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동안 매일 야근이 아니라 매일 철야였지만 짬밥 먹은 이후엔 야근은 없다시피 함.
인센 있었는데 요즘엔 회사가 어려워서 안줌.
연봉/익명은 재미있는 게시판이라 자주 보는데 여러 논란도 있고 해서 그냥 개인적인 썰을 풀고 싶어짐.
나 잘났다. 그런거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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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딩 때는 허구한날 게임(둠, 팬저 제네럴, 동급생)만 하고 공부는 멀리해서 매일 부모님과 선생에게 두둘겨 맞음.
고딩 때 친인척 대학생 형누나들 생활보고 돈만 존나 쳐들이고 배우는건 하나도 없구나 판단하고 부모님께 "대학안감, 졸업후 바로 취업함" 선언.
어차피 중딩때부터 포기하셨던지라 알아서 하라 함. (당시엔 장남에게 올인하셨음, 난 막내.)
전교 302명 중 298 등 해봤음. 그걸 보고 부모님이 화내시자 "그래도 내 아래 4명이나 더 있단 말이야" 했다가 매로 크리 터짐.
공고 학교 졸업 후, '패스트 군복무 취업' 테크트리 생각에 군 잡히기 전에 알바나 해보자 해서 알아보던 중 어쩌다가 게임 회사에 취업함.(알바말고 정식 취업)
월급 30만원인데 월급 담긴 봉투도 회사봉투가 아니라 동사무소 폐차광고 봉투에 담겨 받았을 때 과연 난 괜찮은걸까 고민고민 했음.
일 못한다고 쿠사리 존나 받으면서 집에도 못가고 회사에서 숙식하며 매일 싸구려 한솥 먹으며 살았고
일 안풀리면 술집에서 탕 하나에 소주 3~4병 시켜 일과 삶에 대해 비슷하게 살고 있는 동료들과 이야기 하며 속으로 썩힘.
그래도 노력이 빚을 발했는지 회사가 성장하여 2년부터 연봉이 뛰기 시작한 덕분에 많은 것을 해결함.
산업기능요원으로 군복무도 처리했고 월급도 점점 올라 집안 빚과 변호사 비용(아버지가 어느 날 피투성이로 돌아오시고 나서 몇일 뒤에 어찌저찌해서 경제사범으로 잡혀 감방가심, 정확한건 아니지만 아버지 명의로 빚이 2억 있다고 알고 있음), IMF 때 망해 경기도로 내려갔다가 온가족이 6년만에 서울로 복귀, 아버지 운수업 하시겠다고 해서 4000 땡겨드림.
다른 형제도 있지만 내가 최전선에서 월급 받은거 다 집에 올인 했기 때문에 막내인데도 불과하고 거의 장남 취급해주고 계심.
올 6월달에 온 가족이 돈을 모아 부모님이 노후를 위해 지방에 짓고 있는 2억짜리 집 하나 사둬 이사할 예정임.
연봉은 높였지만 오랫동안 혼자 살고 정신적으로 고민, 고생을 많이 하다보니 33살 동안 연애 한번 못해봤고 그럴 마음이 또 생기지 않다는 것은 부작용이 있음. (딸치면 공짜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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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연봉 올린사람도 있고 어렵게 올린 사람도 있으니 너무 남과 비교 하며 자괴감 가지지마. 괜히 자기만 피곤해질 뿐이니깐. 세상은 기본적으로 불공평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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