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만 1년이 되어가고 있는터라 재계약을 고민해봤지만 1. 워라벨이 너무 안맞고 2. 하던 일이 아니라 부담도 되어 퇴사를 통보 하였습니다.
퇴사 한 후에는 2-3달 여행다니며 쉬다 다시 이전 직장으로 돌아가려 했는데 회사에서 장기비전을 제시하며 붙잡네요.
1. 현재 연봉에서 매년 최소 월 100이상 올려주겠다.
2. 3-4년 후에 working partner로 대우해서 일한만큼 가져갈수 있는구조를 짜보겠다.
3. + 3-4년 후 equity partner로 회사 지분을 주겠다.
장기적으로 보면 회사가 망하지는 않을 거 같아(급성장도 안하는 산업이지만) 좋은 조건인거 같지만 지난 1년간 회사를 다니며 받은 스트레스가 어마어마 했기때문에(출근할 때마다 계약종료일 d-day 체크할 정도로..) 고민이 되네요.
현재 직장은 소규모다보니 업무범위가 넓고 야근이 빈번(주3-4회)한 반면 경쟁자가 없다보니 승진에 대한 압박 같은거는 없습니다. 하지만 업무가 특수하다보니 오래 있으면 있을수록 다른 직장을 찾기가 어려운 한계도 있고 제 직종의 고유업무가 아니다 보니 일에 대한 재미도 반감되어 있습니다.
반면 전 직장으로 리턴하면 현재보다 급여는 다소 줄지만 야근도 비례적으로 줄고 또한 동기들이 있다보니 좀 더 재밌는 회사생활이 되겠죠. 반면 그 동기들이 언젠간 다시 경쟁자가 되기 때문에 일장일단이 있습니다.
정말 돈만 보면 오기 힘든 기회인건 알지만 이 생활을 평생 하려니 암담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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