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조금 특수한 상황인 게 사장님께서 제 외삼촌이 되시는 분인데 요즘 들어 너는 궁극적으로 영업을 해서 술 접대를 하고 일을 따와야 하는 역할을 해내야 하는데 네 성격에 그런 일은 맞을 거 같지가 않다. 결국 그런 식으로 가면 너도 문서 정리만 하다 끝나는 회사생활이 될 거다. 차라리 가공(머시닝센터 가공 / 가공프로그램 짜는 일. 가공실무도 포함)일을 배워보는 건 어떠냐? 관련된 지원은 다 해주겠다. 이런 식으로 말씀을 하시네요.. 제 성격이 영업 쪽으로 맞지 않다는 건 저도 공감하는 바입니다. 안 그래도 요즘은 제 한계가 보이는 것도 같구요..(사람 대하는 것보단 컴퓨터 다루는 게 편해서 지금 하는 일도 사실 문서작업이 70%정도네요 ㅠ)
문제는 cad / cam을 배워야 한다는 건데 지난 몇 년동안 저는 도면을 보는 입장이었지 한 번도 설계를 하는 입장은 아니었거든요.. 나이도 서른 살 초반인데 이제 와서 이 길을 택하는 게 맞는 건지, 또 잘 배워나갈 수는 있는 건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다시 없는 기회일 거 같다는 생각도 드는데, 배우기만 하면 취업은 이미 결정이 난 상황이라 회사가 해외로 진출하는 시점에 눈 딱 감고 한 6~7개월 학원에 다녀보겠습니다(인터넷으로 알아보니까 교육과정은 그정도더라고요..)라고 말해볼까 하는 생각도 들고.. 저희 회사 가공쪽이 수준이 그렇게 높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사장님께서 회사에서는 가르쳐줄 만한 놈이 없다라고 말씀도 하셨구요..
저는 일단 가능하다면 사장님 말씀대로 새로운 일을 배워볼 마음이 있습니다라고 말씀드려놓은 상황입니다. 제가 학원을 다니겠다면 보내 주실 분이고, 당연히 다시 회사로 불러 주실 상황이고 제가 취소하겠다고 하면 그냥 이대로 개발영업팀에서 회사를 계속다니는 것도 가능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결론은 관련된 일을 하시는 분들의 고견, 조언을 구하고 싶습니다. 혹시 이쪽 일을 하고 계신 분들이 있으시다면 기탄 없이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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