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소재 중하위권 4년제 문과 졸업(상경계열 복수전공)했으며 졸업 후에 전공과는 전혀 무관한 계약직으로 1년 남짓 일 했으며(당시 흥미있었던 분야) 그 이후에 정규직 전환이 어려워 퇴사하며 지인 소개로 다른 회사 들어갔다가(영업/영업관리) 9개월만에 적성에 맞지 않아 퇴사했습니다.
기본적인 제 성향은 일은 잘합니다. 군생활도 선후임은 물론 간부들에게도 인정받으며 했고 아르바이트 하면 주어진 시간에는 쉬는 시간도 마다하고 할 일 있으면 합니다. 똑같은 일을 하면 같이 일하는 사람들 중에 거의 제가 일을 잘했습니다. 한 번 일했던 곳에서는 일이 있을 때마다 불러주곤 했으며 현재 단기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곳도 대부분 그런 회사들이나 업체입니다. 기본적으로 일이 쌓이는 것을 싫어하는 스타일인데 문제는 성격적인 것 같습니다. 어떤 조직이나 집단에서 상급자의 병신같음, 근본적이면서 구조적인 fucking 관행과 부조리가 있으면 그걸 참는 것이 불가능한 성격입니다. 폭발하거나 화를 못참거나 그러는 건 아니고 그냥 아니다 싶으면 바로 전학, 퇴사, 이직을 선택합니다. 나쁘게 말하면 근성이 없고 애새끼마냥 투정부린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정말 남들이 힘들다고 하기 싫어하는 일도 제가 맞다고 생각하면 착각이겠지만 누구보다 열심히합니다. 요령피우지 않습니다.
현재 저에게는 3가지 옵션이 있습니다.
1. 친구 회사(벤처) 해외영업/마케팅/국내영업
대표가 제 고등학교 친한 친구이며 집도 돈도 없는 애들이 무에서 일으킨 회사며 현재 직원은 7명입니다. 2년 전부터 저한테 자기네 회사로 와서 영업과 마케팅을 맡아서 해달라고 했지만 저는 계속해서 고사하고 있습니다. 현재 매출이 막 만들어지는 단계인데 이 친구는 비록 전세지만 60평 집도 사고 비록 법인 명의지만 아우디 A6도 뽑은 걸 보니 이제는 어느정도 안정 궤도에 오른 장래성이 있는 회사입니다. 블루오션이 거의 없는데 이 분야는 아직도 블루오션이고 시장을 지배하는 기업이 하나 있고 제 친구네 기업이 후발(+영세)주자입니다. 하지만 가지고 있는 기술은 우위에 있습니다.
저는 인센티브 포함해서 실수령 기준 초봉 2500+@ 정도를 제안 받았습니다. 젊은 연령대(26~32세)의 직원들이 만들어가는 가족같은 회사라 편하게 일할 수는 있겠지만 그만큼 힘들게 개척해야 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야근 밥먹듯이 하는데(아직 사장과 직원이 열정이 있어 자발적입니다) 입사하면 저도 주5일 중에 4일은 야근을 해야합니다. 친구가 오너이자 사장이라 혹시 의가 상할 수도 있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하며 이런 걱정을 이 친구도 알고 있으며 친구와 함께 멋지게 성공해보자 공무원을 준비하기엔 제가 아깝다고 저를 계속 설득하고 있는 중입니다.
2. 가지고 있는 아이템으로 사업 진행
몇 년 전부터 배대지다 해외직구다 말이 많은데 무역으로 돈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분야가 상당히 많습니다. 현재 알지롱에 있는 게시판 카테고리만 봐도 알 수 있 듯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취미분야에 돈을 쓰고 있는데 다들 아시다시피 우리나라에서는 모든 제품 가격이 창렬이라 중국 현지에서 가격쇼부만 잘 봐서 통관절차 밟아서 들여오면 차익을 꽤 남길 수 있더라구요. 실제 친구가 중국계 회사 다니다 퇴사하고 또 다른 친구와 동업으로 프리하게 일하면서 월평균 300만원 정도 소득을 올리고 있습니다. 외국도 자주 나가고 자기 시간도 많고 일 빡씨게 며칠 하고 또 며칠 놀고 자유로운게 부러웠습니다. 제가 당장 시작하기엔 자금이 없는데 같이 하자는 형님이 계셔서 고민중입니다.
3. 그냥 9급 공무원 준비
최초로 본 시험(전혀 준비하지 않음) 본 시험에 6문제 정도 차이로 불합격해서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다음 번 시험을 봤는데 자만하며 나태한 성격 때문에(공부에 있어서는 자만을 많이 하는지 잘 안합니다) 두 번째 시험 D-21부터 공부를 열심히 했습니다. D-150부터 준비한다고 깝치긴 했는데 게임하고 여친 만들어서 놀러다니고 헤어지고 친구들 만나서 놀고 술먹고 업소가고 염병하다가 3주 남기고 빡공(일평균 8시간) 했는데 결국 불합격했습니다. 근데 진짜 이제는 1, 2, 3 중에 정해서 뭐가 됐든 올인할 생각이기 때문에 3을 선택하면 6개월 안에 반드시 합격할 자신이 있습니다.(100%)
여러분이라면 뭘 선택하실 건가요? 조언이나 아무 리플이나 환영합니다. 비판이나 쓴소리도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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