겁지가 않습니다.
일은 원래 그런거라지만...
그냥 닥치고 공노비로서 일만 하면 되는데
그게 잘 안되네요....
고민하기 싫은데 자꾸 고민하고
아무생각 없으면 좋은데 문돌이 기질을 가져서 그런지
쓸데 없는 고민에 글 끄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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